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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오늘 똑같은 생각과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생각은 없다 - 아인슈타인 - 오늘 아침 다이어리를 펴면서 첫번째 만났던 말. 늘 같은 생각, 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 본다. 과하지 않고 적정하게 여유를 찾아드는 정도가 무엇인지...... 나의 삶은 어디쯤일까? 절반을 훌쩍 넘겼을 지금,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이 헤아려진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쉽게 보내버렀던 많은 시간들...... 내게 주어지는 앞으로의 시간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에 다시 끄덕인다. 산만하게 흩어졌던 주위를 정비하며, 며칠후 똑같은 후회를 하게 될지라도, 좀 더 의미를 부여하며 한걸음씩 걸어가리라고 다짐을 한다. 봄은 이미 가까이에서 빛을 내기 시작했다. 더보기
꼬마야 꼬마야 울고 있구나 그렇지...... 만약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도 모습이 조금 달라졌겠지만 시간은 변함이 없는거란다 작은 시련과 아픔을 겪고나면 진정한 삶의 깊이를 느낄 수가 있더라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진리를 아는 사람만이 희망을 만난다 꼬마야 많이 울어라 네가 흘린 눈물만큼 아름답게 성숙할거야 세상 속 저만치에 이미 봄은 반짝이고 있구나 더보기
옜다~~봄!!! 카톡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부산 사는 친구였다. "옜다~~봄!!!" 아파트 주변에 갖가지 동백꽃이 피었다고 서둘러 봄을 알려 주었다. 남쪽 지방의 꽃소식과 함께, 봄은 어느새 우리 곁으로 와 있었다. 꽃샘추위가 잠시 우리를 주춤이게 할 수는 있겠지만, 따뜻하게 피어날 봄을 막을 수는 없다. 겨울의 긴 장막을 걷어낼 때이다. 이제 봄이다~!!! 더보기
봄...기다림... 무심히 지나가고 있는 오늘, 2017년 2월도 후반을 달리고 있다. 나이 수 만큼의 속도라고 하더니, 시간의 흐름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세월을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겨울이 주춤거린다. 봄기운이 조금씩 냉기를 밀어내고 있다. 아직은 차가움이 크게 느껴지는 겨울의 언저리지만, 봄이 가까이로 다가서고 있음이 느껴진다. 오랜 기다림...... 예쁘게 꽃이 피고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세상가득 얼어붙은 마음들을 모두 녹여줄 따뜻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더보기
아름다운 졸업식 배화여대 졸업식이 있었다. 차가운 겨울 날씨였지만, 예쁘게 단장을 마친 검은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의 눈빛엔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고 있었다. 60을 바라보는 한 졸업생. 그녀는 몇년전 유방암 선고를 받았던 환자였다. 항암치료를 받은 다음 치료를 중단한 그녀의 선택은 공부였다. 어려운 환경에 많이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서였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배화여대 전통조리학과에 입학하여 장학금을 놓치지 않을만큼 열심히 공부만 했다. 그리고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되었다. 기적처럼 암은 더이상 전이되지 않고 그대로 멈춰서, 의사마져 신기해 한다고 했다. 많이 감동 스럽고 나태한 내 삶에 반성이 된 남편 친구의 부인 이야기이다. 노란 장미꽃다발과 스카프를 선물로 사고 카드도 쓰고, 졸업식에 다녀왔.. 더보기
스누드(넥워머) 지난 주말 딸아이가 엄마와 여행하는 친구들을 위해 스누드(넥워머)를 직접 만들어 가져왔다. 자신의 네임택도 붙이고 손난로와 커피, 그리고 작은 카드까지 같이 포장을 했다. 밍크기모가 든 티셔츠까지 함께...... 정성 가득한 선물을 받고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오랜 엄마 친구들까지 생각하는 마음이 예뻐 보였다. 여행의 기대로 들뜬 소녀같은 엄마의 마음에 행복을 추가했다. 내일 아침 비행기로 출국하면 이번주는 새로운 세상에서 보내게 될것이다. 모든 일들은 접어두고, 오롯이 나를 위해서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그러나 남은 식구들을 위해 이것저것 바쁜 여행 전날, 역시 나는 자랑스러운 아줌마였다~^^* 더보기
겨울 방한화 겨울부츠로 방한화를 샀다. 다음주 러시아 사할린으로 떠나는 여행을 위한 첫번째 준비...... 러시아와 무역을 하는 친구의 주선으로 떠나는 여행. 일상에서 일탈, 어린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다닌 오랜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기다려지는 여행이다.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사할린의 어럼풋한 기억을 되살리며, 추운 겨울의 사할린을 체험하기 위해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세계와 만나게 될 기대와 설레임으로 마음이 바뻐진다. 여고 시절의 겨울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영화 '닥터지바고'를 보러 갔었다. 이미 시작한 영화 화면엔 온통 러시아의 하얀 설원 풍경이 아름답게 일렁거리고 있었다. 예전 극장은 난방이 완전치 않아 내부는 추웠었고, 보충수업을 땡땡이 쳤다는 자책(?)이 합쳐져 영화가 끝날 때까지 떨며 관람.. 더보기
겨울이 진행중~ 노랗던 은행잎이 조금씩 잎을 놓아 버리더니, 며칠사이 앙상한 나뭇가지만 바람에 일렁인다. 가을은 그렇게 우리 곁에서 물러나고 겨울이 자리를 잡았다. 12월이 달리고 있다. 어느새 1년을 되돌아보고 정리 해야할 시간 앞에 서 있다. 참 많은 일들이 함께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내년에도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렵고 힘든 기억 속에서도 애써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을 먼저 생각해 본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한다는 말에 기대를 걸어보려고 한다. 무더위와 칼바람 매서운 추위도 견뎌내고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있는 은행나무, 변함없는 우직함이 아름답게 와 닿았다. 늘 지금즈음에 가져보는 같은 마음, 열심히 살아왔던 오늘을 바탕으로 좀 더 활기차고 밝은 내일을 꿈꿔본다. 지금, 겨울이 진행중이다^^* 더보기
사랑스러운 개구쟁이 태희 삐리릭~ 가족밴드방에 알림음이 울리면 손주 사진이 올라와 있다. 거의 매일 영상통화를 하고 수없이 동영상을 보는데도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 어떻게 이런 절절한 사랑을 할 수 있는건지...... 18개월이 넘어서고 있는 외손주 태희는 장난기가 많은 사내아이로 커가고 있는 중이다. 장식장 문을 열고 숨어서 까꿍하는 놀이와 냉장고 문이 열리면 어른 달려가 숨는등 하루종일 바쁘게 온 집안을 종행무진하며 논다. 밥도 잘 먹고 잘 놀고 씩씩하게 잘 자라는 태희, 손주가 자식보다 훨씬 더 사랑스럽다는 사실을 깊이 느끼는 요즘이다.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방언같은 언어를 구사하고 있는것 마져 예쁜 귀염둥이...... 사진들을 모아 편집하는 것이 또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한 요즘이다. 지금처럼 계속 튼.. 더보기
공사중... 15여년을 살았던 우리집은 변신 중이다. 문화재 시굴조사를 마치고, 지난 8월말 철거를 시작해서 오늘 3층 지붕 마지막 콘크리트 타설 중이다. 이제 골조공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새로 지어질 집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주변의 항의도 있었고, 감조차 잡기 힘들만큼 막연함이 더 컸던 시작이었다. 골조가 완성되어 가면서 가슴이 뭉쿨, 감회가 새로워졌다. 일요일을 빼고 쉬는날 없이 계속 달려온 공사의 결과였다. 아직 많은 공정이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무사히 잘 왔음이 감사하다. 변함없이 열심히 성실하게 챙기는 남편의 힘이 새삼 위대해 보였다. 그리고 완공될 때까지 잘 이끌어 가기를 기도한다. 큰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변 모든것에 감사를 느끼는 요즘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