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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

가을이다! 입추와 처서마져 무색하게 만들었던 무더위, 끝이 없을것 같았던 더위와 열대야의 나날들...... 여름날은 그렇게 긴시간 땀을 흘리며 우리와 함께 했었다. 그리고 하루사이, 믿기지 않을만큼 선선한 기운으로 가을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맑고 높은 하늘은 분명 우리가 기다리던 가을 하늘이었다. 조금 늦었을 뿐 가을은 우리 곁으로 오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나 보다. 계절을 잊지않는 자연의 순리가 신비스럽게 느껴졌다. 가을이다. 철거를 마친 텅빈 집 터에서 멀리 북악산과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였다. 만감이 교차하는 요즘...... 가을은 선물처럼 와 안겼다~^^* 더보기
통영 동피랑 마을 동피랑 마을은 통영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 언덕에 있는 마을로,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과 강구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동피랑 마을, 그 담벼락엔 형형색색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구석구석까지 다닐 수는 없었지만, 재미있고 특이한 벽화를 감상하면서 걷는 색다른 분위기가 좋았다. 벽화 앞에서 포즈도 취하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려오는 길에 들렸던 '마띠니끄'의 시원했던 아이스 커피, 친절했던 주인의 기억과 커피 리필 가능을 올라 갈 때 봤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ㅎㅎ 동피랑 마을에서 통영의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서울로 출발했다~^^* 더보기
통영 삼시세끼 아무거나 통영 맛집 검색, 동피랑 마을 입구에 있는 '동피랑 삼시세끼'를 찾았다. 그리고 이 집의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는 이름이 특이한 '아무거나'를 시켰다. 여러 해산물이 가득해서 뚝배기가 좁아 보였던 해물 뚝배기, 생선 두마리와 향이 특이했던 해초전, 새콤달콤 했던 회무침과 해초 비빔밥이 세트로 묶여서 나왔다. 밑반찬이 조금 부실해 보였지만, 메인 요리가 세사람이 먹기에 많은 양이었다. 한끼 정도 굶고 와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그렇게 통영에서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점심을 배 부르게 먹었다~^^* 더보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대 성당의 시대가 찾아 왔어~" 파리의 음유 시인이자 이야기의 해설자 그랭구와르 역을 맡은 정동하의 노래로 뮤지컬은 시작됐다.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을 시작 18년 이상을 지속해 온 명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016년 서울 공연은 파리에서 직접 공수해 온 세트로 무대 분위기 부터 압도적인 눈길을 끌었다. 8월 10일 공연은 애꾸눈 곱사등이 추악한 외모의 콰지모도 역에 홍광호, 치명적인 아름다운 집시의 여인 에스메랄다는 윤공주, 노트르담 대 성당의 주교 프롤로 역에 서범석, 이충주,박송권, 다은등 화려한 캐스팅만큼 훌륭하고 아름다운 무대가 연출 되었다. 추악한 외모와 달리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에스메랄다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콰지모도,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면서 집착과 광기에 사로 잡.. 더보기
통영 케이블카 통영에서의 짧은 여정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고민한 결과,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경치를 보기로 했다. 다행히 날씨는 좋았다. 긴 줄을 서지않고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을 천천히 올라갔다. 땅에서 멀어지며 나타났던 수많은 섬들과 바다, 케이블카는 하늘를 향해 다가가는 듯 했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15분이라는 말에 구두를 신었지만 도전을 했다. 올라가는 길은 테크로 깔아 놓아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정상에서 바라 본 통영 한려수도, 아름다운 남해 다도해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왔다. 벅차 오르는 가슴,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한참을 바라 보았다. 미륵산 정상 정복 인증샷을 위해 불어난 몸매 때문에 싫었지만 줄 서서 기다려 사진도 찰칵~ㅋ 내려오는 길에 박경리 묘소 전망대, 당.. 더보기
통영 로즈힐 팬션 뱃고동 소리에 눈을 떴다. 커튼을 열자 눈 앞에 아름다운 통영의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중년의 부부가 예쁘게 운영하고 있는 풍차마을 로즈힐 팬션.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큰 테크 위에 있는 작은 풍차가 운치를 더 해 주고 있었다. 바닷가 둘레길을 따라 아침 산책을 나섰다. 하늘 위엔 그림처럼 아름다운 구름들, 멀리 바라다 보이는 연륙교인 거제대교, 잔잔한 바다와 가끔씩 오가는 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통영의 아침은 사랑스러움이었다~♡ 더보기
통영 이순신장군 공원 태희 돌잔치를 끝내고 통영에서 1박을 하기로 하여 통영으로 갔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히 옷을 갈아입고 처음 찾아 간 곳은 통영 이순신공원이었다. 구 한산대첩기념공원이기도 한 이순신공원은 통영시의 대표적인 성지라고 했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함으로써 해상 주도권을 장악하여 일본 수군의 전의를 상실케한 최대 승첩지. 우람하게 서서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크게 와 닿았다. 나라의 운명을 걸고, 목숨을 걸고 싸웠을 그 때 전투의 치열함이 잔잔한 바닷물을 따라 아직도 흐르고 있는 듯 했다. 그러므로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계속되었던 비가 그치고 저녁으로 가는 시간,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우리는 공원 .. 더보기
태희의 첫번째 생일 지난 토요일 외손주 태희가 태어나 처음으로 맞는 생일이었다. 친가가 있는 창원에서 가족끼리 식사로 돌잔치를 대신한다는 아이들의 기특한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폭우를 뚫고 서울을 출발하여 창원까지 가는 길은 멀었지만, 손주의 예쁜 모습을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갔다. 태희가족 세명과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그리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이 함께 한 조촐하지만 예쁘고 화기애애한 작은 돌잔치였다. 딸내외가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훈훈했다. 태희는 야구공을 잡기를 바라는 엄마와 판사봉 잡기를 원하는 아빠의 바램을 뒤로, 돌잡이로 큰 연필을 잡으면서 웃음을 만들었다. 태희가 원하는대로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게 모두의 바램이었다. "사랑스러.. 더보기
우리집 살구 살구 수확. 살구 알이 조금 잘기는 했지만 풍년이다. 한알한알 살구를 따고 주으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15여년을 함께 살아 오면서 하얗고 예쁜 꽃을 피워 봄을 알려 주었고, 한여름이면 변함없이 달콤하고 상큼한 열매를 주었던 살구나무...,,,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왠지 쓸쓸하고, 허전하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했다. 이제 곧 우리집은 신축을 하게 된다. 감나무, 대추나무, 나무들 모두모두에게 미안함과 섭섭함이 가득이다. 자상스럽지 못한 나였음에 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욕심을 내서 살구효소와 살구주를 담았다. 나머지 살구들은 집주위 이웃분들과 나누어 먹어야 할 것 같다. 문득 쳐다 본 하늘, 나뭇가지에 살구 한 알이 외롭게 남아 달려 있었다. 왠지 짠한 마음...... 살구가 마지막까지 우리집을 지킬것 같다. 더보기
Keep Wa l k i n g Keep Wa l k i n g 한 번의 성공은 운일지 몰라도 계속되면 실력이다. 한 번의 관심은 호감일지 몰라도 계속되면 진실이다. 한 번의 도전은 치기일지 몰라도 계속되면 용기이다. 한 번의 발걸음은 지워질 발자국을 남기지만 계속되면 길이 되고, 한 번의 비는 지나가는 소나기이지만 계속되면 계절이 된다. 한 번은 쉽고 계속은 어렵지만 삶을, 세상을 바꾸는 것은 계속되는 그 무엇- 그러니 멈추지 말고 나아가길- 가장 큰 힘은 계속되는 것 안에 있다. 몇개월 전에 동네 거리에 걸려있던 , 좋은 내용에 몇번을 반복해서 읽었다. 색이 바랜것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았을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