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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정보통/공무원 관련 정보

정부 특성화고 280명 9급 일반직 선발, 지자체도 고졸채용 참여

- ‘고졸채용바람 공직사회로 확산 

  최근 금융기관 등 기업체에서 시작된 고졸 채용 바람이 공직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대졸자 등 고학력주의를 없애고 청년실업률을 줄이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전국 자치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정부도 올해부터 마이스터고를 비롯한 특성화고등학교 출신 280여명9급 일반직 공무원으로 뽑는다.

1. 정부, 특성화고 2809급 선발 등

  정부는 특성화고 280명을 9급 일반직으로 선발하고 9급 공무원이 3급까지 승진하는 데 필요한 최소 근무 기간을 지금보다 6년 이상 줄여 9급 공무원들의 상위직 진출 기회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13일 입법예고한다.

  특성화고를 학과성적 상위 30% 이내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학교장 추천을 얻어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응시자 간의 경쟁을 통해 견습직원으로 선발된다. 선발 후 6개월 동안 견습근무를 한 뒤 일반직 9급으로 채용된다. 그동안 9급에서 3급까지 승진하는 데 필요한 최저 근무기간이 지금의 22년에서 16년으로 줄어든다. 특별승진 가능인원연간 승진 인원의 20%에서 30%로 확대되고, 승진이나 채용과 관련한 모든 인사 서식에서 학력란이 없어진다.

2. 지자체, 고졸채용 바람 확산 등

  부산시는 고교 졸업자의 취업을 활성화하고 젊은 기능 인재의 역외 유출 등을 막으려고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 고졸자 특별채용제도를 도입,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르면 하반기 지역 특성화고 기능 인재 특별채용을 통해 시청 5, 시 산하 지방공기업 10, 시교육청 7명 등 모두 22을 뽑을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서류 면접만으로 직원을 뽑을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 임용규정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 직렬은 농림직, 전기직 등이며 시는 학교 성적 우수자를 추천받아 서류 면접 등을 통해 채용해 1~3년간 인턴 과정을 거친 뒤 정식 채용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에는 마이스터고 3(부산기계공고·부산자동차고·부산해사고), 특성화고 39곳 등 42곳이 있으며 매년 1만명이 졸업한다. 이 중 26%만 취업하고 65%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9급 기술직 20%, 기능직 50%를 고졸 출신으로 특별채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전시는 올해부터 9급 기술직 공무원의 10%를 고졸자로 선발키로 했다.

  기능직(기술분야) 공무원도 20%를 채용할 방침이다. 전북은 전문계 고교와 특성화 고교 25곳에서 성적 우수자를 추천받아 도··군에 근무할 기술직 공무원(9) 16명을 뽑을 예정이고충북기술직렬 공무원을 새로 뽑을 때 20%를 고졸자로 선발할 예정이다. 경기도공업·해양수산·보건 등 기술직 채용 인원의 20%를 특성화고 졸업생으로 선발하는 내용의 협약을 최근 정부와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장성군과 보성·강진군 등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고졸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해 지역인재가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임용규정을 개정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최근 실업계 고졸자 1명을 기능(농림분야) 10급 공무원으로 선발했으며 앞으로 고졸자의 공무원 채용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고, 강진군2006년부터 매년 특성화고 졸업생 중 1명을 9급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보성군2007년부터 보성실업고 녹차산업과 졸업생을 1명씩 9급 농림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5명을 뽑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특성화고 졸업자 특별채용을 도입하면 선 진학 후 취업분위기가 선 취업 후 진학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올해부터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원의 20%를 고교 졸업생으로 뽑겠다고 밝혔으며 8일 특성화 고교인 서울 송파구 일신여자상고 졸업식 축사에서 고졸자들의 취업문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