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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안이강

주천 겨울산에서.. 주천 섬안이강의 산, 눈이 덮인 산위로 쨍하게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잎들이 모두 져버린 겨울산은 바스락 거리며 소리를 내고 있는듯 했다. 울창했던 숲은 앙상한 가지들로 뒤엉긴채 하얀 눈꽃을 피우고 있었다. 생각보다 겨울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노폐물들을 모두 내 보내려는듯 심호흡을 연신했다. 그때 자그마하게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눈길을 미끄러지며 달려가니, 흐터진 나뭇가지 사이로 졸졸 물이 흐르고 있었다. 신기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 겨울 산속에서, 물은 쉬지않고 묵묵히 자기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잠시 멍해졌다. 환호성을 질렀다. 메아리가 되어 산속 멀리멀리 퍼질때까지 큰 소리로...... * 왠지 분주함이 느껴지는 12월의 첫 주말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더보기
영월 주천 섬안이강 강원도 영월군 주천, 섬안이강의 깨끗한 물은 천천히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었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어제 내린 눈으로 주변 산들은 한겨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올려다 본 하늘은 가을 하늘을 막 벗어난듯한 청량함이 느껴지는 예쁜 하늘이었다. 작고 하얀 구름까지......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졌는 이 곳에 오게되면 아늑함과 정겨움이 나를 반기는것 같다. 오염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투명하게 펼쳐진 자연 속에서 산소탱크 속으로 온전히 빠져 드는것만 같다. 복잡하고 바쁜 도심에서 늘 마음속에 접어넣고 있었던 그리움이었을까? 이유없는 편안함, 그리고 행복감에 나도 모르게 얼굴에 활짝 미소가 번진다. 자연을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것은 그만큼 나이를 먹었음이리라. 나도 청산에 살고 싶어지는 것일까? .. 더보기
제천식당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 있는 제천식당.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투박한 고향의 맛과 시골 정서가 살아있는 곳이다. 주천 섬안이 강에 갈 때, 우리가 들리는 단골 식당... 막국수와 꼴두국수 (어려운 시절에 너무 자주 먹어서 꼴두보기 싫은 국수라고...), 고소한 손두부와 메밀꽃 동동주가 주 메뉴다. 세시가 다하는 시간에도 손님이 가득했다. 손두부와 메밀꽃 동동주 막국수 꼴두국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