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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 짜오기의 세상 배우기

내 생일 추석 며칠전이 내 생일이다. 친정 아버지와 생일이 같은 날이어서 아버지 생전에는 친정에서 보내는 때가 많았었다. 어려서는 그래도 푸짐한 아버지 생일상에 얹혀서 보내니 즐겁기도 했지만, 결혼을 하고나서 가끔은 나만의 생일로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세월은 잠깐이라고 하더니, 친정 아버지는 어느새 고인이 되셔서 멀리 영천 호국원에 계시고 자주 찾아뵙기도 어려워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금년 나의 생일은 친구들,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축하도 많이 받은 행복한 시간이었던것 같다. 동서는 예쁜 냄비 세트를 택배로 보내줬다. 얼마전 홈쇼핑을 보면서 몇번인가 전화기를 잡았었던 분홍 색상의 바로 그 냄비 세트여서 더 기뻤다. 더불어 늘상 나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동서의 말 한마디가 모든 감정들을 순화시켰다. 나역시.. 더보기
못통 뚝딱뚝딱 주말 오후시간 내내 남편은 톱질에 망치질이다. 집 공사하는 동안 아저씨들이 들고 다니던 못통을 유심히 보더니, 자신이 사용할 못통을 만들었다. 미리 설계도를 그리고 나무를 자르고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못통이 아직 색을 입히지는 않았지만 제법 멋지게 탄생된것 같다. 은근히 목공예쪽에도 재능이 있는것 같아서 은퇴후 본격적으로 배워 볼것을 권유해 보았다. 긴 세월 성실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고, 몇년후 시작될 후반기 새로운 삶에 대해서 고민중인 남편.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박수치며 환영해 주고싶다. * 금요일 아침은 비로 시작하네요. 내일도 비소식이 있지만,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더보기
통인 한약국 경복궁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서촌. 옛날과 현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작은 변화의 물결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곳이다. 미로같은 골목길은 잊고 살았던 오랜 정서를 되살려 주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곳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 골목길에 전통 한옥의 미가 덧보이는 귀엽고 앙징스러운 미니 한옥이 지어졌다. '통인 한약국'이라는 명패를 걸고나니, 정말 잘 어울리는것 같다. 하얀 한지에 쌓인 약첩 꾸러미를 손에 들고 나와서 약탕기에 정성들여 한약을 달여 먹으면 만병이 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ㅎ '통인 한약국' 한약도 기대가 되지만, 서촌 골목길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을것 같다~~^^* 더보기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 개관 해방 후 한국화 1세대 작가인 박노수 화백, 문인화에 먹과 채색을 적절히 합하여 개성적인 구도와 표현 방식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박 화백은 지난 2월 노환으로 별세하셨으며 별세하시기전 작품들을 종로구에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에 2013년 9월 11일 박노수 화백의 사저에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개관하게 되었다. 박노수 가옥은 조선후기 문신 윤덕영이 딸을 위해 1938년에 세운 집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문화재 자료 1호(1991년)로 등록됐다. 박노수 화백은 1972년경부터 거주하였다. 집은 한옥과 중국, 그리고 양옥의 수법들이 섞인 절충식 이층집이다. 현관 입구에 들어서면 ‘여의륜’(如意輪)이라고 쓰여 있고 승연노인(勝蓮人)의 낙관이 찍혀있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 현판이 있.. 더보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장 구석에 꽂혀있던 오래된 그림책, 옛날에 책과 싸인펜을 함께 선물받고 시간이 있을때마다 색칠을 했던것 같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주고 마지막 남은 나무 밑동마져도 그의 쉼터가 됨에 행복해 한다. 우리의 젊은 날은 그런 미덕들과 함께 했었던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 했었을까? 오랜만에 젖어드는 추억으로 기쁨에 겨운 아침이다~~^^* 더보기
바다 바다 1981. 8. 5 구불 거리듯 달리듯 채 밀려 나가기도 전에 스러져간다 바람결에 하아얀 안개속에 피어나듯 꽃 피우며 줄지어 밀린다 빛의 환한 줄기에 파랗다 못해 진 초록이여 깊은 눈 속으로 더욱 더 깊이 잠재우는 연민이여 가슴에 다 못담을 그 푸르름에 한숨짓고 귀 가까이 오래 두고픈 속삭임이지 못함에 아쉬웁고 아롱이듯 끊임없는 몸짓에 나는 늘 가슴이 조이며 설레고 * 시원했던 바다는 어느새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자리를 잡고 있네요. 이젠 완연한 가을인것 같습니다. 시는 1981년 여름에 썼던 졸작이고~^^; 사진은 2013년 초여름 천리포 바닷가 입니다. 9월의 둘째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2013년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발표 2013년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 795명 합격 2013년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이 9월 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되었다. 지난 6월 22일(토) 시행한 필기시험에 응시원서를 제출한 71,397명 중 총 43,857명이 응시해 평균 6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직렬별로 합격자를 보면 행정직 603명, 기술직 147명, 외무직 45명 등 총 795명이다.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79.23점이며, 주요 직렬의 합격선은 일반행정 81.42, 세무 75.00, 검찰사무 82.14, 전산 68.57, 외무 84.07이다. 합격자들의 연령별, 성별 현황 등 합격자들의 평균연령은 30.5세이고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31.7%, 28~31세.. 더보기
2014년 지역인재 7급 선발시험 자격요건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과 반영 2014년부터 지역인재 7급 선발시험 제도개선 2014년부터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 자격요건에 한국사가 추가된다. 자격요건에 한국사 능력검정이 추가되는 것은 공직자의 역사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2017년부터 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바뀌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내년에 이 시험에 응시하려는 지원자는 금년 10월 26일(토)에 실시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해 2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은 공직내 지역대표성을 강화하고 지방대학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안전행정부가 2005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학교의 추천(학과성적 상위 10% 이내, 토익 700점 이상)을 받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선발하며.. 더보기
여명 새벽 5시면 시작하는 운동, 오늘 새벽엔 긴팔 옷으로 바꿔 입었다. 며칠 사이로 새벽의 기운은 모두 바뀌어 버렸다. 너무 무더워서 한달가량 여름방학이라며 운동을 쉬기도 했었는데, 새벽 공기는 갑자기 차가움을 느끼게 했다. 또 환했던 주변도 어둠으로 바뀌어 가로등 불빛을 보며 집을 나선다. 해가 뜨는 시간이 현저하게 늦어졌음이 느껴진다. 세월의 흐름에 계절은 예외없이 바뀌어 가고, 자연의 신비스런 이치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게 가을은 우리들 곁에 자리를 잘 잡은것 같다. 북악 스카이웨이 끝자락쯤에서 내려다 본 서울 하늘, 맑고 높은 가을 하늘 때문인지 붉게 번져 나가는 여명이 아름다웠다. '또 하루가 지나 가네요~' 의 허무함이 묻어있는 하루가 아닌, 산뜻하고 보람된 하루가 오늘이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우리 어머님 요양병원에 입원을 하고 계시는 우리 어머님. 집에서 멀지않는 곳이어서 자주 들려서 인사를 드린다. 이번 여름에 돌아가시는 줄 알았었는데, 큰 위기를 넘기고 다시 소생하셔서 아직 소변줄을 차고 입원중이시다. 식사는 어떻게 하실까? 궁금해서 점심시간때 들렸다. 사레때문에 죽과 연식 반찬으로 나오는데, 너무도 깨끗하게 그릇을 비우시는것이었다. 빈 그릇들을 보고있으려니 왠지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혼미한 정신 세계에서 거동도 불편한채 오로지 먹는것으로 위안을 삼고 계시는건 아닌지... 더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삼십년 지병인 당뇨병때문에 많이 드셔도 안되니 안타까웠다. 너무 길어진 손톱을 깎아 드렸더니, 그동안 답답하셨던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좋아 하셨다. "며느리는 너무 빨리 간다."며 일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