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stics Graph

3월의 왈츠

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 2012.03.03 12:49 | Posted by 명태랑 짜오기

3월의 하얀눈이 펑펑 내리던날,

잠깨려던 개나리는 깜짝놀라

움츠리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세상가득 하얗게 뒤덮으며

겨울은 마지막 기운을 다했지만,

하얀 눈은 땅에 도착하면서 바로 생명을 다해 버렸다

 

그렇게 시절은 마치 질서를 잃은듯

갈팡질팡 였고,

많은 사람들은 그 속에서 신음했다.

 

나역시 피곤에 감기 몸살이 합쳐져

쓰러진채 며칠을 보내야 했다.

눈보라 소용돌이가 마치 내몸 속에서 그대로

휘몰아 치는고통...

 

잠시 일어서기 조차 힘든 혼수같은 상항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엄마'계속 외쳤다.

 

삼십년을 바라보는 결혼생활 속에서

내 가족만 내 생활만을 위하며,

잊고 살았던 내 어머니를

긴 고통길에서 나는 찾고 있었다.

 

신기 하게도 그런 외침 끝에서

나는 작은 평화를 만날 수 있었음을...

그래서 그 의지속에

쉼이 없이 수백번을 외쳤나 보다.

 

가시 밭길 같은 긴 터널을  걸어 나오듯

내가 아팠던 자리를 털고 일어났을 때,

내 어머니의 따스한 가슴이, 거칠지만 다정스런 손길이 그리워

왈칵 뜨거운 눈물을 쏟아 냈다.

 

이미 딸이 어미가 된 긴 시간뒤에서도

힘과 용기, 사랑의 그림자로 자리하고 계시는 어머니...

감히 흉내낼 수 없는 당신의 큰 사랑에

깊이 고개가 숙여졌다.

 

'지금부터는 당신 사랑하기를 잠시도 잊지 않으렵니다.'

 

 2010년 3월 23일에 정리해 놓았던 글이다.

 

며칠전 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입원을 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행히 위독하시지는 않다고 하셨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이번 주말에 어머니께로 달려가지 못했다.

늘 내 생활이 우선이고 마는 나를 보며,

어머니께 죄송한 맘 가득이다.

어머니, 빨리 완쾌하세요.

다음주엔 꼭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짜오기의 미소 >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내운명  (29) 2012.03.07
참치 김치죽  (20) 2012.03.05
3월의 왈츠  (16) 2012.03.03
3월  (32) 2012.03.02
화이팅!!!  (18) 2012.02.27
어디로 가야 할까?  (34) 201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