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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이사 가던 날 이사 가던 날, 계속되던 늦가을 날 비의 행진이 잠시 주춤했다. 멀리 바라 보이는 북악산, 담 아래로 정겨운 한옥들과 골목길, 늘 창 앞으로 보이던 옆집 기와 지붕과 그 사이로 쌓여있는 빨간 단풍잎들, 앙상한 가지에 달려있는 주홍 감들, 그리고 봄이면 하얗게 예쁜 꽃을 피우던 살구나무...... 2015년 11월 20일, 15여년의 시간을 함께했던 우리집을 떠났다. 그동안 살갑지 못한 나의 손길이었음에도, 참 많은 추억들과 곳곳에 정이 숨어 있었다. 가을 내내 쓸어냈던, 비에 젖은 나뭇잎더미 사이로 고개를 내민 노란 국화꽃이 애잔해 보였다. 내 마음처럼...... 다가오는 봄에는, 새로운 모습을 향해서 출발하리라~~♡ * 한 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12월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남도기행 - 담양청소년수련원 병풍산에 위치한 담양청소년수련원 내에 있는 한옥 게스트 하우스에서 1박을 했다. 정갈하고 포근함이 느껴지는 한옥의 매력에 빠져들며 피곤을 모두 풀 수 있었다. 이른 아침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운무가 약하게 드리운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대로 한편의 그림이었다. 늦은 시간이어서 보지 못했던 멋진 풍경이었다. 게스트 하우스 주변을 살펴보며 수련원으로 올라갔다. 마침 담양 중학교 간부 학생들이 수련 중이었고, 그들 뒤에서 함께 체조를 했다. 그리고 병풍산 임도를 산책했다. 오랜 나뭇잎이 쌓여있는 산길이 좋았고, 맑고 신선한 아침 공기가 좋았다. 여기저기서 진달래가 활짝 웃고 있었고, 목련도 하늘 높이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풍요로운 자연속에서 잠시나마 일상의 모든 것을 잊어버린, 행.. 더보기
익선동 골목 카페 종로구 익선동, 오래된 한옥들이 밀집되어 있어 옛 향기를 느끼게하는 골목길이 있다. 그리고 그 골목길을 꺾어 다시 골목 깊숙히 자리한 카페를 보는 순간 놀라웠다. 옛 흔적이 남아있는 한옥의 그 자체를 살려서 조화롭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고,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미니 갤러리였다.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인지 커피맛도 좋았다. 조용하고 멋스러운 골목 카페, 어렸을때의 정서를 생각나게 하는 추억같은 공간 숨바꼭질을 하는 듯한 즐거움이 함께 한 시간이었다. * 3월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무계원 (옛 오진암) 인왕산 둘레길을 걸어 부암동 무계원에 도착했다. 조선 말기 서화가 이병직의 집이었던 오진암. 한 새대를 풍미하였던 요정이었고, 서울시 등록 음식점 제1호로 1910년 지어진 상업용 한옥 그 희소성과 보존 가치가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1970년대 제3공화국 정치사의 단면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라고... 종로구의 노력으로 사라질 위기에서 벗어나 복원되어 전통문화시설 무계원이 완성 되었다고 한다. 공기좋은 인왕산 자락 부암동에 빼어난 한옥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듯 아름다움에 잠시 머무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 3월도 후반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쁜 봄을 맞이하는 한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서촌 - 청운 문학 도서관 청운 문학 도서관 서촌 인왕산 자락에 아름다운 한옥으로 지어졌다. - 서울 종로구 청운동 4-20 (T:070-4680-4032) - 종로구의 종로애서(愛書) 작은 도서관, 동네 어디서나 걸어서 10분안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도서 환경을 조성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 예술 사랑방 역활을 하는 열린 도서관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청운 문학 도서관은 최초 한옥 도서관이고, 뒤쪽으로는 윤동주 언덕과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서촌 동네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청운 문학 도서관. 인왕산 둘레길을 따라서 걷다가 한옥 도서관의 아름다운 매력에 잠시 푹 빠졌다. * 춘분과 함께하는 주말입니다. 즐겁게 봄맞이 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불조심 하세요~! 며칠전 새벽 동네 한옥 음식점에 큰 불이 났다. 다행히 옆 가게까지 옮기지는 않았지만 내부는 완전히 불에 타 버린것 같다. 지나가다가 빼꼼히 들여다 본 광경은 참담했다. 온통 검은 색으로 변해버린 그 곳은 며칠전만 해도 자연산만을 판다는 의지로 영업을 하던 곳이었다. 운동장 25개 정도의 산야를 불태운 강원도 삼척의 산불 뉴스와 함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 소식에 안타까움과 씁쓸함이 교차했다. 정말 작은 불씨라도 조심해야겠다. 불조심 하세요~~! 더보기
알을 품은 봉닭 지인들과 식사를 마치고 간단히 맥주를 마신다고 들렸던 서촌 골목길 맛집 , 양철 스레트 지붕의 오래된 한옥 이었는데 작으마한 다락방과 옛 모습 그대로인 창문, 미술 작품처럼 느껴졌던 메뉴판과 작은 그림들이 인상에 남는 곳이었다. 알을 품은 봉닭, 보이는 그대로 기름에 튀겨진 닭이 잘게 채쳐서 튀겼다는 감자 튀김위에 알을 품고 있는 모습. 사장님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탄성과 함께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얼음 가루위에 얹어서 나온 멋스러움이 느껴지던 빙수까지... 새롭고 신선한 분위기와 맛을 경험 한것 같다~~^^* 더보기
사직터널 위의 세상 사직터널, 경복궁에서 독립문으로 넘어가는 터널이다. 터널 위쪽으로 길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운치있고 멋진 길이 펼쳐져 있음에 놀라웠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파스타를 먹는 즐거움, 서촌에서 종종 느끼는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었다. 왠지 하늘쪽으로 높게 왔다는 작은 설레임도 함께 느껴졌다~~^^* 더보기
통인 한약국 경복궁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서촌. 옛날과 현재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작은 변화의 물결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곳이다. 미로같은 골목길은 잊고 살았던 오랜 정서를 되살려 주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곳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 골목길에 전통 한옥의 미가 덧보이는 귀엽고 앙징스러운 미니 한옥이 지어졌다. '통인 한약국'이라는 명패를 걸고나니, 정말 잘 어울리는것 같다. 하얀 한지에 쌓인 약첩 꾸러미를 손에 들고 나와서 약탕기에 정성들여 한약을 달여 먹으면 만병이 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ㅎ '통인 한약국' 한약도 기대가 되지만, 서촌 골목길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을것 같다~~^^* 더보기
지붕위의 고양이~^^ 한옥이 많은 우리 동네, 오래된 분위기 때문인지 유난히 고양이가 많은것 같다. 골목길을 쓰레기로 어지럽히기도 하고, 가끔은 소음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마치 또하나의 고양이 나라가 형성되어 있는것만 같다~ㅎ 덩치가 큰 고양이는 두렵기도 하지만, 작은 아기 고양이는 귀엽기도 하다. 가지런한 기와 지붕위에서 범상치 않은 포즈의 고양이 포착. 자기 세상인양 여유로운 자세로 오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