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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산딸기 "잎새 뒤에 숨어숨어 익은 산딸기 지나가던 나그네가 보았습니다. 딸까말까 망설이다 그냥 갑니다~♬" 강원도 영월 주천산에서 발견한 산딸기, 가사가 정확하게 기억 나지않는 동요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나그네는 망설이다 그냥 지나친 산딸기, 함께했던 동행인들은 어느새 조금 시지만 맛있다며 산딸기를 따 먹고 있었다~~^^; 더보기
정말 고로쇠 나무일까? 지난 4월 초 주천산에 나무 심던 날, 나뭇가지 하나를 쳐 냈는데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혹시 말로만 듣던 고로쇠 나무가 아닐까? 생각하며 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시간, 물이 흐르던 부분이 붉게 물들인 채로 굳어져 있었다. 왠지 나무에게 큰 상처를 낸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다시 되살아 났다~^^; 정말 고로쇠 나무일까? 더보기
나무는 잘 자라고 있었다^^ 지난 식목일 즈음 주천산에 유실수를 심었다. 그동안 싹은 났는지, 잘 자라고 있는지 늘 궁금했었다. 마침 영월에 행사가 있어서 한달만에 잠깐 들르게 되었다. 나무는 싹도 잘 났고, 나름 자리를 잡고 잘 크고 있는것 같았다. 신기하고 기뻤다. 주변에 더덕 뿌리를 더 심어놓고 돌아왔다. 산뜻하게 옷을 갈아입은 5월의 주천산은 하늘빛과 어우려져 눈이 부셨다~~^^* 더보기
새싹 긴 겨울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바스락이는 낙엽 더미를 밀쳐내고 연하고 부드러운 얼굴로 기지개를 켜듯 세상 밖으로 나왔다. 새 봄에 산 속에서 파랗게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더보기
3월의 마지막 날 영월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봉래산 기슭, 아버님, 어머님께서 나란히 누워계신다. 작년 10월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생신. 작년 생신때 이미 건강이 많이 좋지 않으셨지만, 자식들과 함께 식사를 하셨었는데 이젠 기억 속에서 계실뿐이다...... 30년이란 세월을 함께했던 희노애락이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득문득 아쉬움과 후회로 나를 잠시 멈추게 한다. 아버님께서 좋아하셨던 봉래산, 그래도 두분이 함께 계시니 좋을것 같다고 애써 위로를 해 본다. 어머님이 잠드신 그 곳에만 예쁜 들꽃이 피어 있었다.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님은 봄이 되면 종로 꽃가게에서 늘 꽃을 사오시곤 했었다. 신기했다...... 3월의 마지막 날, 음력으로는 3월 초하루인 월요일 아침에 봄볕은 따뜻했다~~^^* 더보기
눈속의 파란싹 눈덮인 주천산. 양지쪽은 따뜻한 햇볕에 눈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나무에서 떨어져 쌓여있는 갈색 소나무 잎들, 그 사이로 파란 싹들이 보였다. 마지막 남은 가을의 안간힘일까? 아님 겨울을 씩씩하게 이겨가고 있는걸까? 생명의 강인함에 마음을 모아 박수를 보냈다. 작은 일에도 힘들어 하고, 조그마한 손실에도 안타까워 하며 편하고 쉬운 길을 찾아 나서려는 나를 되돌아보게 하였다. 강인한 의지와 인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의 성실함을 내 머리속 수첩에 새겨 넣었다. 이미 내 생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 살아가고 있을 나, 오늘을 성실하게 잘 살아가야 겠다고 매번 하던 다짐을 다시한번 굳게 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 앞에 공평하게 펼쳐져있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건 나의 몫이니까~~~^^* 더보기
주천 겨울산에서.. 주천 섬안이강의 산, 눈이 덮인 산위로 쨍하게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잎들이 모두 져버린 겨울산은 바스락 거리며 소리를 내고 있는듯 했다. 울창했던 숲은 앙상한 가지들로 뒤엉긴채 하얀 눈꽃을 피우고 있었다. 생각보다 겨울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노폐물들을 모두 내 보내려는듯 심호흡을 연신했다. 그때 자그마하게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눈길을 미끄러지며 달려가니, 흐터진 나뭇가지 사이로 졸졸 물이 흐르고 있었다. 신기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 겨울 산속에서, 물은 쉬지않고 묵묵히 자기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 잠시 멍해졌다. 환호성을 질렀다. 메아리가 되어 산속 멀리멀리 퍼질때까지 큰 소리로...... * 왠지 분주함이 느껴지는 12월의 첫 주말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더보기
50일 미사를 마치고... 50일 미사를 마치고... 어머님께서는 오랜 시간동안 편찮으셔서 늘 불편함 속에서 생활을 하셨고, 마지막 3개월 동안은 병원 생활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어머님께서 떠나시고 난 후 가끔은 공황상태가 생기기도 하는 등 우리의 삶도 많은 울렁증을 만들었다. 뭔가 허전하고, 뭔가 서둘러 해야할 것만 같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고 이제는 편안할거라고만 생각 했었는데, 함께 한 삼십년이란 시간은 순간순간 스치는 후회가 가득이었다. 작은 형상에서도, 익숙한 성가 한 구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늘 미온적이던 남편도 새벽 미사에 빠지지않고 참석을 했다. 작은 정성을 다해서 50일간의 미사를 드리고나니, 조금은 안정감이 생기고 마음의 평화가 생기는것 같다. 그리고 영월 산소에도 다녀왔다. 하얗게 눈이 쌓인 봉래산 기슭,.. 더보기
엄나무(음나무) 쌍떡잎 식물 두릅 나무과의 낙엽 교목인 엄나무는 음나무라고도 부르며, 엄나무의 새순인 개두릅은 봄나물의 귀족이라고 할 만큼 인기가 많다고 한다. 처음 본 엄나무, 가시로 뒤덮여 있었지만, 여러가지로 효능이 뛰어난 나무라고 한다 더보기
똘이 별장 영월 수주에 살고 있는 똘이... 똘똘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지어진 이름일까? 잘생긴 똘이는 씩씩하고, 활기차게 살고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