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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슈퍼리치 20만명…"부동산 안팔것" 58%

 

 

 

 

작년 양도세 중과 발표 이후 다주택 처분한 사람 4.7%

평균 120억원대 자산 보유, 지출 1059만원 달하고

은퇴자금 필요 금액은 45절반이상이 "사전증여 안해"

 

 

  120억원을 가진 자산가 김수복 씨(60·가명)는 금융 자산으로만 10억원을 굴린다. 주변 지인들은 그를 '부자'라고 부른다.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김씨는 거주 목적 아파트 외에 임대수익을 위한 소형 아파트 한 채, 상가 한 채도 있다. 지난해 정부가 양도소득세 중과를 포함한 다주택자 중과세 방안을 발표했지만, 앞으로 3년 동안 보유 중인 부동산을 팔 생각은 없다. 매달 생활비로 평균 1140만원을 쓰는 김씨는 행복한 노후설계를 위해 자녀에게 사전증여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평균 100억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재력가들은 돈을 어떻게 굴리고 얼마나 쓸까. 이에 대한 답변인 '한국의 부자 리포트'가 나왔다. 이들은 평균 120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소 10명 중 7명꼴로 거주용 주택 외에 2개 이상 투자용 부동산이 있다. 절반 이상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책에도 부동산을 팔 계획이 없다. 우리나라엔 이런 부자가 207600(2016년 기준, 글로벌 컨설팅업체 캡제미니 조사)이 있다. 전체 국민 1000명 중 4명꼴이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는 부자의 자산관리 형태·소비습관을 조사한 '2018 코리안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 31일 발간했다. '부자'는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가진 사람이다. 하나은행은 이들 중 PB상담을 받은 8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들 부자의 자산 규모는 평균 1206000만원이었다. 투자처로는 부동산을 금융자산보다 선호했다.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로 금융자산(43.6%)보다 높았다. 아울러 정부의 다주택자 중과세 조치에도 부자들의 '부동산 사랑'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정부가 양도소득세 중과를 발표한 지난해 부동산을 내다 판 사람은 전체의 4.7%, 2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앞으로 2~3년 안에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사람(58.6%)이 투자용 부동산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 기간 투자용 부동산을 팔겠다는 응답은 19.8%에 불과했다. 한편 부자들 중 68.5%가 거주용 주택 외에 2채 이상 주택 혹은 상업용 부동산을 투자용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투자용 부동산 중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았고 오피스텔, 대형 아파트가 뒤를 이었다. 상업용 부동산으로는 상가·건물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부자들은 매달 평균 1059만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조사한 일반가계 평균 지출(336만원)의 약 3.2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부자들 씀씀이는 2016년보다 10%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일반가계는 1.7% 줄었다. 지역별로 월 평균 부자들 씀씀이는 강남 3구가 가장 컸다. 특히 지방 '알부자'가 씀씀이를 가장 빠르게 늘렸다. 월평균 지출액은 강남31140만원, 지방 1084만원, 강남 이외 서울 지역 975만원, 수도권 946만원이었다. 지방의 지출액은 2016년보다 20%나 늘어났다. 더불어 부자들 사이에서는 젊게 사는 노년층인 '액티브시니어'가 대세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연령대별 지출을 보면 60대가 117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70대 이상이 1080만원, 501003만원, 40868만원 순이었다. 한편 은퇴자금으로 부자들은 445000만원 규모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전체의 필요 노후자금(116000만원)4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들 부자 중 절반 이상(58.9%)은 자녀 등에게 사전증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유로는 '본인의 금전적 문제'16.8%로 가장 많았는데 "자신의 생활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부자들도 불안감 속에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하나금융연구소의 분석이다.(2018131 매일경제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