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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 해당되는 글 2

  1. 2016.11.11 증시 전문가들이 내다본 트럼프시대 국내증시 (6)
  2. 2016.01.18 글로벌 금융시장이 추락하고 있다. (2)
 

 

 

정책 불확실성에 1900선 무너질수도

트럼프 정책, 어디로 튈지 몰라최악땐 1880선까지 밀릴수도

당분간 관망하며 보수적 투자증시회복 예상보다 빠를수도

 

 

  예상을 깨고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투자 전략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624일 브렉시트 투표 당시에도 유럽연합(EU) 탈퇴에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다 정반대의 결과에 허둥대며 대응한 지 4개월 만에 또다시 돌발 변수를 만난 것이다. 당분간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은 '트럼프 시대' 등장이 단기간 국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 기간에 보여준 기행과 막말 등이 큰 우려를 자아낸 가운데 그가 대통령 취임 후 어떤 식으로 미국과 글로벌 이슈를 이끌어갈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바로 불확실성"이라며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엔 부정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공포심리가 존재하고 있다""개인투자자는 두려움에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연말까지 국내 증시는 약세장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코스피가 최악의 경우 188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경우 브렉시트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0.89배로 바닥이었다""브렉시트 정도의 충격을 적용한다면 코스피 1910~1920 정도가 1차 저지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19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입장도 상당했다. 이상화 센터장은 "국내 코스피는 1940선이 PBR 1배 수준이고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한국 증시가 PBR 0.95배 수준까지 폭락했다"1880~1940을 코스피 밴드 하단으로 제시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1900대가 살짝 깨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브렉시트처럼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 발생한 것일 뿐이며 아주 오래갈 이슈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센터장도 "트럼프 정부가 부양책 등을 제시하면 1~2개월 이후 제이커브(J-Curve)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2000년 이후 미국 대선은 항상 국내 증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변수였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치러진 네 차례 대선 직후 일주일간 코스피는 평균 1.11% 하락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을 때도 이후 일주일간 코스피는 2.13% 빠졌다.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 때와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점도 점진적으로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것을 보고 트럼프 당선자가 그간 내뱉은 말을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며 "그 내용의 강약 수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재 센터장은 "트럼프의 공약 자체가 디테일이 떨어지기 때문에 향후 내놓는 정책에 따라 시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자들에게 관망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한다. 조 센터장은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는 보수적 시각으로 시장을 지켜보라"고 권유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CIO)"심리적 패닉 상태에 따른 급락장이라 어디까지 하락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전략은 매수"라며 분할매수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불안심리가 있다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2016119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폭락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중국 상하이 증시는 한 달도 안 돼 고점 대비 20% 떨어졌고 유럽이나 미국의 증시도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개미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연초부터 네 차례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으로 거래중지 사태를 겪은 중국에서는 규제 당국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강세장을 점쳤던 국영 언론을 고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샤오강(肖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에 대한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송지량이라는 블로거는 "주식시장에 무슨 희망이 남았느냐, 규제 당국의 무능이 굶주림을 만들었다"는 글을 올리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개인 투자자 량모(22·여)씨는 "당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샤오강을 자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고점과 비교할 때 현재까지 상하이 증시에서 증발한 금액은 일본의 국내총생산(GDP)보다도 많은 5조 달러다. 중국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대략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반 중국인의 피해 상황을 짐작게 한다. 증시 폭락으로 달러, 금 등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는 현상도 관측된다. 이달 초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에 있던 돈이 상장지수펀드(ETF) 추적 채권과 금, 외환시장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둥(廣東)성에 사는 개인투자자 저우쥐난(22)은 "주가가 조금만 더 오르면 팔 계획이었는데, 순식간에 이처럼 떨어졌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이 더는 없고 달러를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시의 은행 직원 A(48·여)모씨도 최근 50만 위안을 들여 달러를 사모았다. 불법 환전상인 우린디(63·여)은 호주 매체인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에 달러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달러를 원하고, 달러를 팔고자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불안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달러화 가치가 치솟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산유국과 신흥국의 경제가 급격히 어려워졌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5%를 뛰어넘었으며 특히 수입 식품의 가격이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반면, 실질 임금은 과거 디폴트 위기에 내몰렸던 1990년대 후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충분한 음식과 옷을 마련할 수 없다'고 답한 가구가 1년 만에 22%에서 39%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세계 경제 부진과 맞물려 지난달 은행이 잇달아 파산하면서 퇴직자들이 전 재산을 잃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재봉업을 하다 퇴직한 메리 지아노니(67·여)는 2013년에 재산을 털어 3만 유로짜리 채권을 샀으나 이를 고스란히 날렸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놨다. 심지어는 이탈리아 은행인 방카 에트루리아가 파산하면서 채권에 투자한 11만 유로를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68세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사실상 국가부도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는 베네수엘라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150%에 육박한다. 지난해 이미 국영 마트에 사람들이 밀려들면서 86세 노인이 압사했고 납치범들이 볼리바르화 대신 달러화를 노리고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도 발생했다. 15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결국 60일간의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2016년 1월 18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