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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어머니의 의자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 눈처럼 예쁜 당신~ 우리 어머니는 작년 8월에 세상을 떠나 가셨다. 내려가는 순간순간 어머니께서 기다리고 계신다는 착각이 들 만큼, 생신인 작년 이맘때는 건강한 모습으로 딸들을 반기셨다. 늘 웃는 모습으로 당신은 괜찮다고 자식들부터 챙기셨던 어머니. 베란다 창가에 자리 잡으셨던 당신의 전용 의자 그 곳에서 바쁜데 오지말라던 말씀을 뒤로 애절했을 기다림이 봉지봉지 당신의 모든것을 챙겨 담으셨던 마음이 아직은 고스란히 느껴져 왔다. 내가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 시간이 수없이 많이 흘렀어도, 언제 불러도 다정히 위로가 되었던 어머니...... 이제 속으로만 되뇌일 뿐 소리내어 부를 수 없었다. 늘 부족했던 자식들 걱정, 고생과 희생이었던 어머니 삶이 그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겨져야.. 더보기
두 의자 (동화) 초록이 가득인 공원, 나무아래 긴 의자와 하늘이 훤히 보이는 중간쯤에 있는 의자는 사이좋은 친구입니다. 사람들이 찾지않는 조용한 시간에는 서로 바라보며 재미있게 이야기도 하고, 또 속상한 일이 생기면 위로도 하며 잘 지냈습니다. 어느날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더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사정없이 쏟아져 내렸고, 중간쯤의 의자는 비에 푹 젖었습니다. "아, 속상해. 비를 가려주는 나뭇잎도 없으니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 같아." 힘이 없는 목소리로 중간쯤의 의자는 계속 투덜거렸습니다. "피~ 너는 좋겠다. 요즘 사람들은 너만 좋아하고, 나뭇잎이 비를 막아주니 훨씬 덜 젖었잖아." 질투를 하듯 슬픔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때 바람 한줄기가 지나갔습니다. 나뭇잎에 고여있던 빗물이 마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