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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미학

양남 바닷가에서...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다. 어슴프레하게 그어진 수평선 너머가 궁금했던 어린시절 아이처럼 내 시야에 가득차 있는 바다를 바라보면서도 그리움이 느껴졌다. 한가로이 앉아서 아침 햇살을 쬐고있던 갈매기가 푸드덕 날아 올랐다.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는 해안선에 깊은 골을 만들어 경계를 분명히 하고있었다. 그 바다를 향해서 하나, 둘, 셋... 걸음을 옮겨가며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그 선에서 나는 멈쳐설 수 밖에 없었다. 작고 수많은 돌멩이들이 파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다가 멈추기를 반복, 물기를 머금고 반짝이고 있었다. 내 손안에 들어온 돌멩이들은 저마다 색깔과 모습이 달랐지만 조용히 그저 기다리고 있음이 느껴졌다. 기다림의 미학... 한 선배의 그림 제목이었는데... 오늘아침 나는 오랫동안 잊고있었.. 더보기
소항 - 더치 커피 한여름이란 의미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새로운 의문이 생긴다. 이른 무더위가 세상을 태우고 있지만, 마음은 자꾸 멀리로 떠나고 있다. 오늘은 헤이리 소항에서 맛 보았던 더치 커피(Dutch coffee) 속으로~~~ 커피의 눈물 한방울 한방울이 모여서 만들어 지는 커피의 와인같다는 더치 커피... 물방울을 한방울 한방울 떨어뜨려 추출 하는 워터 드립(water drip) 방식의 더치 커피는 기다림의 미학으로 만들어 지는 커피라고 했다. 국어 사전에는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자바 섬에서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마시는 커피. 커피 가루에 물을 붓고 오랜 시간 천천히 우려낸다.고... 소항에서의 더치 아이스 커피는 새로운 맛이었다. 주변 분위기 탓도 있었겠지만, 기분좋게 맛있는 커피였다. 종이 박스 표면도 작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