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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도전~~연포탕 며칠전 연포탕을 끓여보려고 산 낙지를 샀다. 그런데 갑자기 저녁 약속이 생겨 결국 낙지는 냉동실로 들어갔다. 남편은 생물 오징어는 먹지 않으면서 낙지는 즐기는 조금 이상한 식성인데, 특히 연포탕을 좋아한다. 레시피를 뒤져가며, 어제 저녁 냉동된 낙지로 처음 연포탕에 도전했다~ㅎ * 재료준비 : 낙지 3마리(낙지는 밀가루로 씻었음), 무,미나리,양파, 고추, 콩나물, 파, 마늘, 다시마멸치육수 육수에 무와 콩나물을 넣고 조금 끓이다가 양파와 파, 마늘을 넣고 마지막으로 낙지를 넣고 살짝 끓임. 미나리 향이 함께 하는 꽤 괜찮은 연포탕이 만들어졌다. 소주와 함께 먹으며 기뻐하는 남편을 보면서, 가끔 그 행복을 지켜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 7월의 첫 주말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더보기
보리수 열매 지인의 친구가 귀농해서 직접 재배했다는, 강원도 춘천 청정 지역에서 자란 보리수. 6월 마지막 주말에 직접 수확에 참여했다. 한알한알 열매가 다치지 않도록 따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여러시간 작업한 결과 3kg 정도의 보리수를 따고 거의 녹초가 되었다~ㅎ 일반 보리수보다 열매는 월등히 굵고 맛이 좋은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 동량의 설탕을 넣고 효소를 담궜다. 보리수 나무 밑에서 석가모니가 도를 깨달았다고 하여 인도에서는 신성하게 여기는 보리수 나무. 보리수는 '깨달음의 나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보리수 열매는 기관지와 숙취해소 소화불량으로 인한 속 건강에 좋다고 한다. 3개월후에 완성될 보리수 효소가 기대된다~~^^* 더보기
고맙습니다~♡ 6월의 마지막날. 반짝이는 태양아래 여름은 싱그럽게 펼쳐졌다. 초록이 짙어가는 오늘은, 남편이 40여년의 긴 세월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오는 날이기도 하다. 얼마전부터 밤잠을 설치며, 불안과 설렘을 함께 안으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남편의 모습에 깊은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정년까지 묵묵히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온 당신. 그 덕분에 부모님 모시며 두아이를 잘 키웠고 우리집도 장만할 수 있었다. 마지막 아침 출근 시간, 그동안의 수고에 90도로 허리를 숙여서 인사를 했다. 희끗희끗 해진 중년의 머리카락을 가슴에 담으며 진심으로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제 새로운 삶으로 전환하고 도약해야 할 때이다. 지금처럼 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제2의 인생을 걸어가기를 기도한다. 나역시 곁에서 지금처럼 격려와 박수를.. 더보기
살구 살구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봄 가믐도 잘 이겨냈고, 아침부터 강열한 여름 햇살을 받으며 파란 하늘 아래서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있는 살구. 집에 있는 과일나무 몇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계절을 풍요롭게 해주는것 같아 늘 고마운 마음이다. 내년에 또 다시 누릴 수 있는 여유가 될련지...... 찬란한 여름은 시작되었다. * 무더위로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더보기
메밀전병 한달전쯤 강원도에 살고 있는 친구의 상가에 갔다가 돌아오는 남편 손에 작은 박스가 들려 있었다. 영월 전병이었다. 전병을 좋아하는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박스에는 전병과 메밀전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전병은 여러가지 색옷을 예쁘게 입고 있었고, 전병소도 취나물, 김치, 잡채 등 다양하게 채워져 있음에 놀랐다. 가끔 영월에 가면 영월 아침시장에 들려 김치전병을 사 먹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전병이 있는 줄은 몰랐었다. 서울 택배도 가능하다고 하니 세상 살기 좋아졌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며칠 동안, 전병과 메밀전으로 포식했었던 기억이 새롭다. 메르스 지나가고 영월에 가게되면 또 전병을 사먹게 될 것 같다~~^^* 더보기
짱아를 기다리며~~♡ 짱아, 7월이면 만나게될 외손주의 태명이다. 작년 5월에 결혼한 딸, 아직 할머니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것 같은데 어느새 만삭이다~ㅎ 입체 초음파 사진을 통해서 본 미래의 손주, 머리가 큰 사위를 꼭 닮았음에 놀랍고 신기했다. 손재주가 좋은 딸아이는 아기옷부터 용품들을 직접 만들고 있다. 아기 베개를 완성했다고 보내온 사진, 감탄사가 흘러나올 만큼 훌륭했다. 손수건과 기저귀감도 직접 자르고 박아서 나는 삶고 빠는 역활만 하게 하는, 조금 미흡한 할머니가 된 듯 해도 얼굴엔 미소가 피어나고 즐겁다. 그리고 사랑스런 짱아를 만날 날이 기다려 진다. 돌멩이에 그려진 가족들에 짱아의 얼굴도 그려 넣었다. 짱아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예쁘게 잘 자라기를, 딸아이의 가정이 늘 행복하기를 기도하는 나는 이제 곧 할머니가.. 더보기
빨간 자두 하지(夏至)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해가 가장 높이 떠 있다는 이십사 절기중 하나.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미 한낮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등 강열한 여름이 예고 되어 있는것 같다. 메리스의 여파가 큰 파장을 일으킨 즈음,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 마음의 준비부터 다잡아야 할것 같다. 3년전에 심었던 자두나무. 적은 숫자였지만 자두가 처음으로 달렸더니 드디어 빨갛게 익기 시작했다. 예쁜 자두 때문에, 우리집 여름은 미소로 시작되었다~~^^* 더보기
장아찌 만들기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곰취 장아찌, 한달전쯤 처음으로 곰취 장아찌를 담았다. - 곰취 1kg, 절임간장(물 10컵, 간장 5컵, 설탕 3컵, 식초 1컵), 다시마 끓인 물 약간. 곰취를 깨끗이 씻고 절임간장을 팔팔 끓여서 그상태로 부었다. 1주일후 간장을 다시한번 달여서 부었는데, 곰취는 짜지도 않고 아삭하고 맛있는 장아찌로 변해있었다. 맛이 만족스러워 너무 적은양을 했음이 후회가 되었다~ㅎㅎ 그런데 절임간장이 남아 고민 하다가 집에 있는 표고버섯으로 장아찌를 담아보기로 했다. 장아찌 담기는 절임간장만 제대로 만들면 쉽고 맛이 좋은것 같다. 제대로 잘 될지 조금 염려가 되었지만, 맛있는 표고버섯 장아찌가 기대된다~~^^* 더보기
잡초 삼청동 지나가던 길, 아주 작은 공간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고 있는 잡초. 끈질긴 생명력, 한참을 바라 보았다. 결국 누군가의 손에 뽑혀지겠지만, 하얀 세상속에 초록잎을 꿋꿋하게 피워내고 있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어려움이 커 질수록 마음의 기와 정성을 모두모아 슬기롭게 이겨가는 의연한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더보기
메리스 여파로 한산해진 경복궁 지난 일요일 새벽, 긴 가믐을 씻어내듯 천둥 번개를 동반한 큰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갔다. 다시 더운 열기를 내뿜는 오후 산책길, 한산해도 너무 한산해진 경복궁을 지나며 깜짝 놀랐다. 메리스 여파로 관광객 취소가 줄을 잇는다는 뉴스를 보기는 했지만, 늘 인파로 북적이던 경복궁과 청와대 길 포토존에도 사람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직접 눈으로 확인 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했다. 가끔 너무 많은 인파가 불만일 때도 있었지만, 지금의 상황이 걱정으로 와 닿았다. 이미 곳곳에서 경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메리스...... 하루빨리 바른 조처와 해결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이다. * 한여름을 느끼게 하는 무더위로 시작하는 월요일 입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