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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한남더힐 분양가 3.3㎡ 8180만원 `최고`


24484억 고분양가 논란

한남외인주택·아크로리버뷰 `2한남더힐` 노려

 

  3.3당 분양가가 8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용지에 들어선 한남더힐 244(이하 전용면적)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80~84억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3.3당 분양가는 8180만원으로 국내 아파트 가운데 사상 최고가다. 지난해 103.37008만원에 분양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최고가 기록이 깨졌다. 한남더힐 208형은 39억원대, 233형은 45억원대에 일반분양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000만원을 넘는다.

 

  이번에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기존 입주민들이 임대 계약이 끝난 뒤 분양 계약을 하지 않아 빈집으로 나온 129가구가 대상이다. 우선 분양 자격이 주어지는 입주민들이 분양전환을 포기할 경우 최대 7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더힐 시행사인 한스자람 관계자는 "분양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일반에 공급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시행사가 분양가를 결정할 수 있다""입지와 내부 시설 등 한남더힐의 상품성과 실거래가,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한남더힐은 지하 2~지상 1232개동에 소형인 59133가구와 대형인 177~244474가구 등 총 600가구로 이뤄졌다. 단지 앞에 한강이, 뒤에는 남산이 있는 배산임수 지형이고 한남대교를 건너면 강남인 데다 주변에 외국인이 많이 사는 고급 주택이 몰려 있어 보안이 철저하고 조용하다. ·재계와 연예계 유명인사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 단지는 2009년 분양가를 제한하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일반 아파트가 아닌 민간 임대주택으로 사업승인을 받아 입주자를 모집했다. 민간 임대주택은 임대 의무기간(5)이 지나면 입주민과 시행사가 협의해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임대 의무기간의 절반(26개월)이 지난 201371차 분양전환 당시 시행사와 입주민이 각각 감정평가를 했는데, 시행사 측 분양전환 가격은 3.34300~7500만원이었지만 입주자가 제시한 가격은 3.33000만원 안팎으로 격차가 3배 가까이 벌어져 소송전으로 번졌다


  이후 입주 5년차를 맞은 올해 2차 분양전환과 일반분양이 본격화됐다. 2차 분양전환 가격은 1차 분양전환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일반분양가보다는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스자람 관계자는 "1차 분양전환 이후 현재까지 전체 가구의 35%210가구가 임대에서 소유로 분양전환했다"고 말했다. 한남더힐을 시작으로 3.3당 분양가 5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한남더힐 맞은편에 위치한 한남외인아파트 용지엔 한남더힐보다 더 비싼 가격의 고급 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로 분양 시기가 불투명해졌지만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는 3.3당 분양가가 8000~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 아파트에서는 하반기에 분양하는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와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5)' 등 일부 가구가 3.35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와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주공1단지 등은 3.35000만원 이상의 매매가에도 손바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일본 도쿄처럼 지역에서도 입지에 따른 가격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고분양가가 화두가 된 올해가 지독한 양극화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한남더힐 등 초고가 단지는 특수 계층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여서 일반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는 일반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 염려된다"고 진단했다.(2016614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