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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연리지 나무들의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세상의 많은 사랑들이 아름답게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넓은(?) 생각을 하며 산을 내려왔다. 청정한 태백의 아침 공기가 싱그럽게 기분을 좋게 했다^^* 더보기
누운 미인의 산 누운 미인의 산이라고 불리웠던 시루봉산, 늘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산이었다. 이른 아침 등산화도 신지 않고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가는 길이 험하지 않고 고즈넉했다. 맑은 공기와 은은하게 감도는 향수에 젖어 작은 흥분이 일었다. 마지막 최고 봉우리까지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산 정상 즈음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정겨움이 더 많이 남아있는 고갯길을 돌아 내려오면서, 오랜 세월동안 아름다움으로 남아있는 모든 것이 고마웠다. 추억이 있다는 것은 새로운 힐링이었다~~^^* 더보기
성지가지의 십자가 성지가지, 부활전 주일 성당에서 나눠줘서 십자가상 밑에 걸어 두었다. 그리고 사순절 시작에 다시 성당으로 회수하여 재를 만들어 재의 수요일(참회의 수요일) 이마에 재를 뿌리는 의식을 하게 된다. 우리집에서도 1년동안 함께했던 성지가지를 내렸는데 뚜렷이 남아있는 십자가상 모습에 깜짝 놀랐다. 아마도 십자가상이 닿는 부분에 공기 접촉이 적어 퇴색하지 않은듯 하다. 그래도 신기해서 사진부터 찍었다. * 명절 연휴를 앞둔 월요일 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울진 구수곡 자연 휴양림 구수곡 자연 휴양림. 경북 울진군 북면 응봉산(998.5m)자락, 물이 많이 흐른다하여 구수곡이라 부르는 계곡에 자리잡고 있었다. 울진으로 가는 길에 멋지게 잘 자란 소나무가 눈에 많이 띄었는데, 구수곡 자연 휴양림 처녀계곡에는 200년 이상의 울진소나무(금강송) 군락지가 있다고 한다 늦은 시간 들어 왔다가 일찍 나가는 스케줄 때문에 아침에 숙소 주변만 잠시 돌아 보았다. 이른 시간인데도 얼음 위에서 뛰노는 꼬마들의 함성에 덩달아 신이 났다. 맑은 공기 신선한 아침 올려다 본 하늘은 온화함이 가득이었다~~^^* 더보기
봉래산에서... 지난해 12월이 다가는 시간, 부모님 산소에 다녀왔다. 하얗게 눈이 쌓여 있는것을 빼고는 모두가 그대로 였다. 봉래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월 시내의 고즈넉함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맑은 공기... 오랜 시간 그리워 했던 곳이었지만 아버님은 고인이 되어 돌아 오셨다. 그리고 이제 어머님도 함께 누워 계신다. 아직도 가끔씩 묻어나는 안타까움이 함께하는 그리움. 조금만 더 친절했더라면 조금만 더 이해하고 도움을 드렸더라면 조금만 더 잘 해드렸더라면...... 때 늦은 후회에 동참한듯 겨울 바람보다도 더 휑한 바람이 스쳤다. 하얀 눈위에 남긴 발자국이 모두 녹아 버리는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찾아 올것을 기약하며 돌아서 가는 남편의 뒷모습. 그 마음에도 오버랩 됐을 많은 추억들이 느껴졌다. * 2015년이 밝아오.. 더보기
주천산의 겨울 겨울의 주천산. 하얗게 눈으로 쌓인체 깊은 동면을 하고 있었다. 산 앞쪽으로 흐르는 섬안이강도 꽁꽁 얼어 붙었다. 눈 위에 작은 발자욱들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며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흔적이리라. 청정한 공기 때문인지 주천산에서 올려다 본 하늘빛은 볼 때마다 그림처럼 예쁘다. 잠시 정체되어 버린듯한 시간 그리고 평화로움...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노래 가사처럼, 분주하게 달려왔던 일상을 잠시 털어내며 숨 고르기를 했다. 산이 주는 힐링이었다. * 2014년도 3일 남았습니다. 마지막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11월의 첫 월요일 아침에~~ 11월의 첫 월요일, 겨울의 분위기를 연출이라도 하듯 기온이 뚝 떨어졌다. 거리마다 아름다운 모습의 가을이 출렁거리기 시작했는데, 떨어진 기온은 세상을 잠시 주춤이게 한다. 겨울이 가고 봄, 봄이 가고 여름, 그리고 가을인데...... 시간의 순례 어느새 가을을 보내면서 겨울 맞이를 준비해야 하는 11월이다. 싸늘해 진 공기는 공기대로 따사로움 가득이었던 가슴속에 잘 정리되어 자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독여 보는 아침이다. * 11월입니다. 만추의 아름다움과 함께 하는 한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도화리 전원주택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에 남편의 절친이 전원주택을 지었다. 의림지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깊은 산 중도 아니면서 전원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다. 공기도 맑고 주변 경치도 좋았다. 집도 직접 설계하여 필요한 공간들을 잘 살렸고, 소나무와 잔디 등 조경도 예쁘게 잘 마쳤다. 친구들과 1박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누고 돌아왔다. 나이가 들면서 전원 생활이 좋아 지는 것 같다. 남편의 은퇴후를 신중하게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 더보기
오포의 아침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때 눈앞에 펼쳐진 한 폭의 그림, 와우~~! 이른 아침 조용한 그 곳엔 분주히 분주히 그리고 조용히 움직이는 생동감이 피부로 느껴졌다. 빨간 보리수의 달콤함 이름모를 갖가지 꽃들이 어울려 미소짓고, 우리집에서 이사간 배나무도 제대로 자리를 잡은채 그 자태를 뽐내며 하나였지만 어느새 열매를 키워내고 있었다. 모든게 제자리였다. 신선함과 청량함이 가득한 공기 아침이 주는 상쾌함, 두 팔을 벌리고 서서 한참을 힐링했다. * 건강하고 행복하게 월요일 시작하세요~~^^* 더보기
어머니 죄송합니다 하늘아래 끝없이 펼쳐져 있는 첩첩산중 가슴 깊숙이로 빨려드는 듯한 맑은 공기 중간 차단없이 그대로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 봄이 가는 길목 여름이 자리를 잡는 시간 마음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서성이다가 하얗게 서리를 그려 놓았다. 최선을 다했던 평생이란 당신의 시간이 허허로웠다. 삶이란 그림이 허허로웠다. 총기가 넘치던 사랑하는 내 어머니는 갑자기 그렇게 당신의 기억들을 놓아버리셨다. 지난 다음에 후회한다는 그 대열에 끼인듯 어머니란 최고의 단어가 아프게 아프게 가슴을 때렸다. * 강원도 통리재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절경이었습니다~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