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민족의 영산 백두산, 과연 폭발할 것인가?

 - 미물에 불과한 인간, 능력을 발휘해 백두산 폭발로 인한 피해를 줄이자

  요즘 백두산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7일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와 잉청쯔진을 잊는 도로 5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해 현지 주민들이 백두산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고, 지난 411일에는 중국의 과학전문지인 과학시보가 현재 세계에서 화산폭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백두산과 대만의 양밍산을 꼽아 백두산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백두산의 이력과 폭발 가능성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1. 백두산의 유래와 그간의 분화에 대한 정리

  백두산은 높이 2,750m로 북위 41°01´, 동경 128°05´에 있으며 한반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백색의 부석(浮石)이 얹혀 있어 마치 흰 머리와 같다 하여 백두산이라고 하였다 한다.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성을 경계로 퍼져 있으며 주봉은 장군봉으로 천지아래 2~3지점부터 용암이 끊고 있는 활화산이다.

  백두산은 고려시대인 서기 946년과 947년에 대규모로 분화했다. 이는 화산폭발지수(VEI)7.4로 인류가 역사기록을 남긴 지난 수천년간 가장 컸던 폭발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역사서는 하얀 재가 마치 눈처럼 내렸다.’ ‘하늘에서 천둥과 같은 소리가 났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 학자들은 분출물의 양이 83~117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봄 유럽에 항공대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화산의 경우 화산폭발지수가 4였고 화산재 분출량이 0.11인 점을 감안할 때 당시 백두산 폭발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가히 짐작이 간다.

화산폭발지수 : 화산폭발의 지속시간, 분출물의 높이 및 양 등을 종합해 화산폭발의 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지수 1이면 소규모, 2~3이면 중규모, 4이상이면 대규모 폭발로 분류

  지질학계와 역사학계 일각에서는 백두산은 폭발하기 수십년 전부터 분화가 시작되어 농작물 피해가 극심해 민심이 흉흉해진 상태에서 거란이 침입해 발해가 멸망했다며 백두산 화산폭발이 발해 멸망(926)은 원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백두산은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1014~1019, 1122, 1217, 1373, 1405~1406, 1597, 1668, 1702, 1903년 등)분화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반경 수십이내 지역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한다. 막대한 양의 암석 조각, 화산재, 가스, 물 등이 마구 뒤섞여 계곡이나 산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주변지역의 식생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2. 백두산 폭발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일 뿐인가?

  2011311일 일본 대지진, 뒤이어 발생한 지진해일, 그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와 방사능 물질 유출 등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인간은 자연을 거스를 수 없는 미물에 불과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주저앉을 수는 없다. 발버둥이라도 쳐보자 그래서 피해를 최소화 해보자

  지난 329일 북한의 제안으로 백두산 화산을 주제로 남북 전문가 회의를 가져 백두산 화산 활동에 대해 남북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412일 개성에서 2차 회의를 가졌다. 이는 최근 천안함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등 경직된 남북관계임을 감안할 때 백두산 화산 폭발의 심각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기상청은 선제적 화산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먼 거리에서도 화산폭발을 감지할 수 있도록 소리를 이용한 음파관측소 1개소를 세워 2012년 가동한다.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경우 그 충격음은 초당 340m(15기준)로 퍼진다. 이 때 음파관측소가 음파로 인한 공기 중 압력 변화를 탐지한 뒤 긴급조치를 내린다.

  음파관측소는 음파는 물론 지진파도 분석한다. 화산폭발 신호는 대기를 통해서도 전해지지만 지각을 통해서도 전해진다. 지진파는 초당 8속도로 이동해 음파보다 빠르지만 백두산 폭발로 인한 지진파인지 일반지진으로 인한 지진파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음파와 지진파를 함께 분석해야 한다.

  기성청은 2013년까지 중심부에는 강원도 화천, 동쪽으로는 강원도 인제, 서쪽으로는 경기도 문산지역에 음파관측소를 설치하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분석도 한다. 국가기상위성센터와 천리안을 연계해 백두산 관측 영상자료를 분석한 후 백두산 천지의 온도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국과 국내 일부 학자는 2015년경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폭발시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하지만 백두산 폭발 가능성에는 대부분 동조하고 있다. 폭발의 구체적인 시기를 모를 뿐이다.

3.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경우 행동요령

화산재 낙하 전 준비사항

- 방진 마스크와 방호안경, - 최소 3일분의 음료수(하루 한명당 4L)와 음식,

- (전화제품 화산재 방지), - 배터리용 라디오와 예비 배터리

- 휴대용 램프 손전등, - 난로나 스토브용 예비 연료 모포 의류

- 의약품 구급함, - 청소 도구, - 소액 현금, - 차내 방재용품

미리 취할 행동

- 문이나 창문 닫기, - 물 묻힌 수건으로 문틈이나 환기구 막기

- 실바람이 들어오는 창문에 테이프 붙이기

- 배수로가 막히지 않도록 낙수받이나 배수관을 지붕 홈통으로부터 분리

- 급수용으로 빗물수집 시설 사용시 그 시설과 물탱크 연결 파이프 분리

-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 천식 환자는 실내 머물기

- 가축의 사료와 물 오염방지

화산재 낙하 중 해야할 일

- 냉정하게 행동하기, - 실내에 머물기

- 실외에 있을 경우 자동차 또는 건물로 긴급 대피

- 마스크나 손수건, 옷으로 코와 입 덮기

- 비상연락 하지 않는 경우 전화선 분리

- 각막 손상 예방 위해 콘택트렌즈 착용 않기

- 물에 화산재가 들어가 있는 경우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 웃물을 사용

- 가정에서 정원에 재배한 야채는 잘 씻어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