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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잠시 쉬어가는 시간 하얀 눈 속에서 갇혔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 긴 시간 동안 고단함이 따뜻한 햇볕아래 함께 녹아 내리고 있었다 삶의 저 편에서 이 편으로 가슴 속 깊은 곳 오랜 그리움의 그림자가 한방울 눈물이 되었다 더보기
그대에게 가는 길 북촌의 이른 아침 작가 김학량의 골목길 담장에 새긴 일곱편의 싯구를 따라서 길을 걸었다. 급하게 흘러가던 시간 속에 잠시 멈추어 선채, 시간을 거슬러서 문학을 사랑하던 소녀의 시절로 되돌아간 듯 작은 설레임이 일었다. 어렸을 때 넓은 놀이터였던 좁은 골목길이 정겨움으로 와 안겼다. 분위기에 취해서 돌아와 보니, 아, 한편의 시는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나보다~ㅎ 다음에 숙제처럼 그 한편의 시를 찾아서 북촌으로 이른 아침 산책을 하게 될것 같다~~^^* 더보기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아침부터 장마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며칠동안 참고 있었던 자식들의 눈물일까? 친정 어머니는 삼복 더위속에 세상을 떠나셨다. 무더위에 당신이 오래 누워 계시면 자식들 힘들게 할까봐, 밤 11시 3분에 눈을 감으셨다. 힘겹게 숨을 쉬시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 임종은 결국 아무에게도 보여 주시지 않고 생전 깔끔하시던 그 모습처럼 그렇게 떠나가셨다. 시간에 밀려서 장례 절차가 진행 되었고, 어머니를 영천 국립 호국원 아버지 곁으로 모셨다. 삼우제를 앞두고 어머니의 유퓸들을 정리 하면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오래도록 쓰셨던 안경, 경로당에서 화투할 때 쓰시던 동전 지갑, 바지 주머니에 넣어 다니셨던 자식들 전화 번호가 적힌 메모지,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있던 장롱속의 옷들...... 거의 수직선을 그리.. 더보기
#4. 봄 붉게 또 붉게 환히 피어 날 순간을 위해 긴 시간 견뎌낸 인고의 시간들 눈 부신 아름다움 아무도 말 걸어오지 않는다 해도 활짝 펼쳐 모든걸 다 바친 사랑이므로 그저 행복하게 웃는다. 봄일 때 봄을 즐기다...... * 1분 1초가 아쉬운 시간이 자꾸 흘러가는것 같네요. 세월호에서의 기적이 기다려지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모두들 힘내고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2. 봄 계절 알리기 화사하기 아름답기 어둠은 보내 버리기...... 그리고 만난 시간, 세상가득 봄이다. 봄일 때 봄을 즐기다...... 더보기
바보 엄마 핸드폰 앨범을 뒤적이다가 오래전 딸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세수를 하고 같이 누워서 얼굴에 팩을 붙이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도 나누었다. 역시 딸이 있어야 한다고 아들만 있는 친구에게 신나게 자랑질을 했었는데... 요즘 바쁘다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시간도 없단다. 그렇게 조금씩 나의 곁에서 떠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작은 서운함도 생기지만, 시간에 쫓기며 동동 거리는 아이의 건강 걱정이 앞서고, 열심히 사는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고, 그래서 또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마는 나는 바보 엄마임이 확실하다~~^^* 더보기
초겨울~~~? 싸늘한 아침 공기가 초겨울임을 말해 주고 있는듯 합니다. 입동도 지났고... 아직은 노란 은행잎이 가을이라며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는것만 같네요. 그렇게 11월도 중반을 향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활기찬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배나무 안녕~~! 우리집에서 함께 살고있던 배나무와 살구나무 그리고 작은 몇그루의 나무들이 일요일에 이사를 했다. 경기도 오포의 공기좋고 마당이 넓은 곳, 남편 친구가 새로지은 전원주택으로 옮겨갔다. 옆집에 오래된 향나무 때문에 늘 시달림을 받았던 배나무는 이제 편안하게 잘 자랄것이다. 십년 세월을 함께했던 만큼 뿌리도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캐내는데 많은 시간과 힘이 들어 마음이 더 짠해졌다. 텅 비어 보이는 화단을 바라보며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던게 '정'이었음이 느껴졌다. 좋은 곳으로 갔으니까 그 곳에서 예쁘게 잘 자라기를 기도하는 마음이다. 배나무 안녕~~! * 11월 둘째주 월요일입니다. 활기차고 행복하게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11월 1일 11월이 시작 되었습니다. 한잎, 두잎... 어느새 낙엽이 쌓여갑니다. 아직은 가을 햇살이 따갑지만, 가을이 머물고 있는 이 자리로 곧 겨울이 조금씩 다가서기 시작 하겠지요. 달이 바뀔때마다 세월의 흐름을 생각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11월, 만추의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가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어머님... 맑고 투명한 가을 하늘아래로 바람이 한줄기 지나갑니다. 아직은 먹먹하고, 아직은 답답하고, 아직은 허전함이 크기만 합니다. 지난 10월 10일 어머님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정신도 없이 큰 일을 치루고 돌아왔지만, 제자리를 찾기에는 시간이 필요한듯 어지럼이 일고 있습니다. 삼십년을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니, 잘 해드린것 보다는 못했던 때가 훨씬 더 많은것 같습니다. 이미 후회는 시간이 늦어버린것 같네요...... 달력에다 새벽미사 7번에 동그라미를 그렸습니다. 제가 겨우 해 드릴 수 밖에 없는 50일 미사. 어머님의 영혼이 평안한 영원의 안식을 찾으시기를 그동안 게으르고 서툴었던 나의 믿음을 흔들어가며,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서 기도 합니다. 가을은 오늘도 조용히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