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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for? What for? 하얀 안개의 새벽 거리엔 봄이 자리를 잡았다 도시 나뭇가지 사이로 조금씩 흩어져 가는 어둠 조용히 내리는 이슬비 완벽한 조화로움에 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었다 가슴속으로 느끼던 아름다운 이미지 한컷...... 얼마만의 조우이던가? What for? 새벽미사 내내 머리를 맴돌았고 아마도 종일토록 떠나지 않을것 같던 무거웠던 질문...... 꽁꽁 잠궈두었던 빗장을 열었다 포기하지 못했기에 놓아버리지 않았기에 짊어지고 있던 무게들이 이슬비 내리는 옅어지는 어둠속에서 손을 흔들었다 많은 의미들을 부여잡고 있는건 나 스스로 였음을 늘 깨우치듯, 순간에 다시 깨닫고 미소 짓는다 우연처럼 회색하늘 아래로 새 한마리가 날아갔다. 아름다웠다...... What for? 더보기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둥근 우주 같이 파꽃이 피고 살구나무 열매가 머리 위에 매달릴 때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나는 걸을 수 있는 동안 행복 하다. 구두 아래 길들이 노래하며 밟히고 햇볕에 돌들이 빵처럼 구워질 때 새처럼 앉아 있는 호박꽃 바라보며 코 끝을 만지는 향기는 비어 있기에 향기롭다 배드민턴 치듯 가벼워지고 있는 산들의 저 연둣빛 기다릴 사람 없어도 나무는 늘 문 밖에 서 있다. 길들을 사색하는 마음속의 작은 창문 창이 있기에 집들은 다 반짝거릴 수 있다. 아무것도 찌르지 못할 가시 하나 내보이며 찔레가 어느새 울타리를 넘어가고 울타리 밖은 곧 여름 마음의 경계 울타리 넘듯 넘어가며 걷고 있는 두 다리는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김재진 북촌 골목길 지옥의 계단이라고 불리우는 까마득한 .. 더보기
매미야~~ 태풍 나크리는 소멸했다. 다시 찌는 듯한 무더위가 세상을 덥히고 있다. 여름의 대명사처럼 울어대던 매미 소리가 금년 여름엔 많이 들리지 않는다. 왜일까? 바깥으로 나가서 주변을 살펴 보았다. 감나무와 표고버섯 그늘막 주변에 매미가 허물을 벗어버린 흔적이 여기저기 보였다. 분명 허물도 이렇게 많은데... 왜일까? 너무 시끄러워서 아침 잠을 일찍 깰 때도 있었는데, 신기했다. 가끔 자주하는 동네 소독 때문일까? 지저귀는 새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아, 새들 때문일까? 먹이사슬 관계까지 동원해서 생각을 펼쳐 보게된다. 매미가 많이 울면 너무 시끄럽다고 울지 않으면 또 그대로 그렇게 궁금하고...... 제때 알맞게 어울려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게 해 달라고 오늘도 나는 기도한다~~^^* 더보기
오징어의 화려한 변신~~^^ 오징어의 변신... 사람의 손길은 대단한 예술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마른 오징어로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멋진 새로 날아가게 한다~ㅎ 추석연휴가 내일모래로 다가왔다. 일년에 두번있는 우리나라의 큰 명절, 전통적인 의미는 세월따라 많이 퇴색 되었다. 조금만 이해하고 양보하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게 50년을 넘게 살고있는 나의 지론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을 위한 마음의 준비부터 아자~~!!! 더보기
비 내리는 아침에~~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재잘 거리는 새소리와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어우러져, 창밖에는 온통 소음이 가득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아마도 가을이 펼쳐 지리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지만 , 계절의 변화는 막을 수 없는것 같다. 더위 때문에 쉬다가 다시 시작한 아침운동, 새벽에 만나는 공기는 기분좋게 서늘한 가을 공기였다.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가을의 계절을 서둘러서 기다리는 것은, 긴 폭염으로 우리를 힘들게 했던 여름의 대한 깊은 갈증 때문이리라. 내일까지 내린다는 비, 빗줄기가 굵어 졌다가 가늘어 지기를 반복하며, 회색 하늘 아래서 쏟아지고 있다. 시원한 기온은 좋지만, 왠지 기운은 내려 앉는다. 다시 힘을 내고, 신남에서 먹었던 맛있었던 가리비와 문어를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