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신경과 약을 타러 오전 10시쯤 집을 나설때,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눈이 온다고 했는데 다시 돌아가서 우산을 챙겨갈까?'도 생각했지만,
오늘은 한개과의 약만 타면 되니까 빨리 다녀오면 될것같아 그냥 병원으로 향했다.
선생님을 뵙고 약을 타서 병원을 나서는 11시가 넘은 시간부터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역시 우산을 챙겨 왔어야 했어~~' 후회를 하면서
넥워머를 벗어 머리에 쓰고 영천시장으로 향했다.
어머님은 어느때부터 게장이 없으면 식사를 잘 하지 않고,
젊은 사람들 먹는 반찬만 있다고 투정(?)을 부리셨다.
게 철이 끝났지만,
영천시장엔 없는게 없는 큰 시장인것 같다.
꽃게와 호박죽을 사서 독립문 꼭대기를 돌아서 사직공원까지 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쏟아져 쌓이는 눈이 걱정이 되었는데,
버스는 가파른 고개를 거의 걷는 수준으로 겨우 돌아서 사직공원까지 올 수 있었다.
도착한 우리집은,
온통 하얀 세상으로 바뀌어 있었다.
쉼이 없이 눈이 내리고, 조용히 차분히 눈은 쌓였다.
3시쯤에는 카메라를 들고 마당으로 나가 하얀 세상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집 밖으로 더 멀리 나가볼까도 생각했지만,
귀차니즘으로 포기했다.
갑자기 감나무 위의 시끄러운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새들이 떼를 지어 날아 다니며 까치밥을 먹고 있었다.
와우~~클로즈업해서 한컷~!
눈을 걷어내고 길을 만드는게 큰 걱정으로 남겨졌다.
결국 5시부터 1시간정도 온힘을 다해서,
퇴근해서 오는 가족들을 위해서 눈을 쳐야했다.
금년엔 폭설과 한파 주의보라고 하더니,
12월 초순에 내린 눈은 정말 본때를 보여주는것만 같았다.
하얀 눈이 아름답기만 했던 그 옛날의 예쁜 감성들이,
오늘 산더미같이 쌓인 눈앞에선 어지러이 멤만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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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닷..!!
보기는 좋은데, 미끄러워서 힘이 듭니다~~ㅎㅎ
이제 12월 초인데 말입니다. 올겨울 벌써 걱정이네요.
세상을 깨끗하게 덮어 좋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네, 금년 겨울의 폭설 예고편인것 같네요~~ㅎ
오늘 방문하는 블로그에 많은 분들이 눈사진을 올려두셨네요.ㅎㅎ
아~ 저는 한발늦어서 눈포스팅은 포기합니다.
역시 겨울의 백미는 눈입니다..그노무 교통사고와 지체만 아니라면말이죠
눈구경 잘 하고갑니다. ^^
네, 눈은 좋은데,
내린 후가 문제가 많네요~~ㅎㅎ
눈은 언제나 보아도 이쁘고, 신기하네요^^
사진 이뻐요 ㅎㅎ
눈이 내리는 순간은 행복한데, 후가 문제가 되네요~~ㅎㅎ
눈이 정말 많이 내렸군요..
제가 사는 동네는 쫌 내렷는데.ㅎ
네, 금방 쌓여 버렸네요~~ㅎㅎ
풍경이 이쁘지만..
전 어제 3시간동 매장앞에 눈치우느랴..온몸이 뻐근합니다. ㅠㅠ
그 기분, 충분히 이해 합니다.
저도 1시간동안 눈 치느라 애를 먹었네요~ㅎㅎ
수도권은 눈이 많이 왔나봐요.
눈내린 풍경 포스팅한 이웃분들이 참 많네요. ^^
네, 짧은 시간에 많이 온것 같네요~~ㅎㅎ
눈이 정말 많이 왔네요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셔요
네, 골목길은 너무 미끄러운것 같네요~~ㅠ
덕분에 눈구경 잘 하고 가네요^^
눈길 조심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지금도 갑자기 눈이 엄청 내리기 시작하네요...
네, 쓸었는데 또 내리니, 걱정이 앞서네요~ㅎㅎ
예뻐보이네요~ ㅎㅎ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셔요~!!
네, 감사합니다~~^^
눈내리는풍경..
부럽습니다..
부산은 비오는 풍경이였내요..^^
부산은 눈이 귀하겠지요.
서울은 아마도 폭설의 예고편이 아닐까 합니다~~ㅎㅎ
사직동 유서깊은 동네에 살고 계시네요
저도 10여년전에 직장이 부근에 있었습니다
눈길에 길 다니실 때 조심하세요
저희 동네를 잘 알고 계시겠네요.
오래되서 낡아 보이는것도 있지만,
그래서 정겨운것 동네랍니다~~^^
도시에서는 눈이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만 그래도 눈 풍경은 너무 멋지죠.^^
네, 아름다운 풍경만큼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네요~ㅎㅎ
마른가지에 매달려 있는 감위에 살포시 쌓여있는 눈풍경이 참 예쁘네요.
네, 새들이 까치밥을 제대로 챙겨서 먹더라고요~ㅎㅎ
눈 정말 많이왔네요
눈길 조심하세요!
네, 온통 빙판길이라서 조심조심 하고 있네요~ㅎㅎ
눈이 정말 많이 오더라구요. 내일도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던데...
미끄러운 길 조심하시길 바래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네, 금년의 폭설의 예고편인듯, 걱정이네요~ㅎㅎ
출근할 땐 곤욕이였죠..ㅠ
그렇지요?
온통 빙판길이네요~~ㅎ
부산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풍경이네요^^;
마치 트리를 연상케 하는 나무도요^-----^
네, 나무가 쓰러질 정도네요~~ㅎㅎ
눈이 이렇게 많이 왔는데도 까치밥 많이 남아있네요~ ^^
잘 봤습니다~
네, 참새들이 먹는게 자주 보이네요.
정말 기분이 좋아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