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나무

배나무 안녕~~! 우리집에서 함께 살고있던 배나무와 살구나무 그리고 작은 몇그루의 나무들이 일요일에 이사를 했다. 경기도 오포의 공기좋고 마당이 넓은 곳, 남편 친구가 새로지은 전원주택으로 옮겨갔다. 옆집에 오래된 향나무 때문에 늘 시달림을 받았던 배나무는 이제 편안하게 잘 자랄것이다. 십년 세월을 함께했던 만큼 뿌리도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캐내는데 많은 시간과 힘이 들어 마음이 더 짠해졌다. 텅 비어 보이는 화단을 바라보며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던게 '정'이었음이 느껴졌다. 좋은 곳으로 갔으니까 그 곳에서 예쁘게 잘 자라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배나무 안녕~~! * 11월 둘째주 월요일입니다. 활기차고 행복하게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梨花(배꽃) 배꽃이 하얗게 피었다. 살구꽃이 떨어지면서 배꽃의 봉오리가 앉기 시작하더니, 이틀전 비에 활짝 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순수함을 느끼게 하는 하얀 꽃잎... 청초한 자태는 마치 봄의 작은 여신같다. 봄마다 맑고 고운 모습으로 우리가족에게 아름다움을 전해주었다. 어린 묘목으로 우리집에 와서 십년이 넘는 세월을 우리와 함께 살고있는 배나무. 며칠 있으면 우리집을 떠나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남편 친구의 전원주택으로 옮겨간다. 옆집에 향나무가 있어서 해마다 꽃이 지고나면 많이 힘들어 했었다. 여러가지 약도 쳐주고, 보살펴 주려고 애썼지만, 향나무를 이길 수는 없는것 같았다. 아쉽지만 결국 떠나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인지 금년엔 더 예쁘고 환한 모습으로 미소를 짓는것 같다, 공기도 좋고 넓은 곳으로 가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