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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첫날 2010선 턱걸이. 경기둔화 우려에 1.5%

삼성코스피 20년 분석, 전년 10% 하락하면 1월 반등

작년 코스피 17% 빠져 기대, 美中 무역전쟁 등 변수 많아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락하며 2000선이 다시 위협받고 있다. 중국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전에도 전년에 10% 이상 급락하면 이듬해 1월은 어김없이 주가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있었지만 올해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2일 삼성증권이 최근 20(1999~2018) 코스피를 분석해보니 매년 1월의 평균 지수 상승률은 다른 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해당 기간 20번의 1월 평균 상승률은 0.77%였다. 1월 이외의 월간 상승률은 0.76%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20011월에 지수가 22.5%나 오른 적도 있고 20081월에는 14.4%나 하락했지만 결국은 평균값을 찾아간 것이다. 그러나 전년도에 코스피가 10% 이상 하락한 후 맞은 다음해 1월에는 `1월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 20년 동안 코스피가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때는 네 차례로 2000(-50.9%), 2008(-40.7%), 2011(-11%), 2018(-17.3%)이다. 동아건설 퇴출 등 기업 구조조정 위기가 있었던 2000년이 지나고 20011월에는 코스피가 22.45%나 올라 첫 `1월 효과`를 알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수가 40% 이상 하락한 2008년 이후 20091월에도 코스피가 전달 대비 3.35%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위기감이 고조된 2011년에도 코스피는 10.98% 하락했지만 20121(7.12%)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작년에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반도체 실적 악화 우려감에 따라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계적으로 보면 1월에 무조건 주가가 오른다고 보긴 어렵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다만 과거 세 차례 폭락장 이후 새해 첫달 코스피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1월에 추가 하락보다는 일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031(-5.69%)에는 2002(-9.54%) 큰 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추가 하락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분석 범위를 1990년대 후반까지 넓혀 보면 공식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1990(-23.48%)에는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 이후에도 199118.72%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1995년에도 10% 넘게 하락했는데 다음해 1월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새해 첫 주식시장도 코스피가 1% 이상의 하락폭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시작 후 1시간 만에 하락 반전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작년 1228)보다 31.04포인트(1.52%) 떨어진 2010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0선이 깨졌던 지난해 10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올해 첫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010억원, 27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08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매도세는 중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오전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인 12구매관리자지수(PMI)49.7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인데 50 아래는 경기 위축을 뜻한다. ·중 무역전쟁 여파로 제조업 경기가 나빠질 것이고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체들도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작년 12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2일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도 악화됐다""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기관과 외국인 모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중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201913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

 

 

 

 

 

 

브라질선 하원통과후 주가 회복에 3개월

2004년 노무현 탄핵땐 가결후 한달만에 주가 회복

가결땐 단기급락 가능성 있지만 불확실성 줄수도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을 앞둔 가운데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브라질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에 앞서 탄핵 사태를 겪은 브라질은 호세프 전 대통령이 최종 판결(국회 상원 표결)까지 버틴 점이나 단계별로 불확실성이 상존해 주가 등락이 나온 점에서 국내 사정과 유사하다. 한국은 9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6개월 안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따라 탄핵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브라질에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탄핵 기대가 커지자 '브라질의 코스피'인 보베스파지수가 올 초 급등하기 시작했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정부의 막대한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영은행 자금을 임의로 사용해 탄핵 대상이 됐다. 작년 12월 이후 브라질 국회 하원의 탄핵안이 가결된 시점인 지난 418일까지 지수는 무려 18% 상승했다.

 

  지난 512일 상원이 탄핵 심의에 착수하고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시점을 정점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브라질 주가지수는 5만선이 깨졌고 418일 주가로 돌아가는 데 3개월 가까이 걸렸다. 대통령 직무 정지 시점 이후 5월 말까지 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5% 넘게 오르며 산유국인 브라질 경제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같은 기간 지수는 8% 급락했다. 상반기까지 브라질 경제는 바닥이었다.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41에 불과했다. 이 지수가 50을 넘어야 경기가 확장된다는 뜻이다. 지난 830일 상원 표결로 탄핵이 확정되자 127일까지 지수는 6.1% 상승했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4월 이후로는 16.1% 올랐다. 표면적으론 탄핵 불확실성이 사라진 게 호재였지만 그동안 브라질 PMI가 최근 3개월(9~11) 연속 46으로 상반기보다 올랐고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상승한 게 또 다른 배경이 됐다.

 

  국내에선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흔들렸지만 한 달 새 하락폭이 만회됐다. 20043월 초 900대 초반에 머무르던 코스피는 같은 달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900선이 붕괴되며 891.58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이틀간 약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탄핵안 가결(312) 당일 장중 최대 5.5%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브라질이나 최근 국내 상황과 다른 점이라면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탄핵 반대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313일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469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탄핵 가결일부터 900선 재돌파까지 17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은 무려 18887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이후 429일 중국 정부가 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정책을 발표하자 '차이나 쇼크'국내 증시는 추락했다. 단기 고점을 찍은 423일 이후 1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무려 22.1% 급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22625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외국인이 주식시장이나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보여주는 매수세는 지수 상승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높다. 8일 외국인은 선물 8400계약, 현물 238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최근 3거래일 연속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매수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탄핵 가결 시 국정 마비 이슈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지수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2016129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