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둥근 우주 같이 파꽃이 피고
살구나무 열매가 머리 위에 매달릴 때
가진 것 하나 없어도 나는
걸을 수 있는 동안 행복 하다.
구두 아래 길들이 노래하며 밟히고
햇볕에 돌들이 빵처럼 구워질 때
새처럼 앉아 있는 호박꽃 바라보며
코 끝을 만지는 향기는 비어 있기에 향기롭다
배드민턴 치듯 가벼워지고 있는 산들의 저 연둣빛
기다릴 사람 없어도 나무는 늘 문 밖에 서 있다.
길들을 사색하는 마음속의 작은 창문
창이 있기에 집들은 다 반짝거릴 수 있다.
아무것도 찌르지 못할 가시 하나 내보이며
찔레가 어느새 울타리를 넘어가고
울타리 밖은 곧 여름
마음의 경계 울타리 넘듯 넘어가며
걷고 있는 두 다리는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
김재진
북촌 골목길
지옥의 계단이라고 불리우는 까마득한 계단.
모퉁이를 돌아서는 곳에
아름다운 시 한편이 반짝이고 있었다.
두근 거리며 시를 감상하고 나니
올라왔던 수고로움에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옆으로 고개를 돌려 올려다 본 다시 급경사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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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짝 북촌 골목길 걷고 싶어집니다.
지옥의 계단,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르고 이 시 읽고 싶어지네요.
복잡하지 않다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좋은 이야기 잘 보구 갈게요 ^^
감사합니다~~^^
길 위에 있는 동안 행복하다는
아름다운 시 한편이 마음을
반짝이게 해줍니다.
까마득한 계단길이 보기만해도 아찔합니다.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지옥의 계단이라는 말이 와 닿았네요~~ㅎㅎ
오래된 동네에서 살다보니 익숙한 거리 풍경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오래된 동네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ㅎㅎ
글쓰신 쥔장님이 수고러움을 풀어주기 위해서 쓰셨나 봅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화이팅 넘치는 하루 되시길!
감사합니다~~^^
글씨도 넘 예쁘네요 ^^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으로 쏙 들어오는 좋은 시네요.
북촌가면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가파른 골목길에 희망처럼 느껴졌네요~~ㅎㅎ
길 위에 있다란 의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좋은 시였네요~~ㅎㅎ
난이도 10의 계단이군요 ㅎㅎ
북촌도 체력이 있어야 돌아볼 수 있는 곳같네요 ^^
그래도 걷고 있는 것이 행복인것은 맞는것 같아요
숨겨져 있는 매력이 있는 곳이기도 하네요~~ㅎㅎ
한번씩 저런 글귀와 시들이 좋은 힐링이 되더라구요 ^^
덕분에 잘 읽고갑니다
작은 행복인것 같네요~~ㅎㅎ
이런 글 읽으면 뭔가 느껴지는게 있다니깐요 ㅎㅎㅎ
그렇죠?~~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가네요..^^
그럼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사진 속에 나온 길을 걷고 싶어져요.
힘들 골목길이지만 사람들이 걷고 있었네요~~ㅎㅎ
잠깐 생각에 잠기게 하네요.~
좋은 글이어서 좋았습니다~^^
좋은 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길 위에 있는 동안 무엇을 해야할지 말해줍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작은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