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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믹나공작소 '믹나공작소' 딸아이가 만든 미싱작품 라벨 이름이다. 육아휴가 중인 딸아이는 요즘 미싱으로 옷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손주가 자는 시간 쉬라는 나의 만류에도 미싱을 하는것이 재미있고 쉬는 시간이라고 즐거워하고 있다. 미싱 완성품 라벨까지 만들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그동안 손주옷을 여러벌 만들어 자랑을 하더니, 얼마전 기모가 들은 내셔츠를 만들어 택배로 붙여왔다. 디자인도 색상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따뜻한 셔츠여서 좋은것 같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딸아이가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오늘은 손주 패딩을 만들었다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직접만든 바지와 스카프까지 하고 외출을 했다며 자랑을 했다. 예쁘게 잘 만들어진것 같았다. 실력이 일취월.. 더보기
첫눈오던 날...어머니 생각 아침부터 흐린 기운이더니 첫눈이 내렸다. 카톡~ 언니가 사진을 보내왔다. 어제부터 예전 친정 어머니 사진이 핸드폰 바뀌면서 없어졌다고 애를 쓰더니, 결국 찾아서 옮겼다면서 보내왔다. 나역시 핸드폰을 바꾸면서 이미 없어져 버렸던 귀한 사진이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지 어느새 2년이 넘었고, 웃고있는 사진은 그 몇년전 즈음 생신날이었던것 같다. 두 딸이 찾아와 하룻밤 같이 자고, 서둘러 돌아가는 시간에 당신도 경로당으로 간다며 차려입은 모습이 고와서 한컷 찍었었다. 늘 환하게 웃으며 딸들의 염려와 걱정을 덜어주셨던 어머니, 평생을 희생하며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셨던 어머니였다. 자식들이 받을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며 마치 수직선을 그리듯 서둘러 떠나가셨다. 오늘은 어머니가 많이 그립다. 바쁘게.. 더보기
홍시...감사... 11월이 종반으로 달리고 있다. 가을은 완성되어 가고, 조금씩 겨울은 다가서고 있다. 계절의 흐름과 온도의 변화가 새삼 깊이 와 닿는 요즘, 신축중인 건물에 대한 염려가 크기 때문일까? 조금만 더 따뜻한 기온으로 만추를 즐길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드리게 된다. 창가에 나란히 세워둔 감이 볕을 받으며 홍시가 되어가는 작은 기쁨을 바라보며, 순리대로 가는 세상임에 크게 심호흡을 해 본다. 그리고 주변 모두가 감사임에 다시한번 고개 숙인다~~♡ 더보기
청귤, 키위레몬차 택배가 왔다. 딸아이가 청귤과 키위레몬차를 보내왔다. '수청을 들라' 상호가 재미있고 신선했다. 기침, 목감기로 며칠째 고전중이었는데, 감기에 좋을것 같다고....... 반가운 마음에 포장을 뜯고 열어보니, 보기만 해도 좋아 보였다. 얼른 사진을 찍고, 청귤이 목감기에 좋다고 해서 차를 만들었다. 향이 사랑스러웠다. 목소리마져 잘 나오지 않았던 감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았다. '녀석, 엄마 생각은 딸이라고 하더니~~' 고마운 마음에 감사의 카톡을 보냈다. '엄마, 드시고 좋으면 더 보내 드릴께요.' 차의 향기로움과 딸아이의 예쁜 정성이 어우러져 기분이 좋아졌다. 감기가 곧 떨어져 나갈것 같다 소소한 행복에 겨운 하루였다~^^* 더보기
치약 환불 아모레 퍼시픽 치약, 환불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집안에 있는 치약 을 정리해 보았더니, 꽤 여러개가 있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이 속상했다. 12개중 9개는 환불이 되었고, 같은 메디안 후레쉬 치약이더라도 레몬향은 바코드가 없어서 환불할 수가 없다고 했다. 동네 마켙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것 같아 찜찜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환불도 중요하지만, 더이상 개념없는 기업들의 실수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사태를 기회로, 신뢰하며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확고히 자리 잡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더보기
아동학대근절 착한신고 112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 회관 앞, 아동학대근절을 위한 착한신고 112 조형물이 세워졌다. 착한신고 전화기는 높이 3.5m로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센서가 작동, 바닥에서 '시민들의 관심과 신고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들렸다. 요즘 뉴스에서 보는 갖가지 아동학대의 현장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펴서,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예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더보기
나는 태희 할머니 카톡~ 메시지를 누르자 외손주 사진이 뜬다. 14개월이 다 되어가는 태희. 녀석이 잡을 수 없는 3가지인 비누방울과 빛 그리고 그림자... 오늘도 그걸 잡아 보겠다고 노력중이었다 ㅎㅎ 녀석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즐거워하는 것은 요즘 우리의 큰 기쁨 중에 하나가 되었다. 아마도 모든 할머니들이 손주에게 느끼는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조금 큰 두상 때문에 빨리 걷지 못하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11개월에 걷기 시작해 기우로 만들더니, 얼마전 다녀간 아침엔 잠에서 깨어나 거실 한쪽 구석에 세워둔 달력 앞으로 가더니 한참동안 숫자를 들여다 보고있는 모습이 귀여워 얼른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녀석이 숫자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작은 꼬까신을 신고 .. 더보기
아듀~~우리집 여름의 끝자락...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바람결은 가을을 손짓하고 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시간, 우리집은 큰 변화가 진행 중이다. 집이 철거되고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15여년을 살아왔던 우리집, 3년전에 작고하신 어머님의 꽃밭이 되었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청소년기를 보냈고, 피곤했던 삶에 건강한 사계절의 변화를 선물해 주었던 집이었는데..... 순식간에 추억이라는 기억속으로 자리를 잡아 버렸다. 긴 시간 정든만큼 허전함과 왠지모를 미안함에 울컥 했지만, 주변 염려의 시선과 무사한 공사 진행에 대한 염원으로 사소한 마음들은 접어 버렸다. 여유로운 모습이고 싶은데, 긴장감의 연속이고 만다. 사고없이 튼튼하고 멋진 건물로 재탄생 되기를, 오늘도 기도 드린다~♡ 더보기
가을이다! 입추와 처서마져 무색하게 만들었던 무더위, 끝이 없을것 같았던 더위와 열대야의 나날들...... 여름날은 그렇게 긴시간 땀을 흘리며 우리와 함께 했었다. 그리고 하루사이, 믿기지 않을만큼 선선한 기운으로 가을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섰다. 맑고 높은 하늘은 분명 우리가 기다리던 가을 하늘이었다. 조금 늦었을 뿐 가을은 우리 곁으로 오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나 보다. 계절을 잊지않는 자연의 순리가 신비스럽게 느껴졌다. 가을이다. 철거를 마친 텅빈 집 터에서 멀리 북악산과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였다. 만감이 교차하는 요즘...... 가을은 선물처럼 와 안겼다~^^* 더보기
통영 이순신장군 공원 태희 돌잔치를 끝내고 통영에서 1박을 하기로 하여 통영으로 갔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간단히 옷을 갈아입고 처음 찾아 간 곳은 통영 이순신공원이었다. 구 한산대첩기념공원이기도 한 이순신공원은 통영시의 대표적인 성지라고 했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함으로써 해상 주도권을 장악하여 일본 수군의 전의를 상실케한 최대 승첩지. 우람하게 서서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크게 와 닿았다. 나라의 운명을 걸고, 목숨을 걸고 싸웠을 그 때 전투의 치열함이 잔잔한 바닷물을 따라 아직도 흐르고 있는 듯 했다. 그러므로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계속되었던 비가 그치고 저녁으로 가는 시간,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우리는 공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