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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

사할린~~여행 1일 공항에 도착, 친구 무역 파트너의 배려로 마련된 사할린 시내 작은 아파트에 짐을 내렸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그곳 사장님 건물로 향했다. 2년전에 대지 300평에 지었다는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지하 스파, 1층 휘트니스, 2층 미용등 상가, 3층 레스토랑과 가라오케, 4층 연회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었다. 1층 휘트니스는 마무리 공사 중이었는데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음이 새로웠다. 저녁식사는3층 '쿠타록' 레스토랑에서 했다. 한국 음식도 있었지만 러시아 음식을 주로 먹겠다는 출국전 의지를 밀고 나갔다. 다양하고 푸짐하게 나오는 요리들은 우려했던것 보다 보기에도 좋았고 맛있었다. 그곳 사람들은 식사중 주로 보드카를 함께 마셨다. 처음 마셔본 보드카, 술을 못하는 편임에도 술 도수에 비해 마시기에 .. 더보기
러시아 사할린으로~~여행 1일 미지의 세계 러시아 사할린으로 출발. 2016년 12월 13일 오전 8시 50분, 아시아나 항공. 러시아는 면적이 세계 1위인 나라. 사할린은 러시아의 유일한 섬으로 형성된 주로 러시아의 0.8%, 한국의 88% 크기. 홋카이도 섬 근방에서 캄차카 반도까지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길게 위치. 비행시간은 3시간 정도, 시차는 2시간...... 간단한 정보를 가지고 비행기에 올랐다. 오랜 절친 4명이 함께하는 가슴벅찬 여행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구름바다 위를 잔잔히 나르는 비행기. 순간순간 펼쳐내는 마술같은 구름 무리가 기분을 좋게했다. 사할린의 설원을 미리 보는듯 아름다웠다. 2시간을 하늘 빈 공간속에 맡기고 도착은 그곳 시간은 오후 2시였다. 작으마한 공항, 러시아풍 털모자를 쓴 공항 관리자들이 눈에 띄면.. 더보기
스누드(넥워머) 지난 주말 딸아이가 엄마와 여행하는 친구들을 위해 스누드(넥워머)를 직접 만들어 가져왔다. 자신의 네임택도 붙이고 손난로와 커피, 그리고 작은 카드까지 같이 포장을 했다. 밍크기모가 든 티셔츠까지 함께...... 정성 가득한 선물을 받고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오랜 엄마 친구들까지 생각하는 마음이 예뻐 보였다. 여행의 기대로 들뜬 소녀같은 엄마의 마음에 행복을 추가했다. 내일 아침 비행기로 출국하면 이번주는 새로운 세상에서 보내게 될것이다. 모든 일들은 접어두고, 오롯이 나를 위해서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그러나 남은 식구들을 위해 이것저것 바쁜 여행 전날, 역시 나는 자랑스러운 아줌마였다~^^* 더보기
겨울 방한화 겨울부츠로 방한화를 샀다. 다음주 러시아 사할린으로 떠나는 여행을 위한 첫번째 준비...... 러시아와 무역을 하는 친구의 주선으로 떠나는 여행. 일상에서 일탈, 어린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다닌 오랜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기다려지는 여행이다.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사할린의 어럼풋한 기억을 되살리며, 추운 겨울의 사할린을 체험하기 위해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세계와 만나게 될 기대와 설레임으로 마음이 바뻐진다. 여고 시절의 겨울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영화 '닥터지바고'를 보러 갔었다. 이미 시작한 영화 화면엔 온통 러시아의 하얀 설원 풍경이 아름답게 일렁거리고 있었다. 예전 극장은 난방이 완전치 않아 내부는 추웠었고, 보충수업을 땡땡이 쳤다는 자책(?)이 합쳐져 영화가 끝날 때까지 떨며 관람.. 더보기
겨울이 진행중~ 노랗던 은행잎이 조금씩 잎을 놓아 버리더니, 며칠사이 앙상한 나뭇가지만 바람에 일렁인다. 가을은 그렇게 우리 곁에서 물러나고 겨울이 자리를 잡았다. 12월이 달리고 있다. 어느새 1년을 되돌아보고 정리 해야할 시간 앞에 서 있다. 참 많은 일들이 함께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내년에도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렵고 힘든 기억 속에서도 애써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을 먼저 생각해 본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한다는 말에 기대를 걸어보려고 한다. 무더위와 칼바람 매서운 추위도 견뎌내고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있는 은행나무, 변함없는 우직함이 아름답게 와 닿았다. 늘 지금즈음에 가져보는 같은 마음, 열심히 살아왔던 오늘을 바탕으로 좀 더 활기차고 밝은 내일을 꿈꿔본다. 지금, 겨울이 진행중이다^^* 더보기
사랑스러운 개구쟁이 태희 삐리릭~ 가족밴드방에 알림음이 울리면 손주 사진이 올라와 있다. 거의 매일 영상통화를 하고 수없이 동영상을 보는데도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 어떻게 이런 절절한 사랑을 할 수 있는건지...... 18개월이 넘어서고 있는 외손주 태희는 장난기가 많은 사내아이로 커가고 있는 중이다. 장식장 문을 열고 숨어서 까꿍하는 놀이와 냉장고 문이 열리면 어른 달려가 숨는등 하루종일 바쁘게 온 집안을 종행무진하며 논다. 밥도 잘 먹고 잘 놀고 씩씩하게 잘 자라는 태희, 손주가 자식보다 훨씬 더 사랑스럽다는 사실을 깊이 느끼는 요즘이다.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방언같은 언어를 구사하고 있는것 마져 예쁜 귀염둥이...... 사진들을 모아 편집하는 것이 또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한 요즘이다. 지금처럼 계속 튼.. 더보기
공사중... 15여년을 살았던 우리집은 변신 중이다. 문화재 시굴조사를 마치고, 지난 8월말 철거를 시작해서 오늘 3층 지붕 마지막 콘크리트 타설 중이다. 이제 골조공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새로 지어질 집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주변의 항의도 있었고, 감조차 잡기 힘들만큼 막연함이 더 컸던 시작이었다. 골조가 완성되어 가면서 가슴이 뭉쿨, 감회가 새로워졌다. 일요일을 빼고 쉬는날 없이 계속 달려온 공사의 결과였다. 아직 많은 공정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무사히 잘 왔음이 감사하다. 변함없이 열심히 성실하게 챙기는 남편의 힘이 새삼 위대해 보였다. 그리고 완공될 때까지 잘 이끌어 가기를 기도한다. 큰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변 모든것에 감사를 느끼는 요즘이다~♡ 더보기
믹나공작소 '믹나공작소' 딸아이가 만든 미싱작품 라벨 이름이다. 육아휴가 중인 딸아이는 요즘 미싱으로 옷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손주가 자는 시간 쉬라는 나의 만류에도 미싱을 하는것이 재미있고 쉬는 시간이라고 즐거워하고 있다. 미싱 완성품 라벨까지 만들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그동안 손주옷을 여러벌 만들어 자랑을 하더니, 얼마전 기모가 들은 내셔츠를 만들어 택배로 붙여왔다. 디자인도 색상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따뜻한 셔츠여서 좋은것 같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딸아이가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오늘은 손주 패딩을 만들었다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직접만든 바지와 스카프까지 하고 외출을 했다며 자랑을 했다. 예쁘게 잘 만들어진것 같았다. 실력이 일취월.. 더보기
첫눈오던 날...어머니 생각 아침부터 흐린 기운이더니 첫눈이 내렸다. 카톡~ 언니가 사진을 보내왔다. 어제부터 예전 친정 어머니 사진이 핸드폰 바뀌면서 없어졌다고 애를 쓰더니, 결국 찾아서 옮겼다면서 보내왔다. 나역시 핸드폰을 바꾸면서 이미 없어져 버렸던 귀한 사진이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지 어느새 2년이 넘었고, 웃고있는 사진은 그 몇년전 즈음 생신날이었던것 같다. 두 딸이 찾아와 하룻밤 같이 자고, 서둘러 돌아가는 시간에 당신도 경로당으로 간다며 차려입은 모습이 고와서 한컷 찍었었다. 늘 환하게 웃으며 딸들의 염려와 걱정을 덜어주셨던 어머니, 평생을 희생하며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셨던 어머니였다. 자식들이 받을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며 마치 수직선을 그리듯 서둘러 떠나가셨다. 오늘은 어머니가 많이 그립다. 바쁘게.. 더보기
홍시...감사... 11월이 종반으로 달리고 있다. 가을은 완성되어 가고, 조금씩 겨울은 다가서고 있다. 계절의 흐름과 온도의 변화가 새삼 깊이 와 닿는 요즘, 신축중인 건물에 대한 염려가 크기 때문일까? 조금만 더 따뜻한 기온으로 만추를 즐길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드리게 된다. 창가에 나란히 세워둔 감이 볕을 받으며 홍시가 되어가는 작은 기쁨을 바라보며, 순리대로 가는 세상임에 크게 심호흡을 해 본다. 그리고 주변 모두가 감사임에 다시한번 고개 숙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