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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사탕 4개 경복궁 금천교 시장 중간쯤에 팔순을 넘기셨지만, 아직까지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할머니가 계신다. 아침 운동길에 매일 만나게 되어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만날 때마다 잘 모르는 우리 부부를 늘 칭찬해 주시는 할머니. 오늘 아침엔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골목길에서 하시던 일손을 멈추시고 굽은 허리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내 손안에 쥐어 주시는 사탕 4알. 당신이 잔치집에 가셨다가 가져왔는데 운동길에 먹으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내가 뭐라고 인사를 하냐"며 주름진 얼굴에 활짝 미소를 펼치셨다. 정말 우리가 뭐라고 이렇게 귀한 사랑을 주시는지...... 갑자기 짠한 감정이 콧등을 스치고 눈가로 전달이 되었다. 그리고 사탕을 손바닥에 놓고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소소한 작은 정 하나에 큰 감동.. 더보기
원주 화로 다구이~~ 강원도 원주시 중앙로에 있는 화로 다구이, 남편의 오랜 어릴적 친구가 몇년째 운영하고 있는 숯불구이 음식점이다. 원주를 지날때면 가끔 들러서 오리 주물럭을 먹곤 하는데, 오리 고기를 먹지 않던 내가 오리 고기를 먹기 시작 했을만큼 주물럭의 맛이 좋았다. 지난 여름에 들렀을땐 왠지 가게안이 휑해 보였다. 한때는 원주시의 중심지로 많은 인파가 붐볐었는데, 도시 확장으로 신도시가 다른쪽으로 형성 되면서 조용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리 주물럭의 맛은 뛰어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가게세와 운영비의 감당이 힘들다고 했다. 친구 부부의 힘없는 웃음에 마음이 아팠다. 휘 돌아본 넓은 가게안은, 전에 느꼈던 활력이 꼭꼭 숨은듯 보이지 않았다. 친구가 정성들여서 구워준 오리 주물럭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