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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어린 시절 뒷동산에서... 어린시절 공부를 하다가 힘이 들면 뒷동산으로 올라갔다. 겹겹이 둘러쌓인 산들을 바라보며 인생을 생각했다. 편안히 공부하기 조차 힘들었던 참 어려웠던 시절, 그래도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며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냈다. 40여년이 훌쩍 지난 시간, 다시 그 동산에 올랐다. 산천은 의구하다는 노랫말에 깊은 공감이 느껴졌다. 밀려오는 많은 회포에 잠시 먹먹해 지는 가슴... 인적이 드물어 휑 함마져 감도는 마을 어귀. 여름 홍수로 가끔 짐을 싸게 했던 작은 개천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로 떠들썩 했던 샘물은 지붕을 갖춘 제대로 된우물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가난했지만 정겨웠던 그 시절, 이제 그 이웃들은 없다. 내가 떠나 왔듯이..... 삶, 세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기만 했다. 지나온 .. 더보기
가을동산의 밤 따가운 가을 햇살 밤송이가 크게 입을 벌리고 있다. 꽉 찬 밤들은 있는 힘을 다해서 탈출을 시도한다. 땅으로 땅으로... 한송이씩 떨어져 내동댕이쳐지고 겨우 정신을 차려보니 누군가의 손길로 옮겨지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한 먹거리가 될것임을... 반짝임을 으스대던 외톨밤도 비좁음을 불편해 했던 밤톨들도 나무와 함께 했을 때가 좋았음을 비로소 크게 느낀다. 그렇게 가을 동산은 분주히 밤들이 익어가고 있었다. * 일교차가 큰 9월의 마지막 주말이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가을의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