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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 그리운 바다 성산포 >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님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 더보기
제주 '오설록' 제주도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찾은곳은 '오설록' 겨울철의 녹차밭은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찾았는데, 다행히 바람이 없는 맑은 날씨였음에도 역시 조용히 잠자고 있는듯 했다~~ㅎ 몇년전에 만났던 푸르고 향긋한 봄의 녹차밭 모습은 좀 더 기다려야 할것 같았다. '오설록'은 (주)아모레 퍼시픽이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녹차 박물관이다. 추사 김정희가 차를 가꾸었던, 유서 깊은 차 유적지 제주도에 세워진 국내 최초, 최대의 차 종합 전시관. 차를 통한 문화공간,휴식공간, 체험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오설록' 겨울 녹차밭... 드넓은 녹차밭의 초록을 만끽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빨갛게 핀 동백꽃이 제주의 따뜻한 겨울을 말하고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