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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후포항의 새벽 모습 후포항의 새벽은 분주했다. 고기 실은 배들이 들어와 하역 작업을 하고 있었고, 주변에서는 이미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양한 수산물들이 빠르게 매매가 되고 있었다. 삶의 현장... 비릿한 항구 특유의 냄새와 함께 활력이 넘쳐 흘렀다.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참을 지켜 보았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빛나 보이는 후포항 새벽 부두였다~~^^* 더보기
'홍합 한냄비 소주 석잔'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따뜻한 국물... 신혼시절,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우리는 집을 살짝 나와 포장마차에서 밤 데이트를 즐겼다. "홍합 한냄비, 소주석잔이요" 푸근하게 반겨주던 아주머니는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홍합을 최대한 수북하게 얹어 내밀어 주었다. 늘 빠듯했던 우리 주머니 사정을 읽고 계시듯... 따뜻한 홍합 국물과 소주 석잔을 세상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었던 남편, 옆에서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던 아내, 그렇게 순수하고 예뻤던 시절이었다. 첫아이 출산을 앞둔 전날 밤, 힘내야 한다고 남편은 아내에게 고기를 사 먹였고, 기저귀를 사들고 돌아오는 길에 만삭의 몸으로도 포장마차를 찾았다. "홍합 한냄비, 소주 석잔이요" 아주머니가 먼저 외치며 반겨 주었다. 순산하라는 격려까지 잊지 않았다. 그날이.. 더보기
갈매기살 강원도 태백시 상철암에서 맛보았던 갈매기살. 시장했던 탓도 있었겠지만 맛이 정말 좋았다. 추석 다음날 대부분 식당이 쉬고 있었고, 해산물은 모두들 싫다고 하는등 동해안 도로를 따라 오면서 식사 해결을 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문을 열고 있었던 상철암의 집. 사실 식당의 외관 분위기가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일행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가 먹고싶은 된장찌개는 곱창이나 고기를 함께 먹어야 한다고 해서 갈매기살을 주문 했다. 바다 자갈을 달구어서 노룻하게 구워지는 갈매기살. 그런데 그 맛은 일품이었다. 물론 된장찌개 맛도 좋았다. '반전'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웃었다. 잠시 쉽게 생각했었던 미안한 마음에 주인 아주머니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다음에 꼭 다시.. 더보기
활기찬 신진도 항의 새벽 신진도 항, 검은빛 속에서 밝아오는 새벽을 하얀 안개가 가득 채웠다. 항구는 바다 낚시를 떠나려는 사람들과 밤새 잡은 고기의 하역 작업으로 분주했다. 고요한 새벽이 활기로 넘쳐 흘렀다. 각자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사람들은 바쁘게 바쁘게 움직였다. 설렘과 기쁨이 함께하는 신진도의 새벽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함께 열어가고 있는듯 했다. * 무더위로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