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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정보통/공무원 관련 정보

고교 졸업자들 재수를 포기하고 공무원 학원으로 몰려

 

- 2013년 공무원 12,700명(국가직 3,748명, 지방직 8,952명)뽑는다.

 

  올해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채용 규모는 12,7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직 공무원은 3,748명을, 지방직 공무원은 8,952명을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보다 832명이 늘어난 것으로 공무원 고시학원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에 고교과목이 포함되어 고교 졸업 예정자들이 재수를 포기하고 공무원학원을 찾는 것도 공시족 증가의 한 요인이다.

 

  지난해 국가직 9급 시험에 16만여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하고, 11만여명이 실제 시험을 치른바 있어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는 2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은 31.2대1이었으며 이는 국가직 9급의 실질 경쟁률 52.5대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방직 공무원 채용 계획은 고졸자 등 특정계층 채용 확인 등을 거쳐 공고된다. 지방공무원 채용 공고는 시도별로 2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9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선택과목에 고교과목 추가

 

  정부는 올해부터 고졸자의 공직 진출 기회확대를 위해 9급 공채시험의 직군별 필수과목이던 행정법·경제학·관세법 등 대학 수준의 전공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바꾸고, 고등학교 과목인 사회·과학·수학을 선택과목으로 추가했다. 공무원시험 과목 변경에 따라 올해 7월 실시되는 9급 공채시험부터 수험생들은 대학 과목과 고교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일반행정직의 경우 수험생은 필수과목인 국어·영어·한국사행정법총론·행정학개론·수학·과학·사회 중 2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사회·과학 등 고교 과목만 선택하고도 임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재수를 염두에 뒀던 학생들이 대거 공무원학원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노량진 공무원학원 관계자들은 "학원 수강생의 20% 정도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라고 한다. 대입 재수를 위해 지방에서 노량진으로 올라온 이모(19)군은 "우선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뒤 휴직을 하고 대학에 다닐 계획"이라며 입시학원 대신 공무원학원에 등록했다. 김모(19)군은 "대학에 들어가도 어차피 공무원시험 준비를 할 생각인데, 차라리 수능시험 감각이 있을 때 시험에 도전해 합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공무원학원들 고교과목을 개설하며 재수생 유치에 총력

 

  공무원학원들은 일제히 수학·과학·사회반을 개설하며 학생 유치에 나섰다. 노량진 모고시학원 관계자는 "이달부터 고교 과목반을 개설했으며 공무원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학생의 70~80%는 고교 과목을 선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인해 EBS 강의 활성화 등으로 위축돼 있던 사회·과학·수학 강사들은 공무원시험 분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재수와 공무원시험 응시를 두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입시학원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일부 입시학원들은 공무원시험 과정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공무원학원에 등록한 신모(19)군은 주변에 대학입시 결과가 나오면 공무원시험에 도전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많다고 한다. 공무원학원들도 대학 입학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2월 초 이후에는 재수냐 공무원 시험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인원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