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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구제역! 그 끝은 어디인가?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 구제역 이제 사후 관리가 필요한 때,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구제역이 발생한지도 100여일이 지났다. 지난해 1129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한 구제역 파동은 전국적으로 340만 마리에 가까운 가축이 살처분돼 재산상 피해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들어 생매장된 가축들의 매몰지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 또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과연 구제역 그 끝은 어디까지이고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1. 구제역이란 무엇이며 이번 구제역의 피해 정도는

구제역이란?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구제역은 소나 돼지처럼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만 전염되는 질병이다.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은 2~12일 사이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이 발생하고 입과 발에 수포가 발생하여 침을 흘리고 절뚝거리게 된다. 극히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치료 없이도 1~3주면 저절로 낫게 된다.

피해 정도


  지금까지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가축수는 339만여 마리(15만여 마리, 돼지 323만여 마리, 사슴 등 기타 1만여 마리)이며 이로 인한 보상금 등 재산피해는 2조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 매몰지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 피해 또한 심각하다. 전국 매몰지 4,476곳 중 4,172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412곳에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정비작업을 마무리해 수질과 토양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매몰지 함몰 보완, 악취 제거 등을 위한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한다.

  행정력 피해 또한 상당하다. 지금까지 구제역 방역에 동원된 인력이 200만명을 넘어섰고, 공무원 9명이 방역활동 중 사망했다. 사상 최악의 구제역 파동이 작년 연말과 올해 초에 연출된 것이다.

2. 구제역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구제역이 사람에게 전염될까?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없다. 과거 유럽에서는 의심되는 사례가 있었다는 자료가 일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구제역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 구제역 유사증상이 인체에서 나타나는 경우에도 사람끼리만 전염되는 수족구병(소아의 입과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소고기, 돼지고기나 유제품을 먹어도 될까?

  우선 구제역이 의심되는 동물의 경우 모두 살처분하여 매장하므로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이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육질의 경우 76이상에서 7초 이상 가열할 경우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하게 되므로 잘 익혀 먹는다면 문제가 없다.

  또한 위산에도 쉽게 소멸되므로 직접 섭취하더라도 감염될 확률은 낮다. 예방접종을 한 가축의 경우도 바이러스를 죽인 백신을 접종하므로 인체에 무해하다. 따라서 잘 익혀 먹기만 한다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 해빙기와 더불어 기세가 많이 꺽인 것 같다.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이제 사후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국민들은 소고기 돼지고기의 소비를 줄여 소고기 돼지고기 가격파동이라는 제2의 구제역 파동이 없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