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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두 달 새 뒤집힌 부동산 시장…서울 주택거래 5년만에 최저

 

 

 

 

 

대출 규제에 매도자 입지도 좁아져


 

 


  올여름 과열 양상을 띠며 달아오르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두 달 만에 급격히 얼어붙었다. 은행권 대출 규제 탓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매도자 콧대도 꺾이고 급매물이 속속 출현 중이다. 10KB부동산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5일 기준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4.0으로 2013812(3.2) 이후 약 5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은 2.4, 강남은 6.0이었다. 매매거래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체 3500여곳을 상대로 주택 거래의 활발함을 설문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100이 기준선으로 이를 초과하면 거래가 활발, 미만일 경우에는 한산하다는 의미다. 앞서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82765.7까지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었다. 당시 집값이 급등하자 두려움을 느낀 사람들이 추격 매수에 나서면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9·13 주택시장 안정 대책이 발표되면서 유주택자의 대출 길이 막혔고 주택 거래도 뜸해졌다.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9361.5에서 1722.0, 1089.8로 보름을 넘길 때마다 반 토막 났다. 이처럼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집을 파는 사람의 입지도 좁아졌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567.2, 정점을 찍었던 93일의 171.6에서 급전직하했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우열을 따지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기면 시장에 매수자가 상대적으로 많음을, 100 이하면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매수자가 많으면 매도자가 부르는 대로 집값이 형성되는 경향이 강해지며 매도자가 많으면 급매물이 출현한다. 실제로 시장에는 종전 거래가보다 몸값을 낮춘 이른바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 5단지는 9월에 191천만원에 거래됐지만, 172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성동구 옥수동의 어울림 더리버도 9145천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건이 있지만, 현재 고층 매물 가격은 125천만원으로 확인됐다. 무주택자인 직장인 이모(30)씨는 "올여름까지만 하더라도 주변에서 부동산 이야기만 했고 집값이 계속 오르니 당장 사야 한다고 했다""지금은 호가가 조금 내렸지만 하락기에 접어들었을까 싶어 살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20181110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