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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새벽 운동길 감자떡 한팩 새벽 5시, 어스름한 새벽을 깨치고 집을 나섰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는 시간이 빨라진것 같다. 가로등 불빛으로 보았던 벚꽃과 개나리 꽃들의 행진이 연두색 새 잎을 쑥쑥 키워내고 있음을 밝아져 오는 빛으로 만날 수가 있었다. 신선한 공기. 비가 내린 수성동 계곡은 맑은 물소리를 내며 상쾌함을 보탰다. 이미 운동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과도 인사를 건내는 새벽 운동길... 스카이길 중간 베드민튼 장에 있는 운동 기구, 우리가 몸을 푸는 헬스장이기도 하다. 그곳에 늘 제일 먼저 나와서 운동을 하는 멋장이 할아버지가 계신다. 새벽마다 우리 부부를 기다리는 것처럼 관심을 가지고 반겨 주셨다. 오늘은 나를 부르시더니 까만 비닐 봉지를 내밀었다. 아직 미온이 느껴지는 감자떡 한팩이 들어있었다. 당신이 사는 동네에 일.. 더보기
속초 결혼식장에서... 지난 주말, 남편 친구 딸의 결혼식이 있어서 속초에 다녀왔다. 설악산 입구에 위치해 있는 결혼식장. 설악산의 멋진 풍경은 초입의 심한 정체 현상으로 인한 힘듦도 잊게했다.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 아직은 푸르름이 가득인 자연속에서 예쁜 부부의 탄생은 아름다웠다. 그들의 삶이 서로를 우러르며 차근히 행복을 만들어 가기를 기도했다. 예쁘게 잘 다듬어진 호텔 주변을 산책하는 시간, 이르게 나뭇잎을 내려놓은 나무가 곧 펼쳐질 설악의 성대한 가을 축제를 예고하고 있었다~^^* 더보기
제일 큰 보약^^ 5월초 친구들과 함께 개간해서 만들었던 주말농장, 그동안 여러 행사가 겹쳐 우리 부부는 한달이 넘어서 다녀왔다. 밭에는 이것 저것 골고루 많이도 심어져 있었고, 그 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 친구 부부의 많은 노고가 느껴졌다. 밭에 씨를 뿌리고 키우는 조건, 땅과 햇볕과 물 그리고 정성이 함께하면 결실을 맺는다는 중요한 자연의 진리를 또 한번 깊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밤에는 맛있게 고기 파티도 하고, 친구가 담은 귀한 산나물 석류 효소와 갖가지 야채를 가득 얻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친정 다녀 오는것 같네." 미안함과 고마움에 대신했던 말...... 친구들 얼굴에 피어올랐던 편안했던 웃음이 그 중 제일 큰 보약이 되었으리라~~^^* 더보기
5월의 신랑 신부에게 - 아빠가♡ 참 세월이 많이도 흘렀구나 두 살된 까까머리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 온지도 어연 25년이 지났으니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한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부부 참 열심히 살았다. 특히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던 우리 집안에 시집온 너의 어머니는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남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너희들을 원하는 학교에 보낼 수 있었고 작으나마 내 집을 마련하여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가 있었다. 이제 곧 결혼을 앞둔 너희들에게 앞으로의 삶을 위해 몇 가지만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런 이야기들이 아빠의 조언이라고 생각해도 좋고 권고사항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모든 것을 실천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실천하도록 노력해 보기.. 더보기
결혼 기념일 '사랑이여 행복이여 늘 빛이어라' 4월 15일은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었다. 삼십여년을 함께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 오면서, 아들과 딸이라는 또다른 인연을 만들었고, 딸은 다시 새로운 인연의 끈을 이어 가려고 준비 중이다. 내가 선택한 삶은 그렇게 세월을 만들고 있는것 같다.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서 내려가고 있는듯한 내 인생로를 되돌아 보니 크게 느껴져 오는 아쉬움들에 잠시 가슴이 허허로워졌다.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열심히 잘 살아왔음이 제일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도 지금까지 해 왔던것처럼 평상심을 잃지않고 오늘을 잘 살아가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지금 순간의 존재함에 감사함을 잊지 않으며...... 1984년 4월 15일 결혼 하던날 일기를 다시한번 새겨본다. '.. 더보기
추카추카 하나, 둘, 셋. 하늘로 문이 열리고, 희망을 담은 풍선들이 일제히 하늘로 오르기 시작했다. 아름답게, 높이높이... 새로 시작하는 부부의 사랑도 끝없는 사랑으로 영원하기를~~~♥ (주말, 지인의 결혼식 마지막 풍경입니다.) *어느새 2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건강하고 보람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center> 더보기
우리 가족 우리 가족, 결혼과 함께 만난 인연... 30년이란 긴 세월을 만들며 동거동락을 해 왔다. 열심히 성실히 살아왔던 우리 가족, 어느새 하나씩 우리 부부의 곁을 떠나려고 준비하는 자식들을 보면서, 홀가분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아쉬움이 크게 자리하는것 같다. 금년은 그렇게 내 품안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것 같다. 다행히 크게 모남이 없이 잘 자라준게 고맙기는 하지만, 자신의 세상을 향해서 날아가기 위해서 더 큰 희망과 노력을 함께 해야하리라. 해가 뜨기전, 습기찬 창문위에 가족들의 얼굴을 그려 보았다.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 없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 늘 건강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행복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 주말에는 날씨가 풀린다고 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황당 사건 아리랑 페스트 2012년 6월 8일 - 10일 장소 : 일산 킨텍스홀 신나게, 즐겁게, 재미있게 - 新 놀이 문화 축제 K - 막걸리 축제, 7080 인기 가수들이 출연 지인에게서 6월 8일 7시 공연 초대권을 6장 선물 받고, 남편 친구 부부들을 초대해서 일산 킨텍스로 갔다. 6시부터 입장이라 해서 5시3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500m쯤 되는 긴 줄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그 줄에 합류했고, 입장 10분전에는 우리 앞에 선 줄보다 더 긴 줄이 뒤로 만들어 졌다. 그때 몇 사람들이 "주최측에서 도망을 가버려서 공연이 취소 됐다고 하네요." 화를 내면서 나가는 것이었다. 모두들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앞쪽에서는 고성이 들려 오는게 심상치 않음이 느껴졌다. 아무런 안내와 방송도 없이 수많은 .. 더보기
보너스 선물 성인이 된 자녀에게서 이런 선물 받아 보셨나요? 지난 어버이날, 저희 부부가 보너스로 받은 선물이랍니다. 한참을 웃고, 또 웃게만든 선물이었습니다~ㅎㅎ 쿠폰은 지금부터 하나씩 사용 할 예정이랍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더보기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3 결혼은 사람과 사람이 한집에서 사는 것이지 애완견을 기르는 게 아닙니다.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자면 자기주장과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아야만 합니다. 많고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상대를 만났고 평생을 같이 살기로 작정했습니까? 그 바탕에는 사랑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덕을 보려는 의도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시작할 때로 돌아가는 연습을 자꾸 해야 합니다. 그때는 베풀기를 즐겼고 양보하고 배려했으며 상대의 입장과 주장에 동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하고 말한 대로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처음처럼 행동하십시오. 상대가 내 수준에, 내가 원하는 만큼, 내 생각대로 존재하기를 기대하면 갈등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이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