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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세상 속으로

대부도

연말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말에 공감하는 시기...

한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함께했던 주위분들과 얼굴을 마주하

하나씩 우리들의 한해를 기억하는 만남을 하고 있다.

 

11월 마지막주,

오랜시간 함께했던 절친 모임을

대부도에서 하기로 했다.

오이도에서 해수호인 시화호 방조제를 달려,

연육도가 되어버린 대부도에 도착했다.

 

잔뜩 흐린 초겨울의 날씨,

바닷물이 모두 밀려나가 텅 빈 갯벌이 아득하게 펼쳐져 있는 대부도.

경계를 나타내듯, 마치 어렸을때 땅따먹기처럼

작게 쳐져있는 울타리가 인상 깊었다.

이미 갯벌의 길을 따라 경운기가 사람들을 태우고 달려 나오고 있었다.

갯벌 체험을 하고 돌아오는듯,

손을 흔들어주는 그들의 여유에서 행복을 전해 받았다.

 

잠시 내 생활공간에서 탈피하여

세상속에 던져져 있음이 감사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