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태랑의 공부하기/부동산 공부하기

이태원 '삼성타운'처럼…한남동에 '대림타운'

 

 

 

 

D뮤지엄·리플레이스 등 8개 건물 3년 걸쳐 매입

단국대 이전후 지역재생

 

 

  대림그룹이 서울 한남동에서 뮤지엄과 상가건물 등을 잇달아 보유하며 하나의 '타운'을 형성해가고 있다. 삼성그룹이 이태원 일대에 건물을 대거 확보하면서 지역 가치를 높였던 행보가 한남동에서 재현될지 주목된다. 4일 한남동 공인중개 업계에 따르면 대림그룹이 현재 한남동 일대에 보유한 빌딩은 대림의 D를 딴 'D뮤지엄'과 대림그룹이 만든 복합단지 브랜드 '리플레이스' 7개동(A·B·C·D·F·H·I) 등 총 8. 8개 빌딩 모두 등기부에 한국증권금융주식회사 소유로 돼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코퍼레이션이 금융권과 손잡고 펀드를 만들었는데 이 펀드 이름이 한국증권금융주식회사"라며 "현재 흥국자산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1994년 설립된 종합무역회사로 대림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이기도 하다. 대림그룹의 한남동 건물 확보 행보는 과거 삼성가의 이태원 빌딩 쇼핑을 연상시킨다. 삼성가는 현재 이태원에서 이건희 회장 자택을 비롯해 제일기획, 리움미술관, 꼼데가르송, 삼성생명 공익재단, 블루스퀘어 등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리플레이스식음료와 감각적인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을 비롯해 전시관, 주거시설, 오피스로 구성된 대림그룹의 복합 공간 브랜드. 광화문 D타워의 리플레이스가 가장 유명하다. 한남동 리플레이스에는 유럽 가정식 '아벡누', 프랑스 음식점 '수마린' 등이 입주해 있다. 한남동은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권으로 꼽힌다. 독서당길이나 한남대로 등 대로변 빌딩은 대지면적 3.39000만원 안팎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고 이면도로 빌딩도 대지면적 3.36000만원이 넘는다. 김명식 JLL 이사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빌딩 가격이 2배 정도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림그룹은 한남동 시세가 오르기 전인 2010~2012년 건물을 사들였기 때문에 큰 폭의 자산가치 상승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매물로 나온 다가구 주택과 노후 상가를 사서 재건축을 했는데 기존 건물 매입에 500억원, 재건축 공사에 300억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리플레이스 한남은 2007년 단국대가 경기도로 이전한 뒤 활기가 떨어져 버린 한남동 지역에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된 '도심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최근 가수 태양과 여배우 한효주가 각각 77억원, 55억원에 한남동 빌딩을 매입하는 등 많은 투자자가 한남동 빌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2017125일 매일경제 기사 참조)