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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서촌 골목길의 세탁소~~

 

 

경복궁 옆 서촌의 골목길엔 오래된 세탁소가 있다.

'여우 콤퓨터 크리닝 상사'

직접 쓴듯한 간판의 글씨는 거의 지워져 가고,

세탁소 덧문에서 풍겨지는 분위기가 오랜 세월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것 같다.

 

긴시간 이 골목길을 지키며,

많은 사람들의 세탁을 책임졌을 공간이었겠지만,

깨끗하고 과학적으로 기계화된 세탁소에 밀려서

이젠 머지않아 추억속으로 사라져 갈것 같다는 생각...

 

조금씩 밀려드는 변화의 물결들속에

알게 모르게 우리곁을 떠나 가버린 많은 추억의 가게들...

계획되고 편리한 정갈함을 계산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며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며 살았던 그 때를

점점 잊으며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커진다.

 

이른 새벽 공기를 가르며 바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발자욱 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늘 하루도 이 골목길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겠지...

 

가로등이 켜진 골목길 저편으로 어슴푸레 아침빛이 밝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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