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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삼수갑산(三水甲山)이란 말을 들어 보셨나요?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라는 말은 단호한 결행의 뜻이 내포된 말

  삼수갑산이란 ‘몹시 어려운 지경’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서, 함경남도에 있는 삼수와 갑산이 지세가 험하고 교통이 불편하여 가기 어려운 곳이라는 뜻에서 주로 ‘가다’의 활용형과 어울려 쓰이는 말이다. 삼수갑산의 지명적 유래와 그 의미 등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삼수갑산(三水甲山)의 지명적 유래

  삼수갑산이란 말은 함경남도의 삼수(三水)와 갑산(甲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풍산(豊山), 혜산(惠山), 장진(長津) 등 우리나라의 지붕, 고지대 전부를 말한다. 조선 초기 이 지방에는 갑산이 먼저 있었다. 그 후 삼수가 분리되었고, 삼수의 남부가 장진군으로 또 다시 분리되었다. 풍산과 혜산은 갑산에서 분리되어 나와 오늘의 5군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삼수갑산이란 후치령(厚峙嶺) 너머의 고지대 5군을 말함은 물론이다.

  흔히들 말하기를 삼수갑산으로 가는 한이 있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고 한다. 삼수갑산은 그만큼 험하고 아득한 곳이요, 사람이 갈만한 곳이 못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옛날에는 유배나 가는 곳,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알았었다.

2. 삼수갑산(三水甲山) 지역의 현대적 조명과 삼수갑산 의미의 쓰임

  그러나 삼수갑산 지역은 개마고원의 북쪽 끝 허천강(虛川江)이 굽이쳐 흐르는 기름진 땅, 아름드리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수풀이 바다를 이루고, 이름 모를 산새와 짐승들이 자연의 신비를 노래하는 곳이다. 그 옛날 유배 간 명문가의 후예들이 조상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삼수갑산을 잘 갈고 일구어 살기 좋은 고장, 인정이 넘치는 지방으로 가꾸어 놓았다. 삼수갑산은 유배 온 조상들의 얼을 이어 받은 탓도 있지만 만주지방과 접경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를 많이 배출하여 독립운동의 요람이 된 곳이다.

  「삼수갑산을 갈지언정 중강진은 못 간다.」는 말은 삼수갑산에 귀양살이를 갈지언정 자기 마음에 맞지 않는 중강진에는 가지 않겠다는 뜻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은 어떤 피해가 있더라도 절대로 할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고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 삼수갑산에 가서 산전을 일궈먹더라도」라는 말은 자신에게 닥쳐올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라도 어떤 일을 단행할 때 하는 말로 쓰인다. ex) 삼수갑산에 가는 한이 있어도 그 놈만큼은 내 손으로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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