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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

강화 바다 텅빈 바다는 물이 모두 빠진 허허 벌판... 구름 사이로 석양이 아름다움이란 이름으로 선을 뿌린다. 긴 논둑을 한가로이 거니는 두 촌부... 겨울 끝에 선 강화 바다엔 평온함이 가득이다. 신선한 밤 공기가 휘휘, 뇌리 속 가득인 어지러움을 몰아 낸다. 일상의 일탈......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늑한 또다른 자유속으로 하룻 밤을 누인다. 더보기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2 세상은 뱃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 끌려다니며 산다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지만, 헤쳐나가야 할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할 우리의 것입니다. 왜 사냐고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으리라는 가능성을 예견하기에 오늘의 고통과 힘겨움과 갈등을 견디는 것입니다. 그 희망을 풀어 말하면 '행복'이란 낱말이 됩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하고 어렵더라도 우리가 살 만한것은 자신의 일에 열정을 바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열정은 자기 인생만 바꾸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세상을 바꾸며, 희망의 바이러스를 퍼뜨립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건 바로 '열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 더보기
폭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내렸다. 그것도 대 폭설의 기록을 세웠다는 뉴스... 추위로 얼어 붙었던 서울은 추위가 조금 풀리며 해가 쨍쨍이라서 실감이 나지 않지만, 작년 이맘 때 쯤 서울, 경기 지역도 갑작스럽게 내린 밤샘 폭설로 도로가 막혀 지각 사태가 속출 했던 기억이 있다. 강릉 등 영동 지역엔100년만에 대설이 내려 철로와 도로가 순식간에 마비 되었다. 산속의 마을이 고립 됨은 물론, 비닐 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큰 농작물 피해가 생겼다. 부산 영남 내륙 지역도 갑작스런 폭설로, 도심은 엉킨 차들로 추돌 사고가 빈번 했으며 버스도 제 때 다닐수 없어서 대혼란을 겪었고 엉금엉금 차도 사람도 눈길에서 헤매이게 했다. 5분이면 통과하는 창원터널 2.3km를 통과 하는데 .. 더보기
아인슈타인의 여유 아인슈타인이 어느 저널리스트와 다리 부근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만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저널리스트는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가 없었다. 세계 최고인 물리학자의 귀한 시간을 빼았다는 자책감으로 진땀을 흘리며, 그는 아인스타인에게 정중히 사과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뜻밖의 말로 그를 안심시켰다. "오, 걱정 말아요! 내가 할 일은 어디에나 있답니다." 아인슈타인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항상 자유로운 생각을 가졌는데, 그것은 특히 틀에 밖힌 사고를 좋아하지 않는, 이러한 그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에서... 살아 가면서 여유를 가지고 산다는 건, 쉬운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인것 같다. 차분 할것 같다는 타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매사 급하게 빨리빨리를 외치며 서두르기가 다반사, 약.. 더보기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1 왜 사십니까? 불행하기 위해, 슬퍼하기 위해, 아프기 위해, 고통스럽기 위해, 짜증내기 위해 살아서는 당연히 안 됩니다. 행복하고 즐겁게 웃고 즐기기 위해 살아야 합니다. 행복은 정말 어디에 있을까요? 행복은 내 가슴에, 내 영혼에, 오늘에, 지금 바로 내 옆에 가까이 있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거나 황홀하거나 아름답거나 짜릿한 게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착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행복은 지금 내 마음에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숨을 쉬면서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 했습니까?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숨 쉬며 살고 있으니까요. 당신이 지금 죽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천국으로 가면서 당신은 무엇을 가져갈까요? 따라와줄 사람이 있을까요? 과연 가져갈 수 있는 게 있을까요? 가.. 더보기
졸업식 이틀전 한 여자 고등학교의 졸업식을 다녀왔다. 꽃다발을 사들고 교정으로 들어서는 순간, 가슴 한켠이 뭉쿨해 지며, 양갈래 머리, 하얀 칼라, 검은 교복을 입고 졸업하던 때가 떠올랐다. 이젠 아련한 기억속에 자리하고 있는 나의 졸업식... 세월이 흐르고 졸업의 풍속도도 많이 달라졌다. 연일 과도한 행동을 하는 졸업식장의 풍경들이 뉴스에 오르내리던 때, 내가 다녀온 학교의 졸업 풍경은 흥미로웠다. 졸업식 행사는 순서에 의해서 진행 되었고, 제일 끝 순서로 미션 스쿨이기도 했지만, '할렐루야'를 전체 합창으로 했는데, 졸업생들의 멋진 화음과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열정적인 지휘자 선생님... 정말 감동적이었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학생들의 귓가에 오래동안 울려 퍼질것 같은 음율이, 살아가는 동안도 힘의 원동력으로.. 더보기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중에서... 사랑하는 딸, 도전하거라. 안주하고 싶은 네 자신과 맞서 싸우거라. 그러기 위해 너는 오로지 네지신이어야 하고 또 끊임없이 사색하고 네 생각과 말과 행동의 배후를 묻고 또 읽어야 한다. 쌓아 올린 네 건물이 어느 날 흔적도 없이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 해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생각보다 말이야, 생은 길어. '우리의 동경이 현세에서 이루어지지 않아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를 우리가 바라는 대로 사랑하지 않아도, 우리를 배반하고 신의 없게 굴어도' 삶은 어느 날 그것이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가만히 들려주게 될 거라고. 그날 너는 길을 걷다가 문득 가벼이 발걸음을 멈추고, 아하, 하고 작은 미소를 지을 수도 있다고. 그러니 두려워 말고 새로이 맑은 오늘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이야. 공지영의 중에서..... 더보기
엄마를 부탁 해 엄마를 부탁 해 너와 그, 그리고 당신은 살아오는 동안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엄마의 실재를 문득 찾아 온 엄마의 부재를 통해 비로소, 아프게 엄마의 존재를 찾아 헤메이며 그리워 한다. 평생을 자신의 몸을 다바쳐 자식을 위해서 희생과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준 엄마... 애타는 가족들의 노력에도 엄마의 귀환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엄마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영혼이 되어서도 사랑하던 사람들을 찾아가 위로하며 사랑을 전한다. 그리고 엄마는 마지막으로 친정 집으로 찾아가서 그 어머니의 무릎에 깊게 페인 아픈 두 발을 올려 놓고 그 품에서 안식을 찾는다 오로지 힘겹게 희생 노력하는 어머니에게 떠돌며 아프게만 했던 남편이 아닌 위로와 의지가 되었던 제3의 그이가 있었다는 사실... 어머니만의 비밀 이었고,.. 더보기
손님 손님 미국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류요섭 목사는 50년만에 고향을 방문 한다. 긴 시간동안 잊고 싶었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곳... 돌아 가고픈 생각조차 하지않고 돌아갈 수도 없었던, 그래도 깊은 그리움으로 가슴 한켠에 작게 자리잡아 아프게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고향 . 분단 국가의 비극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픔일지라도 스치고 지나가고, 잊혀지고, 또 새롭게 와 안기겠지만, 류요한, 요섭 형제의 숨겨진 비밀같은 역사는 그들을 방황하게 했고, 외국에서 떠돌듯 살아가게 했다. 결국 요한 형은 요섭 목사가 고향을 방문 하기로 한 사흘전 한 많은 이 세상과의 삶을 마감한다. 요섭 목사는 형의 장례를 지내고, 형의 작은 뼈 한 조각을 간직한채 황해도 신천의 고향 방문 길에 오른다. 그때부터 .. 더보기
게리무어 사망 소식 영국 출신 기타리스트 게리무어가 58세로 그 생을 마감 했다. 스페인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자다가 갑자기 사망 했다고...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울리는 그의 기타 연주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타 연주자'라는 존경과 찬사를 받아 왔다. 특히 우리나라 정서와는 잘 맞아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 칼 기 폭파 때도 위로의 연주를 했으며, 지난해 4월 내한 공연땐 천안함 희생자를 위해 '스틸 갓 더 블루스'를 연주해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좀더 오래도록 가까이에서 아름다운 연주를 함께 즐길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크지만, 그의 애절하고도 매혹적인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원한 울림으로 기억 될 것이다. 세상 밖으로 별 하나는 떨어져 버렸다...... 그렇게 전설의 기타리스트는 전설 속으로 사라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