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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갱이

신남의 추억~~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동해의 작은 어촌 신남의 주소이다. 바다를 좋아하는 내가 만났던 많은 바다중에 멋진 경치를 느낄 수 있었던 곳중의 하나였다. 작은 어항과 부두 그리고 해신당의 정기를 받은 빨간 등대~~ㅎ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 깨끗하고 깊지 않았던 바닷물, 곳곳에 드리워져 있는 바위 사이로 만났던 성게와 홍합 그리고 올갱이들... 동해의 푸르른 물결과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 그 드넓음 속으로 흠뻑 빠져들어서 많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바다를 내 마음속에 모두 채우지 못하는 아쉬움에, 내려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겨운 곳이었다.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왔던 신남의 바다... 아직도 눈감으면 반짝이던 물결이 아름답게 출렁이고 있다~~^^* 더보기
비 내리는 아침에~~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재잘 거리는 새소리와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어우러져, 창밖에는 온통 소음이 가득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아마도 가을이 펼쳐 지리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 계절의 변화는 막을 수 없는것 같다. 더위 때문에 쉬다가 다시 시작한 아침운동, 새벽에 만나는 공기는 기분좋게 서늘한 가을 공기였다.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가을의 계절을 서둘러서 기다리는 것은, 긴 폭염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던 여름의 대한 깊은 갈증 때문이리라. 내일까지 내린다는 비, 빗줄기가 굵어 졌다가 가늘어 지기를 반복하며, 회색 하늘 아래서 쏟아지고 있다. 시원한 기온은 좋지만, 왠지 기운은 내려 앉는다. 다시 힘을 내고, 신남에서 먹었던 맛있었던 가리비와 문어를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 더보기
용문으로... 공휴일, 남편은 밖으로 나가보자고 새벽 운동길에서 부터 종용을 한다. 지난밤 제사 지내느라 피곤도 남아 있었지만, 눈부시게 화창한 날씨의 유혹 때문에 미적거리며 동의를 했다. 어디로 갈까? 우리는 용문행 전철을 타고 용문까지 가보기로 했다. 얼음물, 간단히 먹을 과일을 챙겨서 청량리 역으로 갔다. 전철은 경춘선보다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공휴일이라서 많은 인파로 북적였고, 구리, 덕소, 팔당, 양평을 지나 종착역인 용문까지는 1시간정도 소요 되었다. 용문역 왼편은 시내로 형성 되어 있었고, 오른쪽은 논과 밭 흑천이 흐르고 있었다. 일단 시내 '용문 막국수 집'에 들러 시원한 동치미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 큰 절처럼 웅장한 전철역을 건너서 흑천으로 향했다. 길 양쪽의 논에는, 가지런하게 모내기를 끝낸 벼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