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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경제 공부하기...

리디노미네이션이란 무엇인가?

 

 

  지난 17일 이주열 한은총재가 국감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관해 공감한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뜨겁다.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한 나라에서 통용되는 모든 지폐나 동전에 대해 실질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을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로 100원을 1원 등으로 액면을 낮추는 화폐개혁을 말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경제규모의 확대 등으로 거래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숫자의 자릿수가 늘어나면서 계산상의 불편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다.

  리디노미네이션의 장점은 국민들의 일상 거래상의 편의 제고 및 회계장부의 기장처리 간편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 자국통화의 대외적 위상제고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부정적 측면은 화폐단위 변경으로 인한 불안정과 새로운 화폐의 제조에 따른 화폐제조비용, 신구 화폐의 교환 및 컴퓨터 시스템 등의 교환 등 수반되는 비용이 많다는 점이다.

 

  이론적으로는 소득이나 물가 등 국민경제의 실질변수에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체감지수의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물가변동 등 실질변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1953년 2월 및 1962년 6월 신구 화폐의 환가비율을 각기 100 대 1과 10 대 1로 리디노미네이션한 예가 있다. 원이 환으로 바뀔 때(1953년) 0이 두 개 떨어져 나갔고, 환이 다시 원이 될 때(1962년) 0이 또 1개 떨어져 나갔다. 그후 50여년이 지난 우리의 경제현실을 감안할 때 0을 한 3개 정도는 떼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