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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작아도 너~무 작은 사과~~^^ 가을비로 시작하는 시월의 넷째 주 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주룩주룩 소리를 내며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고 있다. 비가 그치면 기온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곁에 있는 가을은 더욱더 짙어진 모습으로 자리하겠지... 며칠전 딸아이가 달랑달랑 들고온 작은 사과하나. 작아도 너~무 작았다~ㅎㅎ 어둠속에서 불을 밝혀야 하는 월요일 아침이지만, 귀여운 꼬마 사과의 기운을 받아, 활기차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 주간도 화이팅~~!!! 더보기
서촌 골목길의 세탁소~~ 경복궁 옆 서촌의 골목길엔 오래된 세탁소가 있다. '여우 콤퓨터 크리닝 상사' 직접 쓴듯한 간판의 글씨는 거의 지워져 가고, 세탁소 덧문에서 풍겨지는 분위기가 오랜 세월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것 같다. 긴시간 이 골목길을 지키며, 많은 사람들의 세탁을 책임졌을 공간이었겠지만, 깨끗하고 과학적으로 기계화된 세탁소에 밀려서 이젠 머지않아 추억속으로 사라져 갈것 같다는 생각... 조금씩 밀려드는 변화의 물결들속에 알게 모르게 우리곁을 떠나 가버린 많은 추억의 가게들... 계획되고 편리한 정갈함을 계산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며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며 살았던 그 때를 점점 잊으며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커진다. 이른 새벽 공기를 가르며 바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발자욱 소리가 .. 더보기
가을 편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누군가를 향해 편지를 손으로 써 본지 얼마나 되었을까? 이메일을 이용 하거나, 간단히 문자로 대신하는 편리한 삶을 선택하고, 편지지, 편지봉투, 우표는 잊혀져 가고 있는것 같다. 지우고, 고치고, 찢어 버리고... 말린 꽃잎을 편지지에 붙이고, 멋진 시구도 끌어다가 쓰며 정성을 다해서 편지를 쓸 때도 있었다. 중3 때인것 같다. 첫 러브레터(?)를 받고 가슴이 심하게 뛰었던 때... 잘 쓴 글씨로 쓴 두,세장의 장문 편지를 열번은 더 읽었던것 같다. 소심했던 나는 언니에게 보여주고 나서 찢어 버렸다. 지금처럼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 올때, 풋풋함이 가득이었던 그 편지글이 가끔 그리워진다~~ㅎ 오늘 아침에 골목길에서 .. 더보기
석류 익는 가을아침~~^^ 빨갛게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 가을은 세상 곳곳에서 아름다움을 펼치고 있다. 아침 운동길, 우리 동네에서 만난 석류. 작은 공간에서 탐스럽고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정성을 들인 주인의 마음만큼 잘 익어서 큰 기쁨이 될것 같다는 생각에, 내 얼굴에도 미소가 그려지는 아침이다. 가을이 무르익고 있는 시월의 셋째주 월요일, 이웃분들, 환절기 건강 조심 하시고, 예쁜 추억을 많이 만드는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선물~~^^* 퇴근을 한 딸아이는 저녁을 먹고, 낮에 온 택배 상자를 풀고, 테디베어 재료를 꺼내서 만들기 시작했다. 딸아이가 첫 부임하여 만났던 아이들, 능력보다 훨씬 더 큰 열정을 플러스 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견 하기도 했지만 안쓰러운 마음이 컸었다. 그런데 반에서 가장 활동적이었던 아이가 야구를 하기 위해서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했다. 때로는 초보 담임을 힘들게도 했지만, 귀염성이 있는 아이를 떠나 보내는 마음이 짠했던지, 자신의 취미인 곰인형을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었던가 보다. 금요일에 전학을 가야하니 오늘밤 안으로 만들어야만 한다고 서둘렀다. 밤 11시를 넘기면서 내일 새벽 운동때문에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3시쯤 일어나 보니 딸아이는 곰인형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헐~~~~! 아이.. 더보기
아들의 생일~~^^* 10월 5일은 아들의 생일, 꽃등심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지갑을 기꺼이 열었고, 오랜만에 맛있는 저녁을 함께 먹었다. 집으로 돌아와 케잌과 와인으로 생일 축하를 하면서, 세월의 흐름에 감회가 새로웠다. 앞으로 아이들의 생일을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 동안일까?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나서는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것도 힘들어 졌다. 각자의 일정과 사정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얼굴 가까이 하고 대화하는 시간도 줄어 들었다. 가끔은 서운한 감정이 생길때도 있었지만, 의젓하게 자란 아이들을 바라보면 어느새 모두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자식바보가 되는게 부모인건지..... 자기 자리에서 성실히 노력하며, 좋은 짝들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기를 기도한다. 화려하고 반짝이는 삶이기보다는, 은은하고.. 더보기
즐거운 드라이브~~^^* 가을 하늘은 맑고 푸르고 , 높고... 예전부터 들어왔던 많은 수식어들이 달리는 차창 안으로 그대로 전해져 왔다. 추석 다음날이 아버지 제사, 어머니도 뵐겸 다녀왔던, 즐거운 가을 드리이브. 차가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가 기분을 더 좋게했다. 들판은 황금 물결로 출렁 거렸다. 일년내 땀방울로 고생했던 만큼 풍성한 결실로 가득차 있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졌다. 밥알 하나라도 소중히 감사히 먹어야 겠다는 다짐도 다시한번~~~^^; 이천의 한정식 쌀밥집... 돌솥밥에 20여가지의 반찬이 한상 푸짐하게 차려져 나왔다. 번호표 받고 기다려서 먹었던 쌀밥은 가격대비 맛있었다. 다시 돌아온 일상,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자고 늘상 하던 다짐을 다시또 해 본다. 더보기
가을 수확~~^^* 대문옆을 지키고 서있던 대추나무, 추석무렵부터 조금씩 붉은 기운을 띄기 시작해서 금년 차례 상에도 올랐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날 수확을 했다. 이층 아주머니께서 씨를 심어서 화분에 키우다가, 우리 마당으로 옮겨 심었는데 대추가 제법 많이 달렸다. 무엇보다 뛰어난 맛에 모두들 감탄을 자아냈다. 이층 아주머니와 반씩 나눈 대추는 말리기보다 그냥 먹어야겠다. 달고 아삭한 대추의 맛에 완전 반해버렸다~~ㅎ 우리집 가을은 대추 수확으로 시작 되는것 같다~~~^^* 더보기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도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만의 여행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예전에 읽었던 의 첫 이야기 서문인데, 우연히 다시 접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옮겨본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추석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가고 있네요. 즐거운 재충전의 시간이 되셨겠죠? 어느새 10월도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열심히 건강하게 잘 달려가야 겠지요. 모두를 행복한 가을여행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수성동 계곡의 정자와 소나무~~ 더보기
오징어의 화려한 변신~~^^ 오징어의 변신... 사람의 손길은 대단한 예술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마른 오징어로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멋진 새로 날아가게 한다~ㅎ 추석연휴가 내일모래로 다가왔다. 일년에 두번있는 우리나라의 큰 명절, 전통적인 의미는 세월따라 많이 퇴색 되었다. 조금만 이해하고 양보하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게 50년을 넘게 살고있는 나의 지론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을 위한 마음의 준비부터 아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