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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사면 주가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현상 강해져

저가 매수 단타만 고집하다 상승장서도 큰돈 못 벌어

외국인·기관, 올라도 사는 추세 매매로 고수익 올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주식을 사면 주가지수가 떨어지고, 반대로 팔면 지수가 오르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개미(개인투자자)가 주식을 사면 주가가 내린다'는 증권가의 오랜 속설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5월 이후 이 같은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주식시장판 '머피의 법칙'으로 불릴 만큼 긴밀하게 얽혀 있다. 투자 시점을 잘못 짚은 개미들이 지수가 오를 때 사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상승장에 돈 번 개인투자자가 없다''개미의 법칙'을 호소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이후 개인투자자 순매도액과 코스피 하루 변동치의 상관관계는 82.9%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맴돌던 246.3%에 그친 상관관계는 코스피가 상승 추세로 접어든 3월부터 수치가 올라가 급기야 5월 이후 80%를 넘었다. 5월 이후 개인이 코스피 주식을 많이 사면 지수가 크게 내리고, 반대로 주식을 대거 내다 팔면 지수가 급등하는 현상이 거의 매일 벌어진 셈이다.

 

  지난 12일 개인이 코스피 주식을 연중 최대 수준인 4992억원어치 매수하자 코스피는 1.00% 급락장세를 연출하며 조정에 들어갔다. 코스피가 2.3% 급등한 지난달 8일 개인은 코스피를 6632억원어치나 순매도하며 철저히 지수 반대로만 베팅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싸다고 생각할 때 주식 매수에 나서는 개인 특성이 이런 현상을 만든다고 해석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 푼이라도 주식을 싸게 사고 싶어 하는 개인은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로 매수 주문을 건다""그러다 주가가 조정받으며 내리면 그때 거래가 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시장 가격에 매수 버튼을 누르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오른 가격에도 매수하며 추세를 만드는 것과 달리 개인은 주로 수동적인 매매 패턴을 보인다는 얘기다.

 

 

  주식을 한 번 사면 최소한 몇 개월 단위로 매매하는 외국인과 달리 짧게는 하루 이틀 만에 주식을 팔아 치우는 개인 투자 특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외국인은 단기 주가가 오르더라도 시세를 따라가며 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개인은 오늘 주식을 사서 내일 오르면 팔겠다는 심리로 주로 단기 매매를 하는 탓에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주식을 사야 손해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과 기관은 방대한 자금을 축으로 장을 주도할 수 있지만 흩어져 있는 개인은 그럴 수 없다""개인은 주가가 오를 때는 떨어질 걱정에 주식을 사지 못하다가 조정받으면 싸 보이니 매수 버튼을 누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장중 최고치 기록을 쓴 14일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387.29를 찍어 지난 9일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2385.15)를 경신했다. 하지만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때 코스피 순매도에 나선 개인은 지수가 하방으로 방향을 틀자 결국 792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9% 하락한 2372.64에 마감했다. 개인이 주식을 사면 지수가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된 것이다. 이 같은 주식 투자 패턴이 개인에게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코스피가 조정받을 때 주식을 사서 오른 직후 내다 팔면 개인도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다. 실제 코스피가 1% 빠진 지난 125000억원어치 주식을 산 개인은 다음날 지수가 0.71% 오르자 121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 위주의 투자 전략으로는 추세를 만들며 코스피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 수익률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코스피가 연초부터 14일까지 17% 오르는 동안 개인이 5500억원어치 코스피 순매도에 나선 게 대표 사례다. 6년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뚫고 나온 코스피 상승장에 개인은 베팅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투자 타이밍을 정밀하게 재지 못하고 단기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시장을 주도한 외국인은 같은 기간 8조원 넘게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지속 상승할 경우 외국인과 개인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17615 매일경제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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