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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미나리꽝

 

 

친구의 전원주택 옆 계곡으로 작은 물이 흐른다.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그쪽에다 미나리꽝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던 남편,

이번 모임에 모두들 밭의 잡풀을 뜯는 사이에 홀로 미나리꽝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미나리는 물을 좋아해서 물기가 있는 논이나 밭에서 잘 자라고,

그곳을 미나리꽝이라고 한다고 한다.

힘든 작업일거 같아 하지말라는 나의 반대를 무릅쓰고 두어시간 노력한 결과,

근사한 미나리꽝이 완성 되었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놀라워했다.

계획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남편 삶의 철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며칠후,

친구가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미나리꽝에다 미나리를 심고서 인증샷을 보낸 것이다.

물 속에 자리잡은 사진속의 미나리가 파릇파릇 더 예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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