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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 현장르포, 부동산시장 과열

 

 

  22일 오전 찾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흑석한강센트레빌 등 일대 대장주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을 기자가 방문했지만 30분 가까이 중개사에게 말을 걸 수 없었다. "매물이 있느냐"는 매수인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개사는 "매물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잠시 한숨 돌린 중개사는 "집값이 눈을 감았다가 뜰 때마다 오르다 보니 통상 3000만원가량을 받고 가계약을 체결한 매도인이 이 돈을 포기하고 매도 의사를 철회하는 사례가 많다""요즘은 아예 가계약 없이 본계약금(매매가의 10%)을 내야 계약이 된다"고 전했다. 중개사는 이어 "20~30평대 매물은 씨가 말랐고 매물 실종이 아니라 매물 전멸 상태"라며 "최근 보름 동안 팔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계약한 게 손에 꼽을 정도"라고 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이 일대에서 동네를 `흑석`이 아니라 `()`이라고 부를 정도"라며 "일대 대장주인 푸르지오와 한강센트레빌은 `오늘 가격이 제일 저렴하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했다. 매일경제 기자가 공인중개사무소를 거쳐 서울 강북권 대장주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매물을 127000만원(테라스가 딸린 가구로 일반적인 동일 평형보다 다소 비쌈)에 내놓은 집주인에게 이튿날(22) 집을 보러 가겠다고 했다. 돌아온 답변은 "집 보러 오는 동안 내 맘이 바뀔 수도 있는데 괜찮으냐"였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인기 아파트인 공덕래미안 3·4·5차를 주로 중개하는 중개사 김 모씨(50)"모처럼 매물이 나오자 동시에 매수인 3명이 몰려들어 매도인이 앉은 자리에서 가격을 4000만원 올려버렸는데도 3명이 경쟁적으로 `계좌번호를 불러 달라`고 하소연해 계좌번호를 불러줬지만 집주인은 이내 집을 안 팔겠다며 돌아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를 전후한 폭등기에 집을 팔고 전세입자로 전환한 인근 주민이 1년 만에 4억원 가까이 오른 아파트를 다시 사겠다고 찾아오는 사례도 있었다. 중개사 김씨는 "다시 집을 보러 와서 엉엉 운 사람도 있었다""이렇게 우는 사람조차 강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에도 집을 살 수 있는 여유로운 편이고, 현찰이 많지 않은 젊은 사람들은 빌라도 못 구할 판"이라고 했다. 강남구와 마포구 같은 기존 인기 지역은 물론이고 강북구 등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더뎠던 외곽까지 "늦기 전에 잡자"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잰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은 씨가 마르면서 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중개사는 "SK북한산시티를 비롯해 인근 아파트 20평대 매물이 모두 보류됐다"고 전했다. 2014년 초이노믹스와 지난해 대선장 등 최근 상승장에서 재미를 본 3040세대가 인기 지역의 똘똘한 대장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최근 낮 최고기온 극값 경신을 방불케 하는 집값 폭등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 강북 집값이 크게 올라서 재미를 본 사람들이 강남으로 오더라""예전에는 집값이 안 올라서 생각하지 못했는데 요즘 팍팍 오르니까 아예 실거주할 목적으로 강남 매물을 찾아본다"고 했다. 외환위기와 2007년 하락장을 경험했던 50·60대 역시 잇단 규제에도 연거푸 오르는 집값을 보며 이른바 `하락장 트라우마`에서 벗어났고 이들 역시 실수요자나 갭 투자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 역시 들썩이고 있다. 일대 공인중개사 이 모 대표(62)"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아레나 공연장 건립, 로봇박물관 건립 등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달 초부터 부동산 매물은 씨가 말랐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부동산 사이트는 허위 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진로아파트 전용면적 59.4매물이 네이버 부동산에 2건 올라와 있었지만 1건은 이미 거래가 완료됐고 나머지 1건은 확인 결과 보류 매물이라 거래가 안 된다고 공인중개사는 전했다. 공인중개사는 "네이버 부동산에 매물을 올릴 때 광고비가 1700원씩 드는데, 집주인이 언제 또 매물을 내놓을지 몰라서 우선 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같은 면적대 매물이 조만간 4억원 이상으로 올라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거래가 불가능한 매물을 시세보다 싸게 올려 호객 행위에 이용하는 부동산도 속출하고 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KB국민은행 시세나 한국감정원 시세가 나오지 않는 다가구주택이나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이 같은 낚시 매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2018823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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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협 2월부터 포털 매물 '셧다운' 돌입

일산신도시 아파트 매물 한 주 새 97% 줄어

중개업소 "광고비 출혈경쟁 부추겨"

네이버 "허위매물 근절 조치건당 500원만 받아"

아직 매물 변동은 크지 않아

업소 "고객 대부분 포털 보고 문의" 눈치보기

 

 

  8'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아파트 매물(매매+·월세)280건 안팎에 그친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만 건이 넘었지만, 1주일 만에 97% 넘게 줄었다.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1~5단지) 아파트의 경우 총 6857가구 중 네이버에 올라온 매물은 8건뿐이다. 일산동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일산지부 공인중개사들끼리 단합해 2월 한 달간 네이버에서 매물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와 공인중개사들이 온라인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놓고 '한판' 붙었다. 지난 1일부터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소속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네이버 등 대형 포털에 부동산 매물 광고를 금지하는 '셧다운' 캠페인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다. 협회는 대신 부동산 정보를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한방'에만 올릴 것을 독려하며 네이버와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도입한 '우수활동 중개사' 제도였다. 집주인의 거래 의사를 제3자가 현장 검증한 매물을 많이 올리거나 '거래 완료' 처리를 신속하게 한 중개사에게 우수 인증 마크를 달아주는 방식이다. 이들 업소 매물은 네이버 부동산 목록 상단에 노출된다. 문제는 '현장 확인 매물' 등록비(광고비)가 일반 매물보다 비싸다는 점이다. 일반 매물은 건당 1700~2000이지만, 현장 매물은 최대 18000이다. 돈을 많이 쓴 곳이 우수업체가 되는 구조다. 이에 중개업소들은 "광고비 출혈경쟁을 부추기고, 자기들만 배를 불리려는 의도"라며 매물 등록을 거부하는 등 반발했다. 결국 네이버가 '등급제'를 없애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공인중개사들의 반감은 여전하다. 시스템이 바뀌었어도 포털 등록 광고비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지난달 12일 협회 소속 전국 244개 지회장이 모여 네이버 등 포털에 매물 정보 제공을 중단하고, '한방'을 키우는 쪽으로 결의했다.

 

 

  '한방'은 협회에 가입한 중개사라면 매물을 무료로 올릴 수 있다. 강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정보망사업부장은 "1월 말까지 준비 과정을 거쳐 2월부터 전국적으로 '셧다운' 운동을 시행 중"이라며 "더는 포털에 끌려다니지 않고, '한방'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선 '우수활동 중개사' 서비스는 허위·방치 매물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포털에서 매물을 보고 중개업소를 찾아가면 '물건이 없다"며 다른 집을 보여주는 행태를 막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총 39267에 달했다. 광고비를 많이 받는다는 지적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개업소가 내는 광고비는 대부분 부동산 정보업체가 가져가고, 네이버는 서버 유지비 수준에서 건당 500원만 받는다"고 말했다. 중개업소로부터 직접 돈을 받지 않고, 부동산114 같은 정보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공간(플랫폼)만 제공하는 구조'네이버가 자기 잇속만 챙긴다'는 비판은 오해라는 얘기다. 이들 갈등에 당장 피해는 소비자들 몫으로 돌아간다. 포털을 통한 아파트 매물 정보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시세·매물 현황 파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방' 앱을 이용해 본 수요자 사이에선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다. 한 인터넷 부동산 카페에는 "화면 넘어가는 속도가 느리다" "허위 매물이 많다"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현 중개사협회 부장은 "각 시도 지부에서 허위 매물을 확인해 삭제 조치하고, 그래도 안 될 시엔 삼진아웃제를 실시해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방침 후 '네이버 부동산' 매물 변동 추이는 어떨까. 일산과 대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아직 큰 변화는 없다. 오히려 최근 물건이 는 곳도 있다. 세종시 중개업소들은 두 달 전 시범으로 네이버에 매물 제공을 중단했지만, 현재 6200여 건의 매물이 올라와 있다. 부산 아파트 등록 건수도 지난달 말 3만여 건에서 33000여 건으로 늘었다. 매물을 내렸다가 홍보를 위해 다시 네이버에 매물을 올린 것이다. 가장 물건이 많은 서울은 아파트 매물이 다소 줄었다. 현재 15만여 건으로, 지난달 말(19만여 건)보다 20%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이를 온전히 '셧다운' 효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네이버 주장이다. 집값 담합 문제로 아파트 입주민과 중개업소 간 갈등이 불거져 매물이 사라진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실제 용산구 동부이촌동 등에선 최근 매물이 확 줄었다. 호가(부르는 값)를 최대한 올리라는 집주인 요구에 응하지 않은 공인중개사들이 네이버에서 매물을 일제히 내렸기 때문이다. '눈치 보기'에 들어간 곳도 적지 않다. 노원구 중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많은 수요자가 네이버에서 매물 정보를 보고 문의한다""'한방'으로 넘어가고 싶어도 다른 중개업소들이 그대로 포털에 매물 올리면 나만 손해 보게 된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중개업소 실장은 "이번 캠페인은 중개사가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여긴 대부분 네이버와 '한방'에 물건을 같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방·다방 등 부동산 중개 앱이 잇따르는 데다, 아파트 시세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는 KB국민은행 같은 금융회사도 부동산 중개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어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온라인 부동산 중개 시장도 변혁의 바람을 맞고 있다""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1828일 중앙일보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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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8.02.10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거운 주말 되세요

  2. 휴식같은 친구 2018.02.10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랄것도 없이 서로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싸운다고밖에없네요.
    국민의 도움으로 큰 포털사도 그렇고 고객을 위해서 영업해야할 중게없체도 그렇네요.

  3. 공수래공수거 2018.02.11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일이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