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천 호국원 추석 다음날, 친정 아버지의 기일이기도 해서 몇년만에 영천에 있는 호국원을 다녀왔다. 6.25 전쟁당시 경찰로 참전 하셨던 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자손들 힘들게 하지 않으시겠다고 어머니와 함께 사후를 호국원으로 정해 놓으셨다. 탁트인 공간과 맑은 공기, 햇살도 따사로운 드넓은 호국원, 호국원을 꽉 채운 비석들... 그옛날 조국을 위해서 전쟁터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싸웠었고, 그래서 지켜낸 조국땅에서 열심히 살다가 모두들 고인이 되셔서 이곳으로 다시 모이신것 같았다. 고개숙여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었다. 추운 겨울날 보온이 잘 안되는 주택에 살 때 새벽 일찍 일어나셔서 우리방을 따뜻하게 난로불로 덥혀 주셨던 아버지. 어렸을때 잠을 자다가 눈을 떠보면 책상에 불을 밝히고 늘 글을 쓰고 계셨던 아버지. 긴 시간 병..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