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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지금 쯤이 좋다

 
 

 

 

입춘

매섭다는 입춘 추위도 없이

절기 상으로는 봄이 시작되는 날

비교적 온화함을 느끼게 했던 겨울이었지만

떠날 채비를 서둘러야 할것 같다.

겨울이 가기 전

멀리서 봄이 다가오는 시간

지금 쯤이 좋다.

 

기지개를 펴고

움츠렸던 자세를 바로하고

아직 느껴지는 차가움은 소소함으로 받아들이는 여유

세상에 펼쳐질 따뜻한 봄의 세상

얼음이 녹고 꿈틀거리는 희망

가까이 다가온 기다림

지금 쯤이 좋다.

 

겨우내 피어있던 난꽃

 짓고 있었던 그 미소를

꽃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한 지금에야 살갑게 받아 들인다.

금방 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초롱초롱 맺힌 맑은 물방울이

가슴 안으로 떨어졌다.

 

아직은 겨울 속에 있지만

시나브로 가고있는

지금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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