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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죄송합니다 하늘아래 끝없이 펼쳐져 있는 첩첩산중 가슴 깊숙이로 빨려드는 듯한 맑은 공기 중간 차단없이 그대로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 봄이 가는 길목 여름이 자리를 잡는 시간 마음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서성이다가 하얗게 서리를 그려 놓았다. 최선을 다했던 평생이란 당신의 시간이 허허로웠다. 삶이란 그림이 허허로웠다. 총기가 넘치던 사랑하는 내 어머니는 갑자기 그렇게 당신의 기억들을 놓아버리셨다. 지난 다음에 후회한다는 그 대열에 끼인듯 어머니란 최고의 단어가 아프게 아프게 가슴을 때렸다. * 강원도 통리재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절경이었습니다~ㅠ 더보기
수상한 그녀 설날 오후. 가족끼리 명절에만 있는 고스톱 게임 두시간, 그리고 최고의 머니를 휩쓴 딸아이가 영화를 쏜다~~ㅎ 아이들이 빠르게 검색을 하고, 과 를 견주다가 명절 분위기를 고려해서 를 보기로 하고 서울극장으로 갔다. 한산하리라는 생각과 달리 인사동 앞에서 차가 밀렸고, 팝콘과 음료까지 잊지않고 사고, 결국 영화는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평범해 보이는 대가족. 씩씩하고 활달한 어머니는 역시 며느리 가슴을 병들게 했고, 가족들은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시려는데 의견을 모으고 어머니는 그 사실을 알게된다. 어머니는 '청춘 사진관'을 찾아 오드리햅번의 아름다운 사진을 부러워하며 자신의 영정 사진을 찍는다. 그순간 어머니는 갑자기 20대의 아름다운 시절로 돌아가 '오두리'로 새로운 청춘을 살게된다. 자식을 자랑스러.. 더보기
무 료 무 료 양광모 따듯한 햇볕 무료 시원한 바람 무료 아침 일출 무료 저녁 노을 무료 붉은 장미 무료 흰눈 무료 어머니 사랑 무료 아이들 웃음 무료 무얼 더 바래 욕심 없는 삶 무료 *한국시 부분 1위라고 하네요. 밝은 미소도 무료 좋은 생각도 무료 오늘 이 시 읽는것도 무료 지인이 아침에 보내준 마음에 와닿는 시입니다. 무료인 오늘 하루도 맘껏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영천 호국원 추석 다음날, 친정 아버지의 기일이기도 해서 몇년만에 영천에 있는 호국원을 다녀왔다. 6.25 전쟁당시 경찰로 참전 하셨던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자손들 힘들게 하지 않으시겠다고 어머니와 함께 사후를 호국원으로 정해 놓으셨다. 탁트인 공간과 맑은 공기, 햇살도 따사로운 드넓은 호국원, 호국원을 꽉 채운 비석들... 그옛날 조국을 위해서 전쟁터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싸웠었고, 그래서 지켜낸 조국땅에서 열심히 살다가 모두들 고인이 되셔서 이곳으로 다시 모이신것 같았다. 고개숙여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었다. 추운 겨울날 보온이 잘 안되는 주택에 살 때 새벽 일찍 일어나셔서 우리방을 따뜻하게 난로불로 덥혀 주셨던 아버지. 어렸을때 잠을 자다가 눈을 떠보면 책상에 불을 밝히고 늘 글을 쓰고 계셨던 아버지. 긴 시간 병.. 더보기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3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지금 95번째 생일에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이제 덤이다. 그런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죽기만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을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더보기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딸아이에게서 받은 카네이션 카드입니다~~ㅎ 제자들과 함께 만든것 같은데,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카네이션이라서 행복했네요. 열심히 살아오신 세상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오늘하루 만이라도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우리 어머님 우리 어머님, 결혼과 함께 30여년동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일정시대 연초조합의 공무원이었던 엄격한 부친밑에서,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아버님과 결혼하고 6.25를 겪으면서 고생은 시작되었다. 많은 고생속에서 5남매를 키우셨고, 시골 작은 마을에서 부녀회장을 하는등 젊은 시절의 호기는 대단 하셨다. 어머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고혈압, 당뇨로 고생하고 계시는데, 몇년 전부터는 치매 진단까지 받고,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더니 지금은 날짜와 사는곳도 모르신다. 어린아이처럼 기저귀를 차고 기어서 다니는 우리 어머님, 이젠 세상 모두가 혼돈으로 멤돌고 있는것만 같다. 그런 어머님을 지켜보면서, 함께 살아오는 동안 내가 가졌던 좋지 않았던 감정들보다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앞서는 요즘이다. 천방지축이.. 더보기
눈 내리는 날~^^ 어머님 신경과 약을 타러 오전 10시쯤 집을 나설때,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눈이 온다고 했는데 다시 돌아가서 우산을 챙겨갈까?'도 생각했지만, 오늘은 한개과의 약만 타면 되니까 빨리 다녀오면 될것같아 그냥 병원으로 향했다. 선생님을 뵙고 약을 타서 병원을 나서는 11시가 넘은 시간부터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역시 우산을 챙겨 왔어야 했어~~' 후회를 하면서 넥워머를 벗어 머리에 쓰고 영천시장으로 향했다. 어머님은 어느때부터 게장이 없으면 식사를 잘 하지 않고, 젊은 사람들 먹는 반찬만 있다고 투정(?)을 부리셨다. 게 철이 끝났지만, 영천시장엔 없는게 없는 큰 시장인것 같다. 꽃게와 호박죽을 사서 독립문 꼭대기를 돌아서 사직공원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쏟아져 쌓이는 눈이 걱정이 되었는데, 버스는.. 더보기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말씀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마디만 잘 할 수 있으면 한세상 잘 살 수 있다는 어머니 말씀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던 시... 짧은 글귀에 세상 살아가는 어머니의 지혜가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미약한듯한 저의 블로그라서 미안합니다. 늘 따뜻한 마음으로 저의 블로그를 찾아 주시고 격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보기
즐거운 드라이브~~^^* 가을 하늘은 맑고 푸르고 , 높고... 예전부터 들어왔던 많은 수식어들이 달리는 차창 안으로 그대로 전해져 왔다. 추석 다음날이 아버지 제사, 어머니도 뵐겸 다녀왔던, 즐거운 가을 드리이브. 차가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가 기분을 더 좋게했다. 들판은 황금 물결로 출렁 거렸다. 일년내 땀방울로 고생했던 만큼 풍성한 결실로 가득차 있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졌다. 밥알 하나라도 소중히 감사히 먹어야 겠다는 다짐도 다시한번~~~^^; 이천의 한정식 쌀밥집... 돌솥밥에 20여가지의 반찬이 한상 푸짐하게 차려져 나왔다. 번호표 받고 기다려서 먹었던 쌀밥은 가격대비 맛있었다. 다시 돌아온 일상,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자고 늘상 하던 다짐을 다시또 해 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