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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기의 미소/사는 이야기

뜨개질 하는 남편~~~^^

 

 

태풍이 지나간 아침 햇살이 반짝인다.

무섭게 몰아쳤던 비바람이 아픈 흔적들을 남겼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것 같다.

 

새벽 운동길은 태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와 잎들로 어수선했다.

지난밤에 어떤 소용돌이가 휩쓸고 지나갔는지 느껴졌다.

금년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태풍은 끝이 난것 같다고 하니까,

빠른 피해 복구로 어려움들을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다.

 

핸드폰 사진을 정리하다가

작년에 찍었던 기억에 남는 사진이 보였다.

약간 촛점이 흐려서 아쉽지만...

 

작년 가을에 미국인 남편과 한국 부인이

예쁘게 살아가는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여행에서 금방 돌아 왔다고 말하는 부인의 주변에 놓인 실타래와 뜨개질...

당연히 부인의 취미인가 했더니,

남편의 작품과 취미라고 했다.

지금 뜨고있는 분홍 뜨개질도 부인을 위한 무릎덮개라고 했다.

이번 여행지에서도 뜨개실을 사서 왔다고~~~ㅎ

 

아버지가 군인이었던 미국인 남편은 어머니와 함께 자주 외국으로 이사를 다녔고,

낯선 곳에서의 수줍음 때문에 어머니 옆에서 뜨개질을 하기 시작했고,

취미에서 수준급이 되었다고 했다.

 

아기자기한 미국 남편과 터프한 한국 부인,

한땀한땀 수놓은 십자수 액자에서 볼수 있듯

다정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사랑이 제일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을 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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