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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

2011 서울 등 축제 2011년 서울 등 축제가 청계천 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11월 4일부터 11월 20일까지 점등 17 : 00 ~ 소등 23 : 00 청계천의 흐르는 물길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불빛들, 다가는 가을날의 마지막 축제... 수많은 인파, 사랑스런 이야기속으로 도시가 불타오르고 있는것 같았다. 더보기
백마강의 변신은 황포돛배를 띄우고 - 백마강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3천 궁녀의 넋을 달래다 지난 10월 29일(토) 백제의 고도 충남 부여군을 다녀왔다. 그동안 찌든 마음을 정화시키고자 며칠 동안 고민하여 결정한 여행이었다. 출발 전에 비가 내렸으나 우리들의 여행을 환영이라도 해 주려는 듯 서울을 벗어날 즈음 비가 그쳤으며 우리를 실은 버스가 고속도로위를 질주할 무렵 버스내 방송시설을 통하여 ‘백마강 달밤에’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1.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백제의 고도 부여로 서울은 돈만 있다면 참 살기가 편리한 곳이다. 그만큼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추어 졌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 시끄럽고 오염이 많이 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내 공기는 신선했다. 내가 가끔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 더보기
오늘 내리는 가을비... 노란 은행잎이 빗방울을 따라 떨어진다. 거리는 회색으로 가득 차 우물거리고, 그 속에 까만 우산을 받쳐 든 나는 초록 우산을 선택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고 있다. 바람이 분다, 가을바람... 어느새 가로엔 노란 은행잎들이 가득 자리한다. 물방울과 굳게 결속한 잎들은 바람에 일렁임이 없이 제자리다. 물끄러미 지켜보는 나도 제자리이고...... 이비와 바람이 그치면 가을은 끝이 날까? 겨울을 좋아했던, 바람 부는 날을 좋아했던 친구가 생각난다. 하얀 추억의 한 귀퉁이가 다가서고 있는 겨울을 따뜻하게 품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삶이 고단해도, 가끔 숨이 차올라도, 가슴속에 그린 아름다운 그림으로 오늘을 가고 있다. 더보기
가을별곡 달리는 차창으로 노란 가을 풍경화가 펼쳐졌다. 어떤 노력과 기술로도 흉내낼 수 없는 천연 수채화... 깊게 바라보는 눈가에 행복이 깜빡인다. 그렇게 가을은 왔었고, 지금, 가을은 다가고 있다. 창문을 열고 잠시 손을 내밀어 한줄기 바람을 손에 잡아본다. 접었다가 다시 핀, 텅 빈 손바닥에 동그라미같은 아련함이 피어 오른다. 봄,가을이 실종되고 있다고 아쉬워하던 우리들에게 평온하고 아름다운 가을날들이 길게 펼쳐지고 있는것이 얼마만이던가.... 그 계절 속에서, 내가 만난 두여인의 모습이 2011년의 가을의 감성을 마무리하게 하나보다. 그녀들의 한국 방문은 분명 내게 많은 애잔함을 남겼다. 긴 시간동안 이국땅에서 그녀들은 삶의 흔적들을 만들어 냈고, 한국에서 살았을땐 미처 느끼지 못했던, 다시 만난 고국산천.. 더보기
인생수업 인생수업 - 엘리자베스 퀴불러 로스/ 데비드 케슬러 많은 결혼식에 가서 춤을 추면 많은 장례식에 가서 울게 된다. 많은 시작의 순간에 있었다면 그것들이 끝나는 순간에도 있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 친구가 많다면 그만큼의 헤어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상실이 크다고 생각된다면 삶에서 그만큼 많은 것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많은 실수를 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 것보다 좋은 것이다. 별에 이를 수 없는 것은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없는 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더보기
출정가 출정가 이미 이 시험은 유희가 아니다... 진작도 나는 그렇게 말해왔지만 이제야 말로 이 시험은 내가 반드시 풀어야 할 삶의 과제이며 넘어야할 운명의 산맥이다. 내 정신을 학대하는 압제자이며 나를 가두는 벽이며. 이것을 극복하지 않고는 결코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사슬이다. 지난날의 무모와 광기를 변명하기 위해, 그리고 앞날의 비참과 통한을 피하기 위해, 나는 반드시 이 강력한 적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내 영혼의 해방을 위해, 삐뚤어지지 않은 삶을 위해, 진정한 인식을 위해, 영원할 예술을 위해 이 거대한 장애물을 뛰어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시험은 이미 너무 깊이 들어와서 되돌아갈 수 없는 미로이며 나는 도망칠 권리조차 없는 필사의 전사이다. - 이문열의 중에.. 더보기
세기의 최고 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 스티브 잡스 그는 결국 패밀리맨(Family man)이었다.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혁신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 최고의 기업인으로 칭송받아온 애플의 공동 창업주 겸 전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이 직접적인 사인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구촌 곳곳에 수많은 사람들이 잡스가 창조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그의 죽음을 알고 슬퍼했다. 압축파일과 같은 그의 짧은 삶이 우리에게 던진 교훈은 무엇일까? 1. 잡스의 ‘압축파일’ 56년 인생 잡스의 생모는 아버지의 반대로 시리아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홀로 그를 낳았고 폴과 클라라 부부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그는 리드대를 입학한지 6개월만에 대학공부가 평범한 노동자인 양아버지가 힘들게 모은 돈을 몽땅 갖다 바칠 만큼.. 더보기
경주시 양남면 돈자리 연수원에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창생들과 상봉 - 동창생들은 부담 없는 만남의 대상, 마음껏 취하고 놀았다. 이른 아침에 눈이 떨어진 것은 그동안 기다렸던 동창들 모임 때문일까? 우리 동창들은 적어도 일년에 두 번은 만난다. 한번은 봄철에 학교 교정에서 열리는 동문체육대회 때이고 또 한번은 가을에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돌아가면서 만난다. 이번의 만남은 경상도 권역으로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소재하고 있는 돈자리 연수원이었다. 1. 두루고속관광버스를 타고 돈자리 연수원으로 출발 이번 서울권역에서는 50여명의 동창들 중 20여명이 참석했다. 어려운 시절 시골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한 동창들은 대부분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편이다. 특히 요즘 같은 불경기에 생활전선을 내 팽개치고 동창들 모임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참석한 동창들.. 더보기
상류펜션에서 1박을 하고 법흥사를 둘러보다. - 상류펜션에서 친구들의 우정을 확인하고 법흥사에서 마음을 수양하다. 올해는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다. 많이 온 정도가 아니다. 여름철 내내 그것도 평년에 내린 비의 양보다 몇 십배나 넘게 왔다.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함께할 수 없는 등의 이유로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 우리 부부는 친구들의 부부동반으로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2리에 위치한 상류펜션에서 만나자는 제의에 따르기로 하였다. 그동안 계속된 비로인한 불쾌감과 생활에서 오는 중압감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1.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제천행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 탈출 우리부부는 8월 27일 집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1박2일 여정의 여행준비를 했다. 1박2일의 간단한 여행임에도 집사람이 여행에 필요한 물건이라며.. 더보기
한화손보 세실극장에서「비밥(bibap)」공연을 관람하다. - 음식을 소재로 한 비밥,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공연이었다. 며칠 전부터 집사람이 내게 8월 3일 수요일 저녁시간에 공연관람을 가야하니 다른 사람들과 약속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동안 우리부부는 사는데 급급해 문화생활은 뒷전이었다. 오래간만에 공연을 보자는 집사람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어 무언으로 동의를 하고 잊고 지내던 중 그날이 다가왔다.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려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았다. 1. 「비밥(bibap)」공연을 관람하기까지 일과를 마치고 퇴근할 때 막걸리 딱 한잔만 하자는 동료들의 꼬임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선술집에 들리고 말았다. 막걸리를 두어잔 마셨을 때 휴대폰 벨이 올렸다. 집사람임을 알리는 자(子)자가 액정화면에 떳다. 순간 나는 오늘이 공연보러가는 날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