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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지맥과 지기가 보존되면 집안에 훌륭한 인물이 태어난다.

- 건축을 위해 땅을 팟다면 생토를 깔아 기()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좋다. - 

  한옥은 북방문화에서 비롯된 온돌방과 남방문화인 대청이 한 건물 안에 들어서 있는 살림집이다. 북방과 남방문화의 조화라는 면에서 한옥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다. 특히, 한옥의 후원(後園)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조경 문화라 할 수 있다.

1. 집 뒷산에서 뻗어온 지맥과 지기가 보존되어야 훌륭한 인물이 난다.

  우리 조상들은 사람은 산천의 정기를 받아 태어나니 뒷산에서 집으로 뻗어온 지맥과 지기가 온전히 보존되어야 훌륭한 인물이 태어난다고 믿었다. 그 결과 배산임수 지형에 터를 잡고 집을 산기슭에 바짝 붙여지었다.

  후원은 산 비탈면을 깎아 화단을 만들고 계단에는 철따라 꽃을 피우는 화초와 꽃나무를 심고 괴석을 놓기도 했다. 모두 집으로 흘러드는 산의 정기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초목으로 보호한 것이다.

2. 배산임수란 뒤쪽에 산을 두고 앞에 냇물과 들이 있는 지형이다.

  배산임수(背山臨水)는 뒤쪽에 산을 두고 앞에 내와 들이 있는 전저후고 지형을 말한다. 집터의 뒤가 높고 앞이 낮으면 일조량이 풍부해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에는 남동풍이 불어와 시원하다.

  뒷산에 무성한 나무는 물과 흙을 보호하고 유지하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배수가 용이한 데다 집 안에는 오물이 고여 썩지 않으므로 조상들은 이를 '진토(晉土)'라고 하여 귀하게 여겼다.

3. 조상들은 집을 지을 때 지표면의 흙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조상들은 지기는 흙을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물기 때문에 흙을 파내고 땅을 평평하게 고른 후 집을 짓는 것을 꺼려했다. 지표면의 흙을 훼손하지 않은 채 돌이나 나무로 흙을 다진 후 그 위에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웠다.

  아무리 평탄한 땅도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지맥도 산에서 내와 강쪽으로 흘러간다. 이 지맥에 순행해 지은 건물은 배산임수 터라 길하지만 그 반대 쪽 건물은 역으로 번영할 운을 가지지 못하여 분란이 잦다.

4. 건축을 하기 위해 파낸 지표면에 생토를 깔아 지덕을 발생시키자.

  요즘 짓는 집과 건물은 지맥과 지기의 보전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이 상당히 무시되고 있다. 땅값이 비싸다 보니 건물을 지을 때면 지표면의 흙을 걷어내고 땅을 깊이 판 다음 지하주차장, 지하상가, 공조실 등을 두어 건물의 경제성을 높였다.

  풍수는 흙을 기 덩어리로 보니 땅 속에 석 자 정도로 생토를 고르게 깐 다음 그 위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골조를 세워야 한다. 이것은 상처 입은 땅을 치료해 지덕을 발동시키도록 하는 풍수적 방법이다. 성토를 하려면 비용이 들지만 훗날 지기가 발동해 받을 복을 생각하면 비용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