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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

후포항 방파제에서 후포항 항구를 지나 방파제를 따라 걸었다. 나지막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마을 풍경, 바다와 함께 살아가고 있을 모습들이 정겨움으로 안겨왔다. 투명하게 맑은 바닷물, 성게랑 작은 고기가 떼를 지어 오가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방파제에는 밤샘의 낚싯꾼들이 짐을 챙기고 있었고, 낚시대를 바다로 던지는 새벽 낚싯꾼의 방수망에는 큰 우럭 한마리가 둥글게 맴을 돌고 있었다. "우와~~" 환호 소리에 낚싯꾼의 어깨는 으쓱해 졌을까? 빨간 등대, 하얀 등대 사이로 고깃배가 오가고 있었다. 잠시, 그들이 가졌을 희망들이 잔잔한 바닷물처럼 기쁨으로 퍼져 나가기를 나역시 희망했다. 끝없는 바다, 빨간 등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오늘도 가슴 속으로 다 채워지지 않는 그 넓이가 크게 느껴졌다. 후포항의 모습은 그 비릿.. 더보기
신남의 추억~~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동해의 작은 어촌 신남의 주소이다. 바다를 좋아하는 내가 만났던 많은 바다중에 멋진 경치를 느낄 수 있었던 곳중의 하나였다. 작은 어항과 부두 그리고 해신당의 정기를 받은 빨간 등대~~ㅎ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 깨끗하고 깊지 않았던 바닷물, 곳곳에 드리워져 있는 바위 사이로 만났던 성게와 홍합 그리고 올갱이들... 동해의 푸르른 물결과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 그 드넓음 속으로 흠뻑 빠져들어서 많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바다를 내 마음속에 모두 채우지 못하는 아쉬움에, 내려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겨운 곳이었다.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왔던 신남의 바다... 아직도 눈감으면 반짝이던 물결이 아름답게 출렁이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